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툰, 닌텐도 차세대 마스코트는 매력만점 미소녀 오징어
2015.05.27 17:02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닌텐도의 차세대 마스코트 등장! '스플래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일본 게임계를 대표할만한 개발사를 딱 하나만 꼽아본다면 어떨까? 아마 대부분 닌텐도를 고를 것이다. ‘마리오’, ‘젤다의 전설’, ‘별의 커비’,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 대표작들의 특징은 세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 바통을 닌텐도의 최신작 ‘스플래툰’이 이어받는다. 지원 기종은 Wii U 독점이나, 아쉽게도 국내에는 해당 기기가 발매되지 않아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플래툰’은 오징어를 의인화한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운 3인칭 슈팅게임이다. 일반적인 슈팅게임과는 달리 총 대신 페인트 무기가 등장하며, 전투의 승패도 킬, 데스가 아닌 맵을 얼마나 팀컬로로 물들였는가로 갈린다. 플레이어는 ‘스플랫샷’, ‘퀵 잉크 라이플’ 등 수십여 종의 장비를 사용해 4:4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여기서 얻은 포인트로 자신만의 ‘잉클링’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 '스플래툰' 닌텐도 다이렉트 공개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오징어인간 ‘잉클링’, 페인트를 퍼붓고 그 속으로 첨벙!
‘스플래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플레이어의 분신 ‘잉클링’이다. ‘잉클링’은 오징어를 의인화한 존재로 흐물거리는 머리카락과 눈 주위 검은 줄무늬가 특징이다. 몇몇 NPC 외에는 모두 어린아이인데, 소년은 꽁지 머리, 소녀는 긴 생머리이며 눈과 피부색은 입맛대로 수정할 수 있지만 머리카락은 소속된 팀컬러에 따라 바뀐다.
‘잉클링’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잉크에서 탄생한 존재들이다. 따라서 언제든 오징어로 변해 아군의 페인트에 잠복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2배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또한, 페인트가 벽까지 이어져있을 경우 그대로 타고 올라가며 철창도 손쉽게 통과해버린다. 아울러 서로 떨어진 페인트들 사이를 멀찍이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 오징어를 의인화한 귀여운 '인클링'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오징어일 때 기동성이 매우 뛰어나다 보니 두 가지 형상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 형상으로 싸울 때 페인트를 여기저기 많이 뿌려놓을수록 오징어가 되어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 반면에 상대팀 페인트 위에서는 늪에 빠진 것마냥 크게 감속되므로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다.
즉 ‘스플래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맵에 페인트를 많이 칠하는 것이다. 물론 페인트 무기로 적을 직접 사살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간을 버는 용도일 뿐이다. 게임의 승패는 제한시간 종료 시 맵의 페인트칠 비율로 정해지므로 너무 적과의 교전에만 매달리다가는 되려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된다.
▲ 인간 형태의 화력과 오징어 형태의 기동력을 적절히 혼용해야 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스플랫샷’부터 ‘퀵 잉크 라이플까지, 수십 여종의 페인트 무기
‘스플래툰’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와 페인트 무기라는 설정 때문에 장비의 종류가 빈약하진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닌텐도는 실제 병기에 상상력을 첨가하여 수십 여종의 페인트 무기를 고안해냈다. 이 중에는 그냥 물총에 페인트를 넣은 단순한 물건도 있지만, 자동으로 적을 찾아가 폭발하는 ‘시커’처럼 기상천외한 것들도 많다.
전투에 나서는 ‘잉클링’은 주무장, 보조무장, 특수무장을 하나씩 챙기게 된다. 우선 주무장은 교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크게 슈터, 차저, 롤러로 나뉜다. 슈터는 일종의 돌격소총으로 빠른 연사와 적당한 화력을 보장하지만, 총알이 페인트인 만큼 사거리가 상당히 짧다. 슈터 가운데는 가장 일반적인 물총 형태 ‘스플랫샷’, 전방에 산탄 형태로 페인트를 뿌리는 ‘에어로스프레이’, 페인트를 뭉텅이로 뿜어내 방사피해를 주는 ‘블라스터’ 등이 있다.
