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이터널에게는 두 가지 책임이 있다
2016.12.07 15:39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리니지 이터널' 첫 테스트가 지난 4일 종료됐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 이터널’이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그 모습을 대중 앞에 드러냈다. 지난 ‘지스타 2011’ 공개 이후 첫 테스트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게임 평가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졌다. 그만큼 게이머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4년 만에 등장하는 MMORPG 신작이라 매출과 인지도, 양쪽 모두에서 중요하다. 때문에 '리니지 이터널'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3년 만에 선보이는 ‘리니지’ 계승작으로서, ‘리니지’ IP를 단단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원작의 요소를 게임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플랫폼 공략을 위해 다수의 신작을 준비 중으로, 이를 받쳐줄 젊은 유저 층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기존 게임들이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만큼 ‘리니지 이터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과연 ‘리니지 이터널’은 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5일간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번 게임이 원작 ‘리니지’의 색채를 살리고 있는지, 그리고 젊은 유저층을 끌어들일만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 '리니지 이터널'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70년이 흘러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리니지'
‘리니지 이터널’은 전작 ‘리니지’로부터 70년이 흐른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 ‘리니지’에서 영웅 ‘데포르쥬’와 반왕 ‘켄라우헬’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후속작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타락한 영웅의 자손 ‘암흑 황제’와 이에 저항하는 반왕의 후손 ‘알베르트’의 대결을 그린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이터널’이라 불리는 불멸의 영웅으로, 두 세력의 치열한 전투에 뛰어들게 된다.

▲ 반왕 '켄라우헬'의 자손 '알베르트'는 영웅으로 자라났다

▲ 반면 영웅은 마녀 '케레니스' 때문에 타락하고 만다
위의 줄거리처럼, 게임은 스토리부터 전작 ‘리니지’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 2’가 원작의 과거를 다루며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탄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덕분에 ‘리니지 이터널’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던 ‘리니지’의 색채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살펴보면, 정말 ‘리니지’답게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지역, 몬스터, NPC, 아이템 등 전반에서 이런 색채가 묻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예로, 원작의 ‘말하는 섬’처럼 그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 지역도 있지만, 반대로 70년이 지난 미래라는 설정을 적절히 반영한 ‘기란’과 ‘아덴’ 지역도 만나볼 수 있었다.
몬스터 역시 대부분 ‘리니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말하는 섬’에서는 이전처럼 난쟁이, 돌 골렘, 셀로브 등이 등장하고, 나중에 본토에 진출하면 ‘엘모어 병사’나 ‘슬라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일부 몬스터의 경우에는 원작 ‘리니지’의 외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그 색채를 담으려고 했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 익숙한 '말하는 섬'의 풍경은 물론...

▲ 익숙한 '몬스터'들도 눈에 띈다
‘리니지’의 느낌을 담으면서도, 이를 ‘리니지 이터널’에 적합하게 풀어낸 부분도 존재한다. 원작 ‘리니지’에서 무작위 몬스터 소환을 담당했던 아이템 ‘소나무 막대’는 이번 ‘리니지 이터널’에도 등장하는데, 이제는 특별한 던전으로 통하는 ‘균열’을 여는데도 이용된다. 특히 이렇게 열린 던전에서는 가끔 엄청난 양의 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제 단순한 ‘소모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외에도, 원작에서 최고 난이도로 악명 높았던 ‘오만의 탑’은 이제 저레벨부터 조금씩 도전해가는 던전으로 탈바꿈했고, ‘말하는 섬’의 강력한 보스 몬스터 ‘바포메트’도 스토리에서 비중 있는 악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리니지 이터널’은 단순히 ‘리니지’를 그대로 붙이는데 그치지 않고, 그 색채를 어느 정도 개량해서 자신만의 느낌으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바포메트'가 원래 이리 박력 넘치는 보스였나...?

