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로 프로그래밍 수업 한 日 초등학교, 성과는?
2016.04.06 19:15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컴퓨터크래프트'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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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이지만 교육용으로도 자주 활용되었다. 2011년 미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도구로 사용했고, 2014년에는 덴마크 지리청이 교육 목적으로 덴마크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교육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마인크래프트 에듀’가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본 역시 이에 주목했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일(금), 작년 11월부터 2달 간, 사루가쿠 초등학교 6학년생 30명을 진행한 프로그래밍 수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업은 ‘마인크래프트 에듀’ 모드 중 하나인 ‘컴퓨터크래프트’로 진행되었다.
이 모드에서 땅을 파고 집을 짓는 모든 행동은 플레이어 대신 ‘터틀’이라는 생물이 한다. 대신 플레이어는 프로그램을 작성해 ‘터틀’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를 내려야 한다. 게임에 내장된 ‘비주얼 에디터’를 통해 다양한 명령아이콘을 드래그해서 갖다 붙이면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간단한 구조지만, 반복문, 조건문 등 프로그래밍의 기본을 익힐 수 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블록 20개 넓이의 땅을 평평하게 다지고, 여기에 집을 지어 마을을 이루라는 과제를 받았다. 일반 ‘마인크래프트’라면 매우 간단한 내용이지만,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프로그램을 작성해 ‘터틀’에게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수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여러 명이 함께 협력하는 멀티플레이를 통해 서로 협동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을 익혔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역시 6문항으로 나뉜 설문조사에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실제 학생들이 제작한 결과물은 3D프린터로 출력
이처럼,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교육이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그래밍 원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실제 프로그래밍과의 연계 등, 수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에듀’를 제작한 티쳐 게이밍 LCC를 인수해 올해 정식으로 교육용 ‘마인크래프트’를 제작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이라 이름 붙여진 이 게임은 선생님이 학생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맵과 인게임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 있는 ‘스크랩북’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웹사이트에서 수학, 공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은 오는 여름 무료 체험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 '컴퓨터크래프트' 플레이 화면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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