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단숨에 FPS 넘버3 꿰찬 플사2, 다음은 ‘스포’다
2014.07.02 19:3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의 정통 MMOFPS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등장한 ‘플래닛사이드 2’의 기세가 무섭다. 이제 공개서비스 2주차인데, 어느새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아바’, ‘스페셜포스 2’ 등을 제치고 18위로 올라섰다. 국내 FPS 중에서는 3위로, 2위 ‘스페셜포스’와의 격차는 고작 2계단이다.
‘플래닛사이드 2’는 지난 주 24위로 순위권에 진입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첫 주에는 신규 서버 2대를 추가 오픈했으며, 2주차에는 서버 추가는 없었지만, 지속적인 프로모션과 입소문으로 유저 풀이 계속 증가했다.
‘플래닛사이드 2’에게 이번 순위상승은 의미가 깊다. 지난 주 성적이 서비스 시작과 맞물려 포털 검색어 순위에 크게 의존했다면, 이번 주는 PC방 순위와 사이트 방문자수 등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와 연관된 수치가 대폭 상승한 결과다. ‘플래닛사이드 2’의 1차 목표가 국내 FPS 3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했으니,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물론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하는 ‘아바’가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등 기존 인기 게임들도 여름방학 시즌에 맞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수 년간 수많은 신작 FPS들이 국내 시장의 높은 벽에 부딪혀 좌절을 맛본 가운데, ‘스페셜포스 2’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FPS게임은 작년 5월 ‘워페이스’의 17위가 전부다. 과연 ‘플래닛사이드 2’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서든어택', '스페셜포스'에 이어 FPS 3위를 기록한 '플래닛사이드2'
대한민국 대표팀은 탈락했지만, '피파온라인3'는 1위 수성
지난 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피파 온라인 3’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비록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월드컵 특수가 사그라들긴 했지만,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하며 지속적인 인기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업데이트 공백으로 인해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와중, 라이엇게임즈의 ‘롤드컵 동남아와 공동 개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국내 팬들 사이에서 반 라이엇 여론이 조금씩 불고 있는 점이 1위 탈환 실패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상위권에서는 모바일게임 ‘퍼즐던파’의 출시에 힘입은 ‘던전앤파이터’가 최근 업데이트가 뜸한 ‘아이온’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아이온’은 지난 5월 ‘대침공’ 업데이트 이후 다소 정체 상태인데, 다양한 업데이트 및 e스포츠화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리니지’ 형제나 ‘블레이드앤소울’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 아래에서는 MMORPG ‘테라’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란히 상승하며 14,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최상위급 전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검은 왕자의 시선’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간만에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온게임넷에서 한중 마스터즈 경기를 진행 중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도 간만에 상향세를 기록했다.
중위권에서는 ‘피파 온라인 3’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프리스타일 풋볼 Z’가 오픈 약발 감소와 월드컵 종료로 인해 하향세로 돌아섰다. ‘프리스타일 풋볼 Z’는 6월 셋째 주 14위를 기록한 후 잠시 해당 순위를 유지하는가 싶었으나, 이번 주에는 ‘테라’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에 밀리며 17위까지 떨어졌다. 일단 가장 큰 과제였던 기존 유저들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졌으니만큼, 오랫동안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세워야 하겠다.
▲ 월드컵 특수 종료로 순위가 3계단 하락한 '프리스타일 풋볼 Z'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게임 부문 분사가 구체화되면서 다음게임의 퍼블리싱작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짐에 따라, 다음게임이 올해 말 서비스 예정인 ‘검은사막’이 다시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사막’은 지난 5월 2차 테스트를 종료한 뒤 최근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다음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순위권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IMI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NAL: 세상을 베는 자’는 4주 만에 순위권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대형 포털 여러 곳에서 동시에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하며 초반에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결국 중국 게임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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