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스팀, 첫인상부터 강렬한 스팀펑크판 엑스컴
2015.06.02 17:47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이것이 스팀펑크판 대 외계인 특수 부대! '코드네임: 스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실린더의 거친 움직임에 따라 증기를 내뿜는 외연기관이 즐비한 세계를 상상해보라. ‘스팀펑크’는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이 실제보다 훨씬 발달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SF 장르다. 여기에 카툰풍으로 그려진 ‘링컨’, ‘톰 소여’를 투입하면 어떨까? 북미에서는 그야말로 ‘대박’ 소재겠지만,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닌텐도는 도전을 감행했다. 바로 오는 4일(목) 국내 정식 발매되는 인텔리전트시스템의 3DS 타이틀 ‘코드네임: 스팀’이다.
‘코드네임: 스팀’은 4인 분대를 이끌고 외계인을 소탕하는 턴제 기반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 행동력의 일종인 ‘증기’를 제한함으로써 매 순간 전략적 판단을 요하며, 3인칭 시점을 택해 시야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국 카툰풍의 선 굵은 일러스트로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 '코드네임: 스팀'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링컨에 증기기관에 에일리언까지… 독특 그 자체
‘코드네임: 스팀’은 고도로 발달한 증기기관 덕분에 하늘에는 비행선이 날고 땅에는 열차가 달리는 가상의 19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증기의 힘을 빌린 인류는 한동안 번영을 이어갔지만, 곧 외계괴수 에일리언들이 침략해오면서 큰 혼란을 맡는다. 이에 미합중국 대통령 링컨은 각종 문학 작품이나 민간 전승에서 튀어나온 아메리칸 히어로들을 모아 'S.T.E.A.M(Strike Team Elimination the Alien Menace: 대 외계인 위협 타격대)'이라는 정예 부대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외계인과 특수부대의 대결을 그린 작품들은 대부분 현대나 근미래적인 SF 설정을 차용해왔다. 그러나 ‘코드네임: 스팀’은 매우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첫인상부터 차별화에 성공했다. 증기의 힘으로 비행선과 열차는 물론 거대 로봇이 움직이는 시대에 대통령은 ‘링컨’인데다 부대원들도 전부 소설 속 주인공이다. 캐릭터들은 붉은 옷감에 거대한 황금 장식을 주렁주렁 단 인상적인 외관을 보여주며, 무기들도 전부 휘황찬란하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수많은 소재들의 조합이야말로 ‘코드네임: 스팀’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다.
▲ 링컨의 눈빛에서부터 강렬한 패기가 느껴진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톰 소여가 있네? 개성적인 대 외계인 특수부대 S.T.E.A.M 부대원들
에일리언의 침략에 맞서 ‘링컨’ 대통령은 역전의 용사 ‘헨리’가 이끄는 ‘S.T.E.A.M’ 부대원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저마다 적을 저격하거나 아군을 치료하는 등 다양한 성능의 전용 장비를 지니고 있다. 전체 부대원 가운데 한 미션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은 4명뿐이므로 장비들 간의 상성을 잘 고려하여 분대를 구성하도록 하자.
우선 ‘헨리’는 부대를 통솔하는 리더이자 실력 있는 총잡이로써, 전용 장비는 3연발 ‘이글 라이플’이다. 비교적 적은 ‘증기’로도 준수한 기동성과 화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라이온’은 이름 그대로 사자의 형상을 한 전사로 직접 적과 육탄전을 벌이거나 곡사무기인 ‘라이온 런처’을 사용한다. 또한, ‘피터팬’에 등장하는 인디언 소녀 ‘타이거 릴리’는 백조가 장식된 ‘메디-몰타’로 아군을 치료할 수 있다.
▲ 개성 끝내주는 리그 오브...아메리칸 히어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한 임무에 데려갈 수 있는 부대원은 총 4명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톰 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톰 소여’는 커다란 주먹이 달린 ‘펀치 건’으로 적을 후방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허수아비’는 ‘펌프킨 스터너’로 맵에 커다란 호박을 설치한 후 터트려 다수의 적을 기절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중화기 ‘라이노 봄버’로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는 ‘캘리피아’ 여왕, 고기 미끼로 에일리언들을 유인할 수 있는 ‘랜돌프 카터’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다.
끝으로 미합중국 ‘링컨’ 대통령도 에일리언 소탕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다 보면 드물게 집채만한 거대괴수가 출현하는데, 바로 이때가 ‘링컨’ 대통령의 거대 로봇 ‘A.B.E(Anthropomorphized Battle Engine: 인간형 전투 엔진)’이 활약할 순간이다. ‘A.B.E’는 전신에서 뜨거운 증기를 뿜어내며 거대괴수를 향해 쇠주먹을 날려댄다.
▲ 모양도 성능도 각양각색... 휘황찬란한 전용 무기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그래도 단연 압권은 역시 링컨 대통령의 거대 증기 로봇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제한된 ‘증기’를 적절히 사용하라! 전략적인 게임플레이
‘스팀펑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 그대로 ‘증기’일 것이다. ‘코드네임: 스팀’에서 ‘증기’는 일종의 행동력으로써 공격과 이동을 비롯한 모든 움직임에 공통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매 턴 한정된 ‘증기’을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몇 걸음 이동할지, 어떤 적을 공격할지 신중히 판단해야만 한다. 만약 계산 실수로 너무 많이 움직일 경우 정작 목표물을 제거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 하단에 보이는 것이 남아있는 '증기'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반대로 이동 후에도 ‘증기’가 일정량 이상 남아있다면 잠복 공격이 가능하다. 잠복 공격을 하려면 우선 분대원을 에일리언이 지나다닐만한 모퉁이나 길목에 배치한 후 일정량의 ‘증기’를 남겨놓기만 하면 된다. 만약 에일리언이 해당 캐릭터의 사선에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발포해 큰 피해를 주고, 움직임까지 저지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단, 에일리언도 똑같이 잠복 공격이 가능하므로 이동 시에는 언제나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 에일리언도 잠복 공격이 가능하다. 언제나 조심하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증기’를 이용한 일반적인 공격이 소용 없다면, 캐릭터별 특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수 기술은 전방의 에일리언을 단숨에 소탕하거나, 다수의 아군을 회복시키는 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미션 당 한 번밖에 쓸 수 없다.
아울러 제한된 시야 또한 게임의 전략성을 한층 높여준다. ‘코드네임: 스팀’에서는 현재 선택된 분대원의 시선을 통해서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 대신 전투 중에 얼마든지 분대원 선택을 바꿀 수 있으므로 4인의 시야를 이리저리 종합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분대원 하나를 높은 곳으로 보내 시야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만약 코앞에 적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모른 체 진격했다가는 잠복 공격에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 잠복과 시야 관리가 필승의 요건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실시간 멀티플레이로 세계 최강의 ‘스팀펑크’ 부대를 가린다
‘링컨’ 대통령과 함께 에일리언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면 이제 멀티플레이로 뛰어들 차례다. ‘코드네임: 스팀’은 캠페인을 모두 클리어한 후에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무선 통신 및 인터넷을 통한 PvP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하고 저돌적인 에일리언이 아닌,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또 다른 'S.T.E.A.M’ 부대를 상대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 이제 ‘코드네임: 스팀’을 통해 ‘스팀펑크’ 최고의 지휘관에 도전해보자.
▲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실력을 겨뤄보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스팀의, 스팀에 의한, 스팀을 위한 게임이 왔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