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서기 2016년, 온라인게임의 문명이 몰락하다
2016.11.04 17:50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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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뉴스] 론칭 1년 만에… ‘문명 온라인’ 서비스 12월 종료
며칠 전, 송재경과 시드 마이어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문명 온라인’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기자에게는 이 소식이 비단 ‘문명 온라인’의 끝이 아니라, 온라인게임 문명의 몰락처럼 느껴지더군요. 이만한 거장과 걸출한 IP가 만났음에도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극도로 냉각됐다는 방증입니다.
비단 ‘문명 온라인’뿐만 아니라 근 몇 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낸 국산 신작이 없다시피 합니다. 각종 지표를 살펴보아도 ‘던전앤파이터’, ‘리니지’, ‘서든어택’ 등 전통의 강자들이 자리 보존할 뿐 새로운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게임메카 ID kiriod님은 “컨셉은 신선했는데…아쉬운 듯…”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게임메카 ID dalcomping님도 “진짜 재밌게 잘 만들었는데 문제는 모든 유저를 너무 바쁘고 힘들게 만들어버렸다는거죠”라며 거들었죠. 게임메카 ID 오렌지수정님은 “유저는 문명을 이끌고 싶은 거지, 일개 시민이 되고싶은 게 아니었는데 컨셉을 잘못 잡은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기대작 ‘메이플스토리 2’와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했고 ‘서든어택 2’는 대내외적으로 갖은 풍파에 시달리다 론칭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접었죠. 국내 게임계 최대 ‘떡밥’이라 칭해지던 ‘창세기전 4’도 스러져가는 시장을 지탱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구작들도 일부를 제외하곤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나름 탄탄한 팬층을 거느렸던 장수게임 ‘그랜드 체이스’와 ‘팡야’가 결국 올해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에 게임메카 ID 크라웃또님은 “론칭한게 엇그제 같은데.. 요새는 게임 수명이 참 짦은 것 같다.. 안녕 재경이형..”이라며 작별을 고했고, 게임메카 ID 나는야선율님은 “나름 좋은 게임이었다. 이러니 다들 모바게나 만들려고 하는거지. 여자 옷 벗겨서 가챠로 팔고. 돈 벌라믄 가챠가 최고여”라고 개탄했죠. 반면 게임메카 ID 쇼타로군님은 “패키지까지 팔았는데 성공한 오버워치는 그럼 뭐임? 그냥 게임 잘 만드면 잘 되는거지 핑계는...”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블리즈컨 2016으로 축제 분위기인데 우리네 업계는 시름이 커지네요. 매년 신작은 감소 추세이고, 그나마도 성공하는 작품은 더더욱 없고… 오늘날 ‘게임강국 대한민국’을 일군 온라인게임이 이제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것이 못내 섭섭합니다. 물론 앞으로 ‘뮤 레전드’, ‘로스트아크’, ‘하이퍼 유니버스’, ‘리니지 이터널’ 등이 대기 중인데 너무 비관적인 소릴 하면 안되겠죠. 그저 이들이 문명의 중흥을 이끌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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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풀2016-11-04 19:53
신고삭제오버워치 예로 든 소리는 좀 아닌듯한데..
오버워치가 다른 게임사에서 나왔어도 이렇게 흥했을까?
푸른곰팡이2016.11.04 18:10
신고삭제이렇게 또 한 게임이 저무는 군요... 그래도 주목 많이 받았던 작품인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minuano2016.11.04 18:37
신고삭제모바일만이 답이란건 조금 핑계 아닌가 싶어요..
그냥 문명 온라인이란 게임 자체가 문제 아닐까요..;;
오버워치 대성공 하는거 봐요..
그냥 국내 개발사가 온라인 초창기적에 인기있던 게임들 외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작을 성공시킬만한 여력이 없어 보여요..
그래도 참 국내 개발사들은 복받은 부분도 있는것 같음.
패키지 망할적에도 온라인이 똭 등장해주고, 온라인도 점점 기존 고인물 외엔 힘들어지니 모바일이 똭 등장해주고.
KAIKAI2016.11.04 18:47
신고삭제초반부터 지적 되었던 게임 디자인 문제를 하나도 고치지 않고 끌고 나가니 저꼴 난거죠.
한국 사람의 빨리 빨리에 맞춰 주 1회 게임 리셋이라는 미친 소모를 보여줬으니...
최소 한 셉션 한달 정도는 잡았어야 했습니다.
중요한능력치2016.11.04 19:01
신고삭제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곘는데, 문온은 망할 게 뻔한 게임이었음.. 진짜 누가 일꾼 같은 걸 하고 싶었겠냐.
공중정원2016.11.04 19:06
신고삭제누가 온라인게임에서 SCV나 피온 하고 싶어하겠어요.
안그래도 지존 아니면 거들더도 안보는 한국인데~~
그나마도 성장하면 리셋되버리고.....
저도 PC온라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프리카타조세자2016.11.04 20:07
신고삭제넓게 보면 온라인 기대작이 다 망하긴 함.. 서든2라던가 창4라던가...
아, 아무도 기대를 안 했던가? ㅋㅋ
은풀2016.11.04 19:53
신고삭제오버워치 예로 든 소리는 좀 아닌듯한데..
오버워치가 다른 게임사에서 나왔어도 이렇게 흥했을까?
론아민2016.11.05 11:28
신고삭제정확한 지적
9드론스포닝풀2016.11.05 15:39
신고삭제흥했겠죠. 잘만들었으니까.
서든어택2가 넥슨이라 망했다는 급 헛소리 좀 집어넣으셨으면.
야크트판터22016.11.05 19:58
신고삭제국내 개발사에서는 절대 오버워치같은게임을 못만들지요 비교가 안되는 비교를 하고 자빠졌네여...