▲ '오만의 탑'은 이제 10레벨 달성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꽉 채운 전투와 콘텐츠, 하지만 무채색
그렇다면 ‘리니지 이터널’은 과연 새로운 유저, 특히 젊은층을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을까? 일단 그 게임성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전투는 기존 ‘리니지’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타격감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캐릭터 ‘교체’로 나름 전략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또한 콘텐츠도 퀘스트, 던전, PvP, 레이드 모두 갖추고 있어 기본기는 충분하다.
전투의 가장 큰 묘미라면, 플레이어가 다룰 수 있는 캐릭터 종류가 상당히 많고, 이를 전투 중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만 무려 13종이었는데, 어느 하나 똑같은 캐릭터 없이 모두 확연히 차별화된 액션을 선보였다. 가령, 초반에 선택할 수 있는 용병단장 ‘헥터’는 한방 한방이 묵직한 전사라면, 반대로 흑마법사 ‘진’은 그야말로 다수의 적을 그대로 하늘 높이 날려버리는데 특화된 마법사 계열이었다.

▲ 최대 4인으로 파티를 구성해, 바꿔가며 싸운다
후반에 가면, 다른 캐릭터도 개방되면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원작처럼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자랑해 짜릿함을 선사하는 데스나이트 ‘지켈’,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아군을 지원하는 힐러 포지션의 ‘레온’, 땅을 그야말로 쾅쾅 내려치면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블록’ 등 여태까지 봐온 다양한 RPG 캐릭터를 사용해볼 수 있다. 이토록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모두 각기 다른 타격감과 플레이스타일을 부여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 '진' 같은 마법사는 적을 허공에 날려보낼 정도로 강력하다

▲ '지켈'은 과거 '데스나이트'처럼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펼친다
캐릭터 ‘교체’는 단순히 지루함을 줄여주는 수단이 아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취향대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기능 외에도, 피하기 힘든 공격을 ‘탱커형 캐릭터’로 바꿔서 버티거나, 적과의 거리가 벌어지면 ‘원거리 캐릭터’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와 대결에서는 상대 캐릭터의 상성을 고려하면, 그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 상대하기 껄끄러운 순간에는...

▲ 튼튼한 캐릭터로 바꿔서 위기를 모면하자
이런 전투를 받쳐줄 콘텐츠도 테스트치고는 많이 준비된 편이다. 원작 ‘리니지’의 색채가 강한 ‘필드 PK’와 ‘오만의 탑’ 그리고 ‘오픈필드형 던전’ 등도 있었지만, 시간 제한을 두고 진행되는 ‘돌발 퀘스트’나, 익숙한 ‘인스턴스 던전’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덕분에 최소한 게임을 하면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아쉽게도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 게임에서 만나본 콘텐츠 대부분은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담아냈을지는 몰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지는 못했다.

▲ 일정 지역에 들어가면 생기는 '돌발 퀘스트'도 있고...

▲ 흔히 볼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도 있고...

