인퍼머스 세컨드 선, 새로운 초능력의 슈퍼 히어로 탄생
2014.03.28 16:05 게임메카 드림캐스트
▲ PS4로 등장한 '인퍼머스' 시리즈 신작 '인퍼머스: 세컨드 선'
PS3로 독점 발매된 ‘인퍼머스’ 시리즈는 특정 목표가 없어도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오픈 월드’와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접목하여 누계 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이다. 게임 내에 탈 것이 존재하지 않고 맵이 넓진 않았지만, 전선을 이용한 라운딩으로 빠르게 질주하거나 전기를 이용한 다채로운 공격으로 플레이어가 마치 ‘슈퍼 히어로’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SCE는 지난 ‘PlayStation Meeting 2013’에서 자사의 차세대 콘솔 기기 PS4로 ‘인퍼머스’ 시리즈 신작 ‘인퍼머스: 세컨드 선(이하 세컨드 선)’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PS3가 아닌 PS4로 발매된다는 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 등으로 ‘세컨드 선’은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1일 ‘세컨드 선’이 한글화되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7년 후 시애틀을 무대로
2011년 ‘인퍼머스 2’가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세컨드 선’은 전작의 엔딩으로부터 7년 후 이야기를 다뤘다. 세계정부는 초능력을 가진 ‘매개체’들의 힘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로 매도하고, ‘통합보안부’라는 조직을 창설하여 ‘매개체’들을 감시하고 억압한다.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델신 로우’는 우연히 초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하여 ‘매개체’로 각성한 인물이다. ‘델신 로우’는 ‘통합보안부’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매개체’를 찾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된다.
▲ '매개체'를 핍박하는 '통합보안부'
개발사인 서커 펀치는 ‘바디 모션 캡쳐’ 외에 ‘이모션 캡쳐’ 방식을 더하여 이마와 눈 등 사람의 감정 변화에 따른 미세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까지 포착하여 게임에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세컨드 선’의 주인공 ‘델신 로우’ 뿐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다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재창조했다.
또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부커, ‘배트맨 아캄 시티’의 투페이스, ‘배트맨 아캄 오리진’의 조커 등 미국 게임계 유명 성우인 ‘트로이 베이커’가 ‘델신 로우’를 직접 연기했다. 전문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최신 기술의 융합으로 ‘세컨드 선’에서는 상황에 따른 다양한 표정 변화와 캐릭터의 성격, 배우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게임이 진행된 전작과 달리 ‘세컨드 선’에서는 ‘시애틀’을 무대로 삼았다.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도시 경관을 감상하는 재미도 게임 속에서 느낄 수 있다. 해양성 기후로 비가 자주 내리는 ‘비의 도시’ 답게 게임 내 시애틀에서는 비가 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건물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와 비가 그친 후 해안가에 퍼진 안개, 도시 곳곳에 생긴 물 웅덩이 등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날씨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 신기술 '이모션 캡쳐'로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했다
▲ 사실적으로 묘사된 미국 시애틀을 만날 수 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선택은 플레이어 몫
주인공 ‘델신 로우’는 초능력을 지닌 ‘매개체’와의 접촉으로 해당 매개체의 능력을 복사해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델신 로우’는 다양한 능력을 하나씩 얻어 나간다.
연기로 변해 짧은 거리를 대쉬하거나 환기구를 통해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스모크’부터 간판 등에서 능력을 충전하여 원거리 공격을 펼치거나 벽을 타고 달릴 수 있는 ‘네온’, 안테나에서 능력을 충전하여 스텔스 상태로 변하거나 높이 점프할 수 있는 ‘비디오’ 등 여러 가지 능력이 등장한다. 각 능력에 따라 원거리, 근거리 공격과 이동 모션이 바뀌기 때문에 다채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 새로운 능력을 하나씩 배워 나가는 '델신 로우'
▲ 서커 펀치의 대표작 '슬라이 쿠퍼'가 보인다
‘세컨드 선’이 개발되던 시기에 PS4 전용 콘트롤러 ‘듀얼 쇼크 4’ 역시 개발 단계에 있었다. 서커 펀치는 ‘듀얼 쇼크 4’와 ‘세컨드 선’의 관계를 염두해 두고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 터치 패드를 이용한 직관적인 조작과 보다 정교한 아날로그 스틱의 정확도, 캐릭터 움직임에 대한 빠른 조작 반응 등을 ‘듀얼 쇼크 4’로 즐길 수 있어서 보다 사실적인 전투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벽에 ‘그라피티’를 그릴 때 ‘래커’를 흔드는 소리나 분말 가루가 뿌려지는 소리까지 ‘듀얼 쇼크 4’의 내장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분기점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와 엔딩이 달라진다. 이러한 선택은 ‘카르마’에도 영향을 미쳐 ‘델신 로우’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달라진다. ‘선택’을 통해 플레이어는 달라지는 스토리를 감상함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성향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 플레이어의 선택이 게임 방향을 바꾼다
PS4로 선사하는 액션 쾌감
‘세컨드 선’은 PS4의 강력한 성능을 활용하여 이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역이 달라져도 카메라를 부수거나 적의 이동 지휘소를 파괴하여 적 장악률을 30% 미만으로 낮춘 다음 메인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평면적인 진행 방식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양한 초능력을 구사하면서 화려하게 적을 제압하고 ‘카르마 폭탄’과 같은 강력한 파워로 통쾌한 액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PS4 출시 이후 이렇다 할 독점작이 없었는데 ‘세컨드 선’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PS4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