아프리카타조세자2016.11.05 22:46
신고삭제오버워치도 운영 면에서는 서버 문제나 한정상품 같은걸로 말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버워치는 게임성이 좋아서 흥한거지... 그거랑 비슷한 급의 게임을 국내에서 만들었으면 리스펙트 합니다 ㅋ
국내는 그것도 아니면서 회사 유지하려고 돈만 뽑아내려 애쓰니 문제인거지.
공중정원2016.11.06 00:25
신고삭제전 아니라고 봅니다.
오버랑 히오스를 비교해보면 견적 나와요.
오버쪽 케릭까지 몰아넣어도 반응이 영 시원찬찬아요.
호무호무2016.11.06 14:57
신고삭제응 흥해~오히려 킹든갓택이야말로 넥슨겜 아니었으면 수많은 아류 FPS중 하나로 주목도 못 받고 끝날걸 넥슨 게임이라 그나마 주목이나 받은거지ㅋㅋㅋ한국 회사가 오버워치급 대작 만들면 국뽕 맞은 놈들이 스타나 워크래프트 따위 발라버리는 역대 최고 게임이라고 날뛰겠지
역장타마2016.11.07 09:42
신고삭제히오스는 블자 캐릭터 죄다 출연하는데도 불구하고 중위권에서 간당간당하는걸로 보면 블자에서 만들었다고 항상 흥하는것은 아니라는걸 알수 있음.
삭제된 내용입니다.
악마이2016.11.07 09:49
신고삭제블자게임이냐 아니냐는 마케팅 요소일 뿐이고, 유저를 정착하게 만든건 게임성이라 생각합니다. 몰론 블자게임이 아니였으면 그만큼 마케팅에 돈을 쏟았어야 했겠지요. 저는 유저가 어느정도 모인 상태라면 블자가 아닌 다른 게임사의 게임이었어도 흥햇을거라 생각합니다.
-2016.11.04 22:03
신고삭제예가 좋지 않네요.
재경이가 있는 XL이 만들었고 수익모델도 그다지 없는게 오래 갈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 안했습니다.
그런 문명 온라인이 서비스 종료한다고 온라인이 끝난다는건 좋지 않은 예라고 봅니다.
드래곤2016.11.05 09:41
신고삭제캐쉬 휴유증 이라고는 생각안해봤나??? 한국게임 망하는 첫번째는 캐쉬 때문인데
게임하는곰도리2016.11.05 22:35
신고삭제으음... 하..
funkpop2016.11.06 00:10
신고삭제해외 서비스 해봐야 답 나올듯 검은사막만 봐도 해외에서 대박쳤으니
jungpo10002016.11.06 10:13
신고삭제망할줄알았어...유저가몰려야하는데 어는진영에만...몰린다면야..
KAGERON2016.11.06 16:55
신고삭제우리에겐 아직 로아와 KUF2가 남아있따...
시라2016.11.06 21:52
신고삭제정말 몇년 지나면 중국에서 만든 겜이 주력이 될거 같은 느낌 입니다.
Happlypart2016.11.07 02:00
신고삭제이제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패키지게임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
악마이2016.11.07 09:52
신고삭제난 솔직히 문명온라인 소개할때부터 길게 못갈거라 예상했다. 리뷰로 적기에는 귀찮니즘이 느껴질 정도로 한계가 명확한? 게임을 해보지 않아도 안될거라 판단했다. XL 의 문명온라인이 망한 이유는 문명에 대한 해석없이 무작정 샌드박스로 게임만들고 싶다 라는 잘못된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거라 생각한다. PC온라인이 4대 게임이 장악해서 레드오션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오픈하고 순위권에 올라가는 게임이 아직 있다는 것은 아직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착을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을 뿐이지.
foriris2016.11.07 11:26
신고삭제모바일도 우리나라 게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죠.
모바일도 그냥 성공장 베끼기만 따라가다 보니까. 중국에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기술개발 보다 그냥 싸게 신입 뽑아다가 쥐어짜는 구조로 하다보니,
이제 중국산이 더 기술력이 좋다는 평가도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우덩면12016.11.07 15:43
신고삭제http://bit.ly/298UgiC 모바일이 갑인듯
성공의학2016.11.07 19:08
신고삭제당장의 이익만 챙기는 게임들만 늘어나는데 이시장도 불안불안 합니다. 게이머들 심리를 잘못 읽고있어요 게임의 퀄리티만 좋다면 PC를 새로 맞춰서라도 게임구매 하는게 우리나라 게이머들입니다(실제로 저나 주변지인들이나 최근에 츄카에서 많이들 구입했습니다.)당장의 이익좀 보지말고 진정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위험한이불2016.11.07 21:32
신고삭제기억에 남을만한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긴하다... 참...
크로우2017.01.23 15:57
신고삭제적어도 클로즈베타때 문제 되었던 사항들을 수정하여 오픈을 했다면
지금처럼 망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클로즈베타때 즐겼던 모든 인원이, 갓겜, 분명 성공할 게임이다라고 확신할 정도로
기대했던 대작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그동안 클베동안 재기 되어 왔었던 문제 수정 하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오픈하여 거기에 실망한 유저들이 많이 떠났고.
이상한 카드 시스템 때문에 제작직은 한달에 5만원 가량의 현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게 되어 있어
제작하던 많은 유저들이 떠났다.
내가 알기로 문명 제작직 제대로 할려면 몇 백만원은 기본으로 깨졌다.
나 또한 한달에 50만원씩 현질 했던 기억이 있다.
파파가이슈타펠2017.08.26 18:47
신고삭제문명은그냉 게임이 개떡같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