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피와 뼈의 힘을 받은 디아블로 3, TOP10 복귀
2016.11.09 20:41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디아블로 3’에 피와 뼈의 힘이 더해질 예정이다. 내년에 ‘네크로맨서’가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2’ 원년 멤버 ‘네크로맨서’가 돌아온다는 소식은 잠들어있던 게이머를 깨우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 여파는 바로 이번 주에 몰아쳤다.
‘디아블로 3’는 10위를 기록하며 7주 만에 TOP10 복귀에 성공했다. 직접적으로 힘을 불어넣어준 존재는 ‘네크로맨서’다. 지난 11월 4일에 열린 블리즈컨 현장에서 ‘디아블로 3’에 ‘네크로맨서’ 캐릭터 DLC 팩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기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실제로 ‘디아블로 3’의 경우 전주보다 많은 포털 검색량을 기록했는데 ‘네크로맨서’의 귀환이 이슈로 떠오르며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위한 게이머들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디아블로 3’에 관련되어 공개된 정보는 새 캐릭터 ‘네크로맨서’가 주를 이룬다. 블리즈컨 전에 기대됐던 새 확장팩이나 ‘디아블로 2’ 리마스터 버전이 없었음에도 커뮤니티가 들썩였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동력은 ‘디아블로 2’ 시절 ‘네크로맨서’에 대한 향수를 가진 기존 팬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게임 공식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 반응을 보면 ‘조폭넥’이니, ‘독넥’이니 ‘디아블로 2’ 때 주력으로 했던 ‘네크로맨서’ 스킬트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다시 말해 ‘부두술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네크로맨서’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기존 팬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집중되며 ‘디아블로 3’가 간만에 TOP10에 복귀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네크로맨서’가 유저 기대치를 만족시킬 캐릭터로 완성되느냐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디아블로 3’의 ‘네크로맨서’는 ‘독넥’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빈자리를 채워줄 스킬이 얼마나 풍부하게 나오느냐가 관건으로 통한다.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부활한 ‘네크로맨서’가 출시 후에도 ‘디아블로 3’에 힘을 불어넣어줄 구원수로 통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 '디아블로 3' 강령술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드래곤 슬레이어 맞추러 가자! 발라카스 타고 5위 오른 리니지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노장의 묵직한 진격이 눈길을 끈다. ‘서든어택’을 누르고 5위에 등극한 ‘리니지’가 주인공이다. 물론 순위 변동은 한 단계뿐이지만, 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상위권에서 한 걸음 더 치고 나갔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이다. 실제로 ‘리니지’는 6월 하순부터 6위를 지키고 있었으며 이후 네 달이 넘는 기간 동안 6위와 7위를 전전해왔다. 다시 말해 이번에야말로 노장다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언가가 ‘리니지’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저력은 ‘발라카스’ 개편에서 비롯됐다. 지난 2일에 등장한 ‘발라카스’는 ‘리니지’의 드래곤 레이드를 완성시켜주는 마지막 조각이었다. 여기에 파밍 욕구를 자극하는 무기도 쌍을 이루어 등장했다. ‘드래곤 레이드’로 모은 조각으로 만드는 최상급 무기 ‘드래곤 슬레이어’다. 실제로 ‘리니지’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가 전주보다 늘었다. ‘리니지’는 공식 홈페이지 ‘파워북’을 통해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전한다. 다시 말해 드래곤 개편과 무기가 동시에 추가되며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위한 유저들의 방문이 늘었고 이 부분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디아블로 3’와 마찬가지로 ‘블리즈컨 버프’를 제대로 받은 두 게임이 눈길을 끈다. 새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을 앞세운 ‘하스스톤’과 시공의 폭풍에서 부활한 ‘바리안 린’과 신규 영웅 ‘라그나로스’를 발판으로 삼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그 주인공이다. 반면 ‘파이널 판타지 14’의 경우 ‘뮤 오리진’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효과가 사라지며 순위 역시 8단계 하락한 28위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도 ‘리니지’에 버금 가는 장수 MMORPG로 손꼽히는 ‘뮤 온라인’이 기지개를 폈다. 무려 9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려 37위까지 올라선 것이다. ‘뮤 온라인’에 생기를 불어넣은 주인공은 시즌 12 업데이트다. 특히 게임을 오래 즐겨온 높은 레벨 유저를 위한 신규 사냥터 ‘닉시스 호수’가 열리며 전보다 많은 게이머들의 방문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뮤 온라인’의 경우 전주보다 많은 PC방 이용량을 달성했다. 여기에 ‘월드 오브 탱크’가 ‘메이플스토리 2’를 잡고 4주 만에 순위 복귀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