▲ 온갖 기상천외한 페인트 무기가 준비돼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음으로 차저는 현실의 저격총에 대응하는 무기다. 사거리가 길고 대미지가 큰데다 탄이 날아가며 페인트를 뿌리기 때문에 영역 싸움에도 꽤 유용하다. 다만, 한 번 쏠 때마다 준비동작이 크고 레이저 조준선이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적의 표적이 되기 쉽다. 차지 시간과 스코프 유무에 따라 ‘스플래차저’, ‘E-리터 3K’, ‘스플래터스코프’ 등이 있다.
끝으로 롤러는 일반적인 슈팅게임에선 찾아볼 수 없는 ‘스플래툰’만의 독특한 무기로써 이름 그대로 현실의 페인트 롤러를 크게 키워놓은 것이다.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영역 싸움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다 적을 밀어버리거나 들고 터는 방식으로 공격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플랫롤러’ 외에도 붓 형태의 ‘잉크브러시’도 존재한다.
주무장이 전투의 핵심이라면 부무장은 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던져놓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폭발하는 ‘스플래시붐’, 설치한 자리에서 동그랗게 페인트를 뿌리는 ‘스프핑클러’, 자동으로 적을 찾아내 자폭하는 ‘시커’가 대표적이다. 또한, 일종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특수무장에는 페인트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잉크주카’, 전방으로 페인트 음파를 뿜어내는 ‘킬러 웨일’, 잠시 거대 오징어로 날뛸 수 있는 ‘크라켄’ 등이 있다.
▲ 상황에 맞는 적절한 무기 선택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PvP에 지쳤다고? ‘옥타리안’들과 놀아보자
‘스플래툰’은 기본적으로 4:4 멀티플레이용 게임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PvP에 지치거나 AI를 상대로 연습하길 원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싱글플레이 모드도 마련돼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옥타리안’이다. 이들은 오징어에 기반한 ‘잉클링’처럼 문어를 의인화한 존재들로써 평화로운 도시 ‘잉코폴리스’를 호시탐탐한 노리는 악의 세력이다.
플레이어는 ‘옥타리안’을 상대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데, 난이도에 따라 더 강력한 전투원을 만나게 된다. 가령 조그만 외눈박이 ‘타코볼’이나 자폭 로봇 ‘타코포드’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지만, 후반에 만나게 되는 ‘타코 스나이퍼’나 ‘거대병기’는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미소녀 문어 ‘타코조네스’는 플레이어처럼 페인트 탄을 쏘거나 문어 형상으로 변할 수 있어 한층 상대하기 까다롭다.
▲ '옥타리안'에 맞서 '잉코폴리스'를 지켜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잉클리'처럼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타코조네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닌텐도의 차세대 스타 ‘잉클링’, 귀엽고 깜찍하게 꾸며보자
PvP와 싱글플레이를 열심히 즐겼다면 여기서 번 돈으로 ‘잉클링’을 위한 의상을 구입할 수 있다. 의상 착용이 가능한 부위는 머리, 몸통, 발이며 ‘잉코폴리스’에 각각의 가게가 위치해있다. ‘스플래툰’에 마련된 의상들은 각종 모자와 고글부터 코트, 드레스, 교복은 물론 운동화까지 셀 수도 없는데다 색상도 각양각색이다.
의상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실제 게임에도 영향을 준다. 의상에는 각각의 고유한 이점이 있는데, 가령 ‘잉크 세이버’ 효과가 있는 옷을 착용하면 페인트통 용량이 늘어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부가효과는 의상의 등급에 따라 최소 1개부터 최대 4개까지 존재하며, 처음에는 숨겨져 있지만 오래 사용할수록 차츰 효과가 드러나게 된다.
여느 게임들과 달리 ‘스플래툰’은 따로 로비 화면이 존재치 않는다. 대신 전투가 없을 때는 마음껏 ‘잉코폴리스’ 시내를 활보하며 다른 유저들을 만나고, 직접 꾸민 ‘잉클링’을 선보일 수 있다. 즉 ‘스플래툰’에서 ‘잉클링’은 단순한 전투원이 아닌 플레이어의 개성이 담긴 분신인 셈이다.
▲ 옥타리안에 맞서 잉코폴리스를 지키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잉코폴리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교류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