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챔피언십] 희비 갈린 EACC 우승멤버, 김정민과 강성호만 웃었다
2016.09.03 15:48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2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조별리그 2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오늘 현장에는 지난 'EA챔피언스컵' 우승멤버가 모두 출전해 팬들의 이목이 쏠렸고, 대회 첫 무승부 경기가 나오는 등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조별리그 2Set 결과
A조 2경기, 김정민 vs 김병권
팀 아디다스 멤버가 적으로 만났다. 방송 대회 2연속 올킬의 주인공 김정민과 EACC 우승멤버 김병권이 경기를 가진 것이다. 팬들의 승부예측은 96%로 김정민에게 집중됐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팽팽했다.
첫 골은 김정민이 기록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크로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헤딩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멘탈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김병권의 흔들림이 예상되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점유율을 확보하며 반격을 노렸다.
▲ 선제골을 기록한 성남FC 소속의 김정민
분위기는 분명 김병권이 좋았다. 그러나 김정민의 노련함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공격 루트를 파악한 김정민의 수비벽에 빈틈은 없었고, 후반 중반에는 다시 점유율을 빼앗아왔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종료되었으며, 첫승을 거둔 김정민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B조 2경기, 김승섭 vs 김강
챔피언십 2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승섭이 1승이 간절한 김강과 조우했다. 두 선수의 스쿼드는 스페인과 벨기에로 스타일에 완연한 차이가 있었다. 예전부터 티키타카에 능했던 김승섭이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김강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실제로 첫 골은 김강이 넣었다. 전반 18분 바슈아이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최강자' 김승섭은 이어진 프리킥에서 멋진 약속 플레이로 응수했다. 준비된 키커가 직접 슛을 하지 않고, 뒤에서 대기하던 루카스에게 짧게 공을 내준 뒤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B조 2경기에서 김승섭과 김강이 사용한 포메이션
1:1 상황에서 경기 양상은 짧고 세밀한 패스와 단순하지만 힘이 있는 플레이의 대결로 펼쳐졌다. 점유율은 김승섭이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C조 2경기, 강성호 vs 신보석
지난 시즌 준우승자 강성호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가졌다. 상대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다크호스' 신보석으로, 중원 압박에 효과적인 4-5-1 포메이션을 잘 사용하는 선수다.
둘의 대결은 공격적인 스리톱과 점유율 확보에 좋은 원톱의 구도로 진행됐다. 따라서 신보석이 공을 유지하고, 강성호가 반격하는 구도가 예상되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탁월한 볼키핑을 앞세운 강성호가 점유율을 확보한 것이다. 그리고 전반 8분 멋진 스루 패스로 골까지 만들어내며 경기 장악에 나섰다.
▲ 선제골을 기록한 강성호
뒤진 신보석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강성호의 페이스가 흔들렸으며, 70분 무렵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수차례 잡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몇 번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버린 것이다. 위기를 넘긴 강성호는 이후 수비에 집중했으며, 1:0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D조 2경기, 임진홍 vs 이상태
지난 주 첫 경기에서 패배한 임진홍이 1승을 올리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야야 투레를 배치한 임진홍은 피지컬을 살린 공격으로 끊임없이 골을 노렸다. 이에 이상태는 첫 출전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 원숙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D조 2경기에서 임진홍이 사용한 포메이션과 세부 전술
그러나 83분, 이상태의 수비가 뚫렸다. 득점 기회를 노린 임진홍이 페르난지뉴의 감아차기로 고대하던 골을 넣은 것이다.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낸 임진홍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가까스로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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