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에게도 SNS 관리는 필수가 됐다 '풋볼 매니저 2017'
2016.11.04 09:33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풋볼 매니저 2017' 경기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플레이어가 감독이 되어 축구팀을 운영하는 ‘풋볼 매니저’ 시리즈는 사실적인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플레이어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리에A의 AC밀란 등 실존하는 구단의 감독이 되어 리그에 출전한다. 그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인기 선수들을 관리하고, 다양한 전술, 구단 자금 관리, 선수 영입 등 감독이 할 법한 일을 해낸다. 이처럼 진짜 감독이 된 듯한 현실감이 게임 몰입감을 크게 높여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1992년 '챔피언십 매니저'부터 탄탄한 팬층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 ‘풋볼 매니저’의 최신작, ‘풋볼 매니저 2017’이 다시 한 번 축구 팬들의 밤을 빼앗을 준비를 마쳤다. 플레이어가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기본 뼈대는 그대로지만, 그래픽을 강화하며 경기 보는 맛을 높였다. 여기에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등이 더해졌다. 오는 4일 정식 한국어화를 거쳐 출시될 ‘풋볼 매니저 2017’에서 달라진 점을 알아보자.
▲ '풋볼매니저 2017'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더욱 사실적인 축구 경기를 즐기자
‘풋볼 매니저’ 시리즈는 플레이어에게 실제 축구 감독이 되어 구단을 지휘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시리즈 내내 실존하는 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해 나만의 ‘드림팀’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최신작 ‘풋볼 매니저 2017’에서도 이러한 점은 여전하다. 이번 작에는 세계 각지의 축구 리그에 참여하는 2,500여 개 구단, 50만 명 이상의 실제 선수와 스태프가 등장한다.
▲ 실제 팀을 만나보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감독까지 실제 인물처럼 만들 수 있다. 사진 파일을 분석해 3D 모델을 만드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신의 얼굴을 기반으로 하는 감독이나 ‘원빈’ 같은 유명 배우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감독 아바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핵심인 축구 경기도 더욱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전반적인 그래픽 수준이 광원이나 그림자와 같은 시각 효과를 개선하고, 경기장도 더욱 자세하게 구현해 한층 더 좋아졌다. 선수들의 움직임 역시 모션 캡쳐를 통해 제작된 1,500개 이상의 애니메이션으로 더욱 역동적이고 자연스럽다.
▲ 전작에서 한층 더 발전된 그래픽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마지막으로 새로운 카메라 앵글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풋볼 매니저’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이 대부분이라 ‘바둑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풋볼 매니저 2017’에서는 골대 뒷편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비하인드 더 로우’ 시점이 더해진다. 공이 골대와 가까울수록 시점이 내려가 슛 궤적이나 개인기 등 선수 움직임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고, 반대로 공이 멀어지면 시점이 올라가 경기장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 새로운 시점이 추가됐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정보를 한 눈에, 한층 더 편리해진 구단 운영
‘경기와 함께 ‘풋볼 매니저’ 한 축을 담당하는 ‘구단 운영’은 전작과 비슷하게 텍스트 위주로 진행된다. 영입할 만한 유망주나 선수를 물색하는 스카우터, 선수들을 직접 훈련시키는 스태프, 축구계의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 구단의 자금을 담당하는 구단주 등 다양한 인물이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한다. 플레이어는 감독으로서 스태프에게 훈련 방침을 지시하고, 선수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뷰에서 팀을 홍보해 선수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 경기 전술도 지정하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훈련도 열심히...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경기를 분석해주는 역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기존 시스템에서 구단 운영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먼저 이메일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받아보는 ‘수신함’이다. 팀에 소속된 선수의 인터뷰나 훈련 계획서 등 감독의 확인이 필요한 것들은 ‘수신함’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군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선수를 1군으로 올려달라는 등, 스태프의 조언도 쉽게 볼 수 있다.
▲ '수신함'에서는 다양한 정보가 모인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 속 뉴스나 팬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소셜피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실제 SNS를 본 딴 ‘소셜 미디어’로 한층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인테르의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걔 최근 경기력 보면 자신감이 아예 안 보여… #마우로이카르디 #인테르’ 같은 메시지가 올라오는 식이다. 이처럼 짧은 글과 함께 해시태그를 사용해 실제 SNS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대중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더욱 편해졌다.
▲ 실제 SNS를 재현한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소속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이적과 계약’에서는 사전에 선수나 선수의 대리인과 만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를 활용하면 실제 협상을 하기 전에 한 발 앞서 선수를 만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계약 내용을 조정하면 계약에 성공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 물 밑 작업으로 영입까지 한 큐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64비트 지원에 게임 모드까지... 발전하는 '풋볼 매니저'
‘풋볼 매니저 2017’에는 게임 내부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 먼저 게임 모드다. ‘풋볼 매니저’ 시리즈 인기 멀티플레이 모드였던 ‘가상 드래프트’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한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원하는 선수를 골라 팀을 편성해 즉석 대결을 펼친다는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결만 가능하던 전작과 달리, AI 감독을 추가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가상 드래프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클라이언트도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이전까지의 시리즈와 달리, ‘풋볼 매니저 2017’은 처음으로 64비트를 지원한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가 32비트 버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게임 몰입을 방해하던 로딩이 줄어들어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창작마당 기능을 충실히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른 유저가 만들어놓은 출전명단이나 전술, 선수 스킨 등을 게임 내에 쉽게 적용해, 게임을 좀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 우승컵을 노려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