▲ 심지어 '필드 PK'까지 된다!
흠잡을 데 없는 '리니지'... 이제는 개성을 살릴 때
여태까지 살펴본 바로, ‘리니지 이터널’은 꽤나 잘 만든 게임이다. 원작의 느낌 가득 머금은 스토리, 박력 넘치는 전투와 액션, 다채로운 콘텐츠, 그리고 심지어 최적화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만족시킬 정도다.
하지만, 그 게임 자체의 매력을 두고 본다면 좀 아쉽다. 확실히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게임의 고유한 색깔이라 할만한 콘텐츠는 없었다. 다채롭다고는 하나,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나오는 굳이 ‘리니지’가 아니어도 볼법한 특징들이다.
다행히 아직 ‘리니지 이터널’에게는 써먹지 않는 ‘혈맹전’이나 ‘공성전’과 같은 콘텐츠가 많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녹여낼 수만 있다면, 확실한 ‘리니지 이터널’의 색으로 모두를 만족시킬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다음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리니지 이터널'만의 고유한 매력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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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후2016-12-08 01:25
신고삭제내가 이런 말 하면 분명 내 댓글 삭제 할듯! 기자분 엔씨에 편파적 글을 쓰는데..(ㄴㅁ 먹었나요?) 솔직 해져요! 진짜. 개성이 있다고 생각 하세요 제가 볼때 리니지1의 3D 판이고 리메이크 작으로 보이는데요 ;;; 나만 이렇게 생각 하는가..
폴스타트2016.12.07 18:17
신고삭제사실 한 3년 전에만 나왔어도 '우와' 할 거 같은데 지금은 좀....
리니지 이터널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약간 지루한 감이 있어가지고 아쉬움
여치여우곰2016.12.07 18:19
신고삭제여려 캐릭터 하는게 사실 처음에만 좀 신기하고, 거기다가 여러 개를 동일하게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서 결국은 하나만 하게 되던데./.. 주캐 하나 부캐 하나.... 거기다가 MMORPG 재미 중 하나는 부캐 키우는 건데 그걸 없애버렸어;;
부레옥잠2016.12.07 18:26
신고삭제솔직히 내 감상으로는 두 책임 다 못한 느낌인데 말이야..
그래도 40레벨까지 키웠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PentaF2016.12.07 18:27
신고삭제내가 당첨이 안되서 그런지 재미없어보입니다.
제가 당첨됐으면 정말 꿀잼이었을텐데
Maridethos2016.12.07 18:28
신고삭제스왑이 사실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는데
저같이 혼자 캐릭터 키우는거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짜증났음
차라리 이럴거면 지스타 빌드로 하지 ㅉㅉ
미르후2016.12.08 01:25
신고삭제내가 이런 말 하면 분명 내 댓글 삭제 할듯! 기자분 엔씨에 편파적 글을 쓰는데..(ㄴㅁ 먹었나요?) 솔직 해져요! 진짜. 개성이 있다고 생각 하세요 제가 볼때 리니지1의 3D 판이고 리메이크 작으로 보이는데요 ;;; 나만 이렇게 생각 하는가..
미르후2016.12.08 01:25
신고삭제근데 왜 갑자기 닉넴이 바껴서 표시 되지.. 뭐지..
Creaby2016.12.08 09:26
신고삭제진짜 린터널 기획자 누군지 머리뚜껑 열어보고 싶음. 어떻게 이렇게 우리나라 유저들이 싫어할 법만 것들만 팍팍 넣어줬는 지-_-; 그동안 엔씨게임이 국내에서 흥행한 이유가 우리나라 유저들 취향저격을 잘해서였는 데.. 운영을 못해서 그렇지 나름 국내 최고의 mmorpg 제작사면서 쪽팔리지도 않는 지 디아3 맵, 몬스터, 연속처치시스템, 인벤토리UI 다 베껴오고.. 2011년 버전 잘만들었었는 데 왜 자꾸 기획을 엎치락 뒤치락해서 게임 더 망친건 지 모르겠다.
악마이2016.12.08 10:06
신고삭제그렇지.. 리니지IP 를 리니지2 가 말아먹고 있으니 이터널이 잘해줘야지.. 그런데 트레일러 말타는거보면 토할거같다..저거 빨리 동영상 내려라. 그런데 태그할때 모바일처럼 뿅하고 나타나서 싸우고 그런건가?? 만약 그런거면 한스텝 더 올려서 접근하면 괜츈할듯싶은데.. 철권태그의 태그액션처럼말이야.
미나미코로세2016.12.08 11:17
신고삭제망무새들 바람과 달리 망작은 아님ㅇㅇ
진서뀽2016.12.08 11:19
신고삭제이게 로스트아크보다 낫다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다, 로아도 갠적으로 노잼이었지만
크라웃또2016.12.08 11:25
신고삭제'리니지 후속작'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짐. 나름의 창의적인 부분도 있고. 결론적으론 모바게 생리와 직결되는 시스템이라 별로지만 말야ㅋ
우덩면12016.12.08 15:50
신고삭제아이템베이 앱또 한번 난리 나겠구먼
dalcomping2017.01.03 10:36
신고삭제로아나 이터널이나 개발진들 진짜 머리 박고 반성해야한다... 진짜 핵앤슬레쉬 장르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기껏해야 리니지1 해보고 캐릭터 모션만 화려하게 나온게 전부다... 심지어 몹들이 각자 객체로 인정받지 않고 겹쳐지는거보면 진짜 웹게임을 만들었나 의심까지된다....
디3를 보면서도 느낀점이 하나도 없었나...? 최소한 디3만큼 자연스러움은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아니 핵앤슬 장르에서 꽤 유명한 타이탄퀘스트, 반헬싱 같은 게임은 전혀 본적도 없는건가....? 액션이 어쩌고 타격감이 어쩌고하는데 애초에 자연스럽지도 못한 게임에 캐릭혼자 ○○ 모션 취한다고 없는 액션, 타격감이 나오겠나...
진짜 로아나 이터널이나 그래픽 잘만든 웹게임 수준이다. 이터널시티3랑 그래픽 말고 다를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