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3D 액션 몸짱 꺾은 2D 졸라맨 ‘카툰워즈 3’

2월 둘째 주에는 쉬는 날이 많았던 만큼,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됐다. 가벼운 캐주얼부터 RPG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부담 없는 첫인상을 지닌 2D 타이틀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았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카툰워즈 3’가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툰워즈 3’는 전작 ‘카툰워즈’와 ‘카툰워즈 2’의 인지도에 힘입어 특별한 마케팅 없이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클래시 오브 킹즈’나 ‘원더택틱스’처럼 전방위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숱한 타이틀을 제치고 무료 인기 1위에 올라섰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깜찍한 그래픽을 앞세운 ‘더 그리디 케이브(The Greedy Cave)’와 ‘해피 샌드위치 카페’가 나란히 유료, 무료 1위를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세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구글 플레이> 시리즈 인기 여전하네 ‘카툰워즈 3’

▲ 2016년 2월 10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카툰워즈 3’ 활약이 눈에 띈다. 이 게임은 디펜스게임 ‘카툰워즈’ 시리즈 최신작으로, 과거 유행했던 캐릭터 ‘졸라맨’을 닮은 각종 유닛과, 까만 선과 흰 면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그래픽이 특징이다. 플래시게임이 연상되는 간결한 그래픽과는 달리, 여러 유닛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략 구상이 가능해 디펜스 장르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카툰워즈 3’ 역시 시리즈 특유의 그래픽과 전략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퍼블리셔인 게임빌은 ‘카툰워즈 3’ 출시 전, ‘카툰워즈’ 시리즈 전작들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새로운 유닛과 맵 추가 외에는 특별한 변주를 주기 힘든 디펜스 장르인 만큼, 신작 출시를 앞두고 구작을 정리해 유저가 분산될 가능성을 제거한 것이다.

▲ '카툰워즈 3'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게임빌)

게임빌의 전략은 유효했다. ‘카툰워즈 3’ 출시 후,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의 유입 현상이 도드라진 것이다. 실제로 ‘카툰워즈 3’ 다운로드 페이지 사용자 리뷰 메뉴에는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의 평이 다른 타이틀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제 ‘카툰워즈 3’가 넘어야 할 벽은 매출 순위다. 기존 시리즈 인지도를 기반으로 무료 인기 1위에 올랐지만, 아직 매출 순위에서는 ‘카툰워즈 3’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출시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진입조차 못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다만 무료 인기 1위도 출시 2주째에 이르러서야 달성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본격적인 수익 창출은 이번 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 귀엽지만 가볍지 않은 ‘더 그리디 케이브’와 ‘해피 샌드위치 카페’

▲ 2016년 2월 10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오랜만에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뉴페이스들이 인기를 끌었다.

유료 1위를 기록한 ‘더 그리디 케이브’는 지난 1일 출시된 던전 크롤링게임이다. 생존게임 ‘돈 스타브’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화풍과 톤다운된 색감이 특징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체력 상태를 관리하며 던전을 탐험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던전은 매번 입장할 때 마다 구조가 달라지며, 탐험 후 얻은 장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더 그리디 케이브' 메인 이미지

동화 같은 느낌이 가득한 ‘해피 샌드위치 카페’는 무료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26일 출시됐는데, 플레이어가 직접 샌드위치를 제작하고 판매해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샌드위치를 판매해 얻은 수입으로는 각종 장식물을 구입할 수 있고, 어떤 장식물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가게의 성격이 달라지는 등 파고들 수 있는 요소도 마련되어 있다.

이 두 게임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캐주얼해 보이지만 나름의 하드코어함을 지니고 있다. 인터페이스로 세로 방식을 채택해 한 손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나, ‘더 그리디 케이브’는 장비 강화, ‘해피 샌드위치 카페’는 샌드위치 레시피 수집과 장식물 설치 시스템을 탑재해 유저가 좀 더 게임에 깊게 빠져들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더불어, 최초 다운로드만 완료하면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 덕분에 차량 이동 시간이 긴 설 연휴 기간에 각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해피 샌드위치 카페' 메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