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워즈 체험기, 스파이더맨 부럽지 않은 입체 '가시' 액션
2014.04.18 09:43 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프리덤 워즈'
‘프리덤 워즈’는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로 인해 황폐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은 액션 게임이다.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이란 장르명을 내세운 ‘프리덤 워즈’는 ‘징역 100만년’,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도시국가대전’ 등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설정과 특징으로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15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SCEJA)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SCE 본사에서 ‘프리덤 워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리덤 워즈’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자리가 함께 마련되었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죄인’들의 ‘사회봉사’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게임메카가 직접 확인해 보았다.
▲ '프리덤 워즈' 천벌 소개 영상(출처: PS 재팬 공식 유투브 채널)
격파가 아니라 ‘탈환’이 게임의 목표
‘프리덤 워즈’의 시연은 4인 애드혹 모드로 진행되었다. 이번 ‘사회봉사’는 4명이 하나의 팀이 되어 우리가 속한 ‘판옵티콘’에 쳐들어온 약탈자 ‘어브덕터’를 제지하고 3명의 ‘시빌리언’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프리덤 워즈’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의 ‘섬멸’, ‘격파’보다 ‘탈환’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적으로 등장하는 거대 생체병기 ‘어브덕터’는 가슴 부분에 ‘시빌리언’을 가둔 뒤 자신의 ‘판옵티콘’으로 납치한다. 플레이어는 이러한 ‘어브덕터’로부터 ‘시빌리언’을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펼치게 된다.
‘어브덕터’는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플레이어의 방어력이 낮을 경우 ‘어브덕터’의 일격에 사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브덕터’를 상대할 때에는 공격을 방어하기 보다는 회피하거나 아예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브덕터’는 한 번에 쓰러지지 않는다. 체력 게이지를 모두 소모시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부 부위가 파괴된 상태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브덕터’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쓰러뜨려야 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시빌리언’을 모두 탈환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구출한 ‘시빌리언’을 안전한 장소로 모두 옮겨야 미션이 종료되고 노력에 상응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시빌리언’을 탈환하면 플레이어들은 ‘시빌리언’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과 일정 시간 후 부활하는 ‘어브덕터’를 견제하는 이로 나뉘어 계속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프리덤 워즈’에서는 팀원간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 거대한 생체 병기 '어브덕터'
▲ '어브덕터' 내부에 갖힌 '시빌리언'을 구해야 한다
▲ 구해서 안전한 장소까지 옮겨야 '사회활동'이 끝난다
‘프리덤 워즈’ 액션의 핵 ‘가시’
‘프리덤 워즈’ 죄인의 왼손에는 ‘가시’가 감겨 있다. ‘가시’는 체력 밑에 존재하는 ‘가시 게이지’를 소모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자유자재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맵 곳곳에 ‘가시 게이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적재적소에 ‘가시’를 사용해야, 필요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가시’는 푸른 색의 ‘조준점’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 조준점을 맞추고 ‘R’ 버튼을 누르면 ‘가시’가 늘어나 감긴다. ‘가시’를 건 상태에서 다시 한 번 ‘R’ 버튼을 누르면 마치 늘어난 고무줄이 원래대로 돌아가듯이 길이가 줄어들면서 ‘가시’가 걸린 장소로 빠르게 이동한다. ‘X’ 버튼으로 달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적에게 접근하거나 적의 공격을 회피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이 밖에 ‘가시’를 활용한 벽타기,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한 입체적인 액션 등도 가능하다
다른 때보다 ‘가시’는 ‘어브덕터’에게 사용할 때 빛을 발한다. 원거리에서 가시로 ‘어브덕터’의 신체일부분에 건 뒤 순간적으로 달라 붙으면 '△' 버튼으로 ‘연속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어브덕터’의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다. 또한 어브덕터 신체 일부에 가시를 걸고 빠르게 접근하여 피해를 입히고 다시 멀어졌다가 접근하는 등 마치 거미줄에 매달린 ‘스파이더맨’처럼 공중에서 연속으로 공격할 수 있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가시를 사용하여 ‘어브덕터’의 움직임을 봉쇄하면 강력한 적의 공격을 미리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공략할 수 있다.
‘가시’를 강화하거나 커스터마이즈 하는 요소도 있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더욱 다양한 입체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가시'를 박고 공중 이동할 수 있다
▲ 가시로 이렇게 근접하면 '어브덕터'의 공격에 안맞고 계속 공격할 수 있다
▲ '어브덕터'의 움직임을 '가시'로 봉쇄하고 공격하면 더 쉽다
플레이어를 돕는 다양한 편의 요소
게임에서는 대검, 라이플, 개틀링 건, 그레네이드 등 6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십자 방향키’로 원하는 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원거리 무기의 경우 ‘가시’와 마찬가지로 ‘조준점’이 표시되어 근, 원거리 공격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다.
전투 시 화면 좌측 상단에는 이번 전투에서 ‘리스폰’이 가능한 수치가 표시되며 전체 맵 화면은 ‘스타트’ 버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맵 화면에서는 전장의 지리 뿐 아니라 아군과 ‘어브덕터’, ‘시빌리언’의 위치, 이번 ‘사회봉사’의 목표 등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편의 사항 덕분에 처음 게임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정식 버전에서는 액션 게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나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도 지원한다.
▲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로 적을 상대하자
▲ 맵에서 쉽게 전장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조력자 ‘액세서리’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자신 외에 또 한 명의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바로 ‘판옵티콘’이 ‘죄인’을 감시하기 위해 보낸 안드로이드 ‘액세서리’다. ‘액세서리’는 감시자이지만 ‘죄인’이 ‘봉사활동’을 할 때 돕는 ‘조력자’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전면 터치 패널을 이용하여 ‘액세서리’에게 다양한 행동을 지시할 수 있다. ‘액세서리’는 혼자서 게임을 진행할 때 더욱 유용하다. 적과 함께 싸우다가 ‘액세서리’에게 ‘시빌리언’을 구출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한 후 자신은 ‘어브덕터’를 견제할 수 있다. 또는 플레이어가 ‘시빌리언’을 구하는 동안 ‘액세서리’에게 맵에 있는 자원을 회수하라고 지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액세서리’는 혼자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도 쉽게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액세서리’ 역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용모와 의상 뿐 아니라 AI나 화법, 음성까지 플레이어가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완성한 ‘액세서리’는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면 터치 패널을 누르면 액세서리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 용모 뿐 아니라 AI, 화법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도시국가대전’은 어떤 모습일까?
요시자와 준이치 프로듀서는 ‘프리덤 워즈’의 주요 요소로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과 ‘징역 100만년’, 그리고 ‘도시국가대전’을 꼽았다. 이번 시연에서는 하나의 ‘사회봉사’만 진행했기 때문에 게임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도시국가대전’를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다.
‘도시국가대전’은 쉽게 말해서 각 도시 별로 경쟁하는 RVR 콘텐츠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도시를 선택하여 우리 ‘시빌리언’의 탈취를 막고 다른 ‘판옵티콘’의 자원을 빼내는 등의 행동을 통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일본 버전과 아시아 버전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vs 일본’과 같은 대결은 불가능하지만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유저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무엇보다 ‘프리덤 워즈’는 ‘한글화’가 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없으며, PS비타를 통한 음성 채팅도 지원하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협동 플레이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빨리 ‘프리덤 워즈’를 한글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 자신의 '판옵티콘'을 위해 다른 지역의 '죄인'들과 맞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