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아틸라, 전 유럽을 불태울 정복왕이 온다
2015.02.12 18:40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토탈 워: 아틸라'가 오는 17일 정식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크리에이티브어셈블리에서 개발한 ‘토탈 워’ 시리즈 최신작, ‘토탈 워: 아틸라’가 17일(화) 정식 발매된다.
‘EGX 런던 2014’ 게임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토탈 워: 아틸라’는 실감나는 대규모 부대 전투를 구현한 RTS 시리즈 ‘토탈 워’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로마 말기를 배경으로,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훈족’의 정복왕 ‘아틸라’와 당시 존재했던 주변국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 방식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부대를 운용하는 전투부문과 국가 간 외교 활동을 펼치는 내정 부문으로 나뉜다. 여기에 전작보다 세밀해진 그래픽, 고증에 충실한 진영, ‘바리케이드’, ‘역병’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한층 더 사실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 '토탈 워: 아틸라'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고증을 거쳐 철저히 복원된 로마 말기
이번 최신작은 전 유럽을 상대로 침략 전쟁을 펼친 ‘훈족’ 정복왕 ‘아틸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틸라’는 역사상 잘 알려진 정복왕 중 하나로, 유럽을 정복하여 대제국을 세운 인물이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정복왕 ‘아틸라’가 기마대군을 이끌고 침략해오던 혼란한 시기의 유럽에 실존하던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캠페인에는 ‘동로마 제국’, ‘서로마 제국’, ‘훈족’, ‘반달’, ‘사산 왕조’, ‘알란스’, ‘색슨’, ‘오스트로고스’, ‘프랑크’, ‘훈족’ 총 10개의 진영이 존재한다. 각 진영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목표를 가진다. 한 예로, 게르만 대이동의 주역이었던 ‘알란스’, ‘반달’ 등의 진영은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아틸라’와 점차 변화하는 기후를 피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게 주 목표다. 이 밖에도 ‘동로마 제국’은 ‘사산 왕조’와의 전쟁을, ‘서로마 제국’ 밀려오는 야만족으로부터 영토를 지켜야 한다.
이런 전쟁 외에도, ‘추위’나 ‘역병’ 같은 요소도 구현되어, 플레이어 진영 운영을 시시각각 압박해온다. 북쪽에 위치한 진영은 ‘추위’ 때문에 겨울이 길어져서 식량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교역으로 흥한 진영은 외국에서 들여온 ‘역병’ 때문에 나라가 몰락해버릴 수도 있다. 여기에 ‘훈족’이 아니라면, 최후에는 강력한 ‘아틸라’를 직접 상대해야 한다.
▲ 강력한 기마궁수를 보유한 '훈족'
▲ 생존을 위해 로마 영토를 침공하는 '반달'
▲ 거대한 영토를 이민족으로부터 지키려는 '서로마 제국'
▲ '동로마 제국'을 정벌하기 위해 출전하는 '사산 왕조'
도시도, 적도 모두 불태워라!
이번 작품에서 불은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적을 공격할 때 추가 대미지와 상태이상 효과를 주던 전작과 달리, 이제 불은 계속 그 자리에 유지되면서 보병을 위협하거나, 적 아군 구분 없이 건물을 모두 불태워버린다. 특히 불 시뮬레이션 덕분에 보다 사실적인 모습은 물론, 불이 건물 사이로 번지도록 바뀌었다.
이 밖에도 상대할 수 없는 강대한 진영을 만났을 때, 도시를 불태우고 후퇴하는 선택지도 새로 생겼다. 이때 플레이어는 소량의 금을 얻고, 도시와 그 인근 지역이 파괴된다. 물론, 그 위에 다시 도시를 세울 수는 있지만, 복구하는데 엄청난 비용과 자원이 들게 된다. 특히 인근 지역도 불태워버리기 때문에, 긴 원정 시에 식량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 불을 잘 활용하면 마을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바꿀 수 있다
▲ 도시를 불태우고 도주하는 것도 수비 전략 중 하나다
도시 포위, 바리케이드 등 각종 전술 제대로 보여주는 공성전
공성전의 전략적인 측면도 전작보다 한층 더 강화됐다. 기존 병력만 많다면 빠르게 끝났던 공성전과 달리, 이제 공성전은 게임 시간으로 몇 년에 걸쳐 지속된다. 특히 공성전 포위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벽이 무너지고, 시체가 쌓여 역병 등이 발생하는 등 수성에 어려움이 생긴다. 플레이어가 공성 측이라면, 이런 악영향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가 도시를 단숨에 점령하는 전술도 펼칠 수 있다..
도시를 수비할 때 조금이나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리케이드’도 새롭게 추가됐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플레이어는 ‘바리케이드’를 곳곳에 세워서 적의 진격을 늦출 수 있다. 특히 ‘바리케이드’는 적 병력 진군을 막을 뿐만 아니라, 병사들이 그 위에 올라가 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데도 효율적이다.
▲ 공성전은 더욱 사실감 넘치게 바뀌었다
▲ '바리케이드'를 세워서 적의 진군을 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