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챔피언십] 5%의 기적, 송세윤-이상태 4강 진출
2016.10.15 16:50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 4강 진출에 성공한 송세윤
5%의 기적이 일어났다. 경기 전 진행된 승부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15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즌2 8강 1그룹 경기가 진행됐다. 각 조 1, 2위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 오늘 대결에서 송세윤과 이상태가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먼저 승전고를 울린 선수는 송세윤이었다. 조별리그에 이어 8강 더블 엘리미네이션에서도 가장 먼저 다음 라운드 진출 자격을 따냈다.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행보다. 그러나 4강으로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두 경기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첫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장기인 A패스의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이 공격 전개를 어렵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승리를 손에 넣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송세윤에게는 강력한 경기 장악 능력이 있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점유율과 패스, 태클 1위를 기록한 그는 정재영, 최성은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를 점했다. 공을 소유한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상대 공격은 무마됐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힘을 더했다. 오늘 송세윤이 기록한 3득점 중 두 골이 레반도프스키의 발끝에서 나왔다. 슈팅 찬스는 많지 않았으나, 자신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깜짝 출전한 필립 람도 골을 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송세윤은 "이번에도 다음 라운드 진출을 처음 확정해 기분이 좋다. 4강까지 갔으니, 꼭 우승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두 번째 티켓은 이상태에게 돌아갔다. 첫 경기에서 최성은에게 패배했지만, 이어진 패자전과 최종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4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가 만든 쾌거였다.
▲ 가까스로 4강 진출에 성공한 이상태
이상태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리버풀 스쿼드를 선택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부분이 리버풀 스쿼드의 약점이다. 하지만, 리버풀에 대한 애착이 있고, 순위 경기도 리버풀로 임하는 만큼 스쿼드에 대한 이해도가 남달랐다. 마지막 경기 후 이상태는 "부담이 컸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 이제야 내 플레이를 선보여 기분이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오늘 승리를 거둔 송세윤과 이상태는 모두 온라인 승부예측에서 5%의 지지를 받았었다. 많은 사람의 예측을 뒤집고 승리한 두 선수가 남은 일정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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