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100일째 만남, 블레스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
2016.05.04 18:12게임메카 홍중석 기자
▲ 4월 9일에 진행된 블레스 유저 간담회 현장
지난 4월 9일에 진행된 ‘블레스’ 유저 간담회는 고함으로 가득 찼다. 유저 대표로 참석한 게임 내 영주들은 가감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고,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커졌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정현 기획 팀장은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더 자세한 말을 듣기 위해 유저들 곁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그리고 약속했다. ‘블레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에 감사하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행사 종료 이후 20여 일이 지난 현재 ‘블레스’는 변하고 있다. 과금 유도가 심하다는 지적에 '행동력' 소모값을 대폭 줄였고, '필드쟁'을 활성화 시켜달라는 요구에 바젤 협곡을 개선했다. 이처럼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블레스 공개서비스 시작 100일째를 맞았다. 지난 날보다 앞으로 갈 길이 더 긴 현재, 개발진은 현재 어떤 계획을 구상하고 있을까? 이정현 기획 총괄과 김정호 PD를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블레스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현 기획 총괄(좌)와 김정호 PD(우)
이정현 기획 총괄은 지난 유저 간담회 이야기로 운을 뗐다. “유저 간담회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블레스’를 즐기고 있는 분들의 애정을 확인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불편을 겪고 있는 게 어떤 부분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됐다”
실제로 간담회 종료 하루 만에 공식 홈페이지에 개선책이 공지됐다. 그리고 앞으로의 개발 방향과 대략적인 일정을 예고해 유저들이 느끼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방지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레스’가 밝힌 추가 콘텐츠는 다양하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래 시스템 개편, 라이트와 하드코어 유저 모두를 위한 콘텐츠, 현 ‘블레스’의 최대 콘텐츠인 수도 쟁탈전 개선까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리고 이 콘텐츠들은 대부분 5월에 개선 및 추가된다.
이정현 기획 총괄은 이 가운데 수도 쟁탈전을 콕 집어 이야기했다. “수도 쟁탈전을 가장 많이 반성하고 있다. 기존에 잡았던 계획은 ‘심플한 힘싸움’이다. 참여자가 많으면 전황 파악이 어려워 전략적인 부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여기에 많이 실망했다”고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전략 요소를 많이 넣고 있다. ‘제작 기지’란 전황에 따라 소유자가 바뀌는 거점부터 성문까지, 공격과 수비측 모두에게 변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5월 하순에는 달라진 수도 쟁탈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세부 내용과 일정을 공개했다.

▲ 이정현 기획 총괄이 제시한 새로운 수도 쟁탈전의 전개 예상도
수도 쟁탈전이 끝이 아니다. 펜도니움 경기장과 로열 퀘스트, 길드전, 깃발전이 업데이트 물망에올랐다. 펜도니움 경기장은 라이트 유저들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이유로 파티 플레이에 참가하기 어려운 유저들은 이곳에서 던전 드롭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로열 퀘스트 역시 비슷한 일환의 콘텐츠로 대상은 최고 레벨 유저들이다.
김정호 PD는 “MMORPG를 플레이하다 보면 나 혼자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플레이어마다 상황, 성향이 다르므로 이를 해소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두 콘텐츠 개발 이유를 밝혔다.
길드전과 깃발전 역시 유저들이 가진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요소다. 다만, 이 둘에는 특별한 보상이 준비되지 않았다. 혜택은 참여도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부작용도 낳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 펜도니움 경기장 업데이트를 예고한 4월 21일 개발자 노트
앞서 말한 사항 외에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준비 중인 콘텐츠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서버 통합은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블레스 최대 목표는 롱런이다. 유저들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MMORPG는 오픈 이후 유저 하락세를 겪고, 일정 시기에 접어들면 이탈률이 줄어든다. 현재 블레스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서버 통합 시기의 도래를 암시했다. 이에 김정호 PD는 "멀지 않은 시일에 서버 통합이 진행될 것"이라며 의견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최고 레벨 확장, 신규 던전, 워락으로 결정된 신규 직업 소식도 전했다.
