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면 뭉쳐라, 블레스에서 '정치'가 중요한 이유
2014.12.05 14:38 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한재갑 PD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MMORPG ‘블레스’가 오는 16일부터 2차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간다. 지난 1차 테스트는 기본기 점검이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카스트라 공방전이나 수도 쟁탈전 등 유저간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신규 진영 ‘하이란’이 추가되어 진영간 대립이 본격화된다. 각 진영 최고 길드를 가리는 ‘수호경’과 ‘집정관’ 경쟁도 대두된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한재갑 PD는 “‘블레스’의 목표는 진영 내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혁명 등이 ‘블레스’가 추구하는 재미 요소”라며 “그 기반이 되는 대결이 2차 테스트를 통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게임메카는 ‘블레스’의 개발을 총괄한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의 한재갑 PD를 만나 2차 테스트에서 바뀐 점과 신규 콘텐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거점을 소유한 길드 간 경쟁이 2차 테스트에서 시작된다
우니온 vs 하이란 - RvR 신규 콘텐츠 ‘카스트라 공방전’
이번 테스트에는 대규모 대전 콘텐츠 ‘카스트라 공방전’이 추가된다. ‘카스트라 공방전’은 우니온과 하이란 진영으로 나눠 진행되며, 100명부터 최대 200명까지 팀을 이뤄 전투를 펼친다. 진행 방식은 AOS와 비슷하다. 중간 거점을 점령하면서 여러 갈래로 나뉜 길을 침투해 상대 진영 수장을 먼저 처치하면 승리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직업별 상성이 접목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재갑 PD는 “’블레스’는 직업 간 상성이 있다. ‘가디언’은 ‘버서커’에게 약하지만 ‘궁수’에게는 강하다. 직업별 상성은 부대 전투의 전략적인 재미를 강화한다”며 “’버서커’가 적진을 뚫고 들어가 후방에 위치한 ‘레인저’나 ‘메이지’를 직접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스의 탑승병기, ‘마운트’는 전략성을 높여준다. ‘마운트’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회피율이 높은 ‘마운트’를 활용해, 빠르게 적 진영을 뚫는 것도 가능하다. 산을 넘어갈 수 있는 종류도 있어, 새로운 경로를 탐색해 적 진영을 기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재갑 PD는 “향후 물 위를 이동하는 ‘거북이’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마운트’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대전 콘텐츠에서 핵심 전략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카스트라 공방전'
수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정치 싸움
수도 쟁탈전은 진영 내 길드 전투다. 우니온의 ‘집정관’, 하이란의 ‘수호경’을 향한 5개 길드의 대결이 펼쳐진다. 각 진영은 5개 거점이 있는데, 비공개 입찰을 통해 거점을 소유한 길드만 ‘수도 쟁탈전’에 참여할 수 있다. 각 거점은 길드 당 1개씩 보유한다.
각 길드가 수성과 공성 중 어느 것을 선택했는지는 수도 쟁탈전까지 알 수 없으며, 수 제한도 없다. 심지어 모든 길드가 수성만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가 시작 되기 전, 다른 길드와 연합을 맺는 것이 유리하다. 승리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한재갑 PD는 “수도 쟁탈전은 ‘시작’과 ‘중간’, ‘최종’ 총 3단계로 진행되며, 2차 테스트에서는 마지막인 ‘최종’ 스테이지만 공개된다. 3차 테스트부터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도 쟁탈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며 “수도를 자치한 길드에 주어지는 보상과 함께, 중립 거점이나 던전 등의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수도 쟁탈전에서 승리한 길드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밋밋한 그래픽과 타격감, 확 뜯어고쳤다
1차 테스트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그래픽과 전투였다. 한재갑 PD는 “1차 테스트에서는 주요 지역 외 그래픽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며 “게임 내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진행됐다. 타격감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실제로 한달 전 진행한 포커스그룹테스트에서 타격감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투의 핵심 요소인 전술 시스템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전술을 짜는 ‘스킬 덱’이 패시브와 액티브 스킬의 구분 슬롯로 되어있어, 액티브 스킬을 넣기 위한 술롯이 턱없이 부족했었다. 2차 테스트에는 스킬 종류에 따라 개별 슬롯을 사용하도록 변경된다.
이 외에도 고레벨 전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튜토리얼 던전이 추가된다. 한재갑 PD는 “최종 클래스의 콘셉을 모르는 상태에서 적은 수의 스킬로 캐릭터를 키우다보니 전술 시스템에 도달하기 전에 게임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초반 성장 속도를 높였다. 동시에 튜토리얼 던전을 통해 클래스 별 주요 스킬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전술창은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3차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히 들을 수 있었다. 한재갑 PD는 “내년 상반기에는 3차 테스트와 공개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다. 3차부터는 다른 길드가 소유한 도시나 지역을 전투로 뺏는 것도 가능하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종족과 커스텀마이징 기능도 추가된다”며 “2차 테스트가 게임 구조를 잡으며 1차 테스트 때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는 단계라면 3차는 ‘블레스’의 본연의 재미를 모두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