이정현 기획 팀장은 “레벨 확장과 신규 던전, 직업은 모두 내부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조건 빠르게 추가하는 것 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까닭을 밝혔다. 다만 신규 직업 워락에 대해 “‘디아블로’의 네크로맨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흑마법사와 비슷한 콘셉이다”란 짤막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기획 총괄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새 100일이다. 현재는 초반이다. 지금은 향후 10년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은 우리가 미숙하기 때문에 작은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롱런’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달라질 ‘블레스’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
▲ 블레스 정식서비스 100일 감사 영상 (영상제공: 네오위즈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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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트판터22016-05-05 11:16
신고삭제잘가 700억..
중요한능력치2016.05.04 19:22
신고삭제과금 유도가 심하다니 처음부터 과금 압박 없애겠다고 하던 게임 아니던가 ㄷㄷ
그래도 이런 이벤트도 하니 조금은 변하려나?
야구몰라요2016.05.04 20:32
신고삭제한게임의 운영에 비하면 넥슨운영은 천지차이죠
미르후2016.05.04 23:21
신고삭제왠지 끌리지 않아! 게임이.... 하고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하는데... 안 땡김....빠이~
야크트판터22016.05.05 11:16
신고삭제잘가 700억..
불안나2016.05.05 14:32
신고삭제700억 드립 칠 때부터 알아봤지만 블레스는 뭐라고 해야 되지? 인상이 강하지가 않아서...아 그냥 MMORPG구나 하는 느낌밖에 못 받음. 700억을 70분의 1로 쪼개가지고 모바일게임에 투자했으면 더 나았을 듯
폴스타트2016.05.05 14:39
신고삭제그래도 안 버리고 계속 고치고 있기는 하네....하긴 700억이나 들였는데 막 버릴 수도 없고.
차라리 한국보다 해외 열심히 나가서 해외에서 먼저 성공하는게 빠를 수도 있음
여치여우곰2016.05.05 14:40
신고삭제진영 싸움을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한게 큰 패인인 거 같음 한국 유저들은 매우 경쟁적인 걸 좋아해서 승패 확실히 나뉘게 보상을 줬어야 되는데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니까 재미 없어서 안 하지. 콘텐츠 추가 속도도 너무 느리고
VITA는삶2016.05.05 17:24
신고삭제개발비가 xxx억이라고 하면 그거외에는 별로 내세울게 없다는 소리
망해가는걸 그래도 어찌어찌해보려는게 안타깝기는하고
이게임도 국내에서 테스트하고 해외에서 인기끌듯
데세르비르2016.05.06 08:33
신고삭제100일동안 버틴것도 정말잘한것인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새 100일이다. 현재는 초반이다. 지금은 향후 10년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쎄요 1년이라도 버틸련지 초반이 이런데 뭘보고 미래를 볼련지
럭키짱2016.05.06 10:24
신고삭제별로 하고싶은생각은 없는데
이게임도 일본에서 서비스를하고
엘린같은 종족을 넣고
학교수영복을 유료템으로 넣으면 매출이 급상승하지 않을까요
세릴라도2016.05.06 11:23
신고삭제블레스 100일째 대단하군요 유저들의 귀를 기울이니 블레스 정말 괜찮을 것 같네요
코스모스2016.05.06 17:38
신고삭제700억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만한 재미는 있는지 모르겠네요~
퍼플울프2016.05.06 18:20
신고삭제유저들과의 간담회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간담회에 두 번 참석해본 적이 있는데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억에 남는군요.
그 게임들이 현재는 서비스 종료했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도 간담회는 의미 있는 추억이 됩니다.
E드기어2016.05.07 01:57
신고삭제100일은 좀 잘 버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