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민이자면 해볼만한 가치있는 게임 <버츄얼 서울>
2000.04.14 09:56김성진기자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맘에 안 든다면 현실 세계에선 그 불만을 집 근처 동사무소의 공무원에게 항의하는 수밖에 없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다르다. 맘에 안 든다면 맘에 들도록 뜯어고칠 수 있고, 아예 처음부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도 있다. 서울시에서 기획하고, 한겨레 정보통신에서 제작한 버츄얼 서울은 게이머가 시장이 되어 가상의 서울을 경영, 건설하는 도시 건설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서울의 미래상을 만들 수 있는 오락적, 교육적 홍보적 기능을 고루 갖춘 게임이다.
지금까지 외국 게임을 즐기며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이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다. 여기 버츄얼 서울(이하 VS라 칭함)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서울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VS 는 게이머를 VS의 시장으로 임명하고 VS 의 모든 건설 계획과 디자인을 맡긴다(이게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 VS에 들어가게 되면 서울의 오래된 역사에 관한 동영상이 나온 다음 VS의 캐릭터인 왕범이가 나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준다. 서울에 대해서 충분한 공부를 했다면, VS의 시장이 될 만한 자격이 생겼기 때문에 VS의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민들이 새로운 시장님에 대하여 환영을 하지만, 시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냉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자.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주어지는 것은 120,000M의 돈과 썰렁한 남산 위에 혼자 외로이 서 있는 남산 타워뿐이다. 남산 타워에 올라가서 서울을 바라보면 현실에서는 꽉 차있는 건물들과 그 건물들 사이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VS에서는 황무지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무 것도 없는 만큼 실제 서울 시장님보다는 쉽게 도시 계획을 세워 개발을 시작하도록 하자. 서울의 아무 곳이나 시작지점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개발을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바꿔보자. 커다란 땅 덩어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면 돈걱정하지 말고 먼저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일할 수 있는 공간, 그들이 원하는 시설물을 만들어주자.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에서 나오는 메뉴를 보면 가장 왼쪽에 조그셔틀이 보이는데 이 조그셔틀 안에 있는 그림의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해 보자. 잘 모르겠다면 나중에 지하철을 탈 때 의자 위에 있는 광고판을 유심히 바라보면 알 수 있는데, 이 그림이 뜻하는 것처럼 도시를 만들자. 자신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서울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그냥 자기 사는 곳을 생각하자) 미래의 서울이 어떻게 되었으면 가장 좋을까 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선택한 다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집중적인 건설을 하자. 건설을 하는 도중에 유적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할건가 결정을 하게 되는데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기 때문에 바로 복구를 하자.
원하는 목적에 맞는 도시가 건설되면 왕범이가 휘리릭 나타나 게이머에게 감사패를 전해주고 목적에 달성했다는 축하로 중간 엔딩이 나온다. 150년의 시간이 지나면 게이머가 얼마나 도시를 잘 건설하느냐에 따라 보통 엔딩과 종합 도시 엔딩이 나온다. 만약 게이머가 4가지의 목적 축하 엔딩을 모두 보았다면 종합 도시 엔딩이 처음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홍보용 게임... 그런데 잘 만들었네
이 게임은 서울시에서 시정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과 외국에 서울시를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긴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한 완성도를 보인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3D 지형은 지형의 사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지상에서 표현이 되야 하는 것, 지하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을 분리하여 복잡하게 얽히는 부분을 간단하게 처리하였다. 메뉴 부분은 편한 인터페이스를 표현해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도시 건설시뮬레이션에서는 그 게임에서 등장하는 건축물이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VS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건축물은 미래에 등장하는 건축물답게 유선형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바로 현실 세계의 서울을 바탕으로 한 이벤트이다. 단순히 지도만을 서울의 모습으로 본 딴 것이 아니라 현실의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이벤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성을 느끼게 하고, 가상 세계라는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게 해 준다.
버츄얼 서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서울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이 게임에 등장하는 서울의 캐릭터인 왕범이가 어떤 동물인지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서울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은 서울의 역사와 그 연혁, 서울에 있는 여러 가지 문화재 등 서울시에서 홍보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게임 도중에 등장을하게 되는 여러 가지 유적들은 게임 내에서 그 유적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한다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 게임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 홍보가 목적인 게임이라서 그 목적에 잘 들어맞도록 제작되었고,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다른 도시 건설 게임에 비해 충분히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 건설시뮬레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 더군다나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부담없이 손이 가게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외국 게임을 즐기며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었던 사람들은 이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다. 여기 버츄얼 서울(이하 VS라 칭함)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서울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VS 는 게이머를 VS의 시장으로 임명하고 VS 의 모든 건설 계획과 디자인을 맡긴다(이게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 VS에 들어가게 되면 서울의 오래된 역사에 관한 동영상이 나온 다음 VS의 캐릭터인 왕범이가 나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준다. 서울에 대해서 충분한 공부를 했다면, VS의 시장이 될 만한 자격이 생겼기 때문에 VS의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민들이 새로운 시장님에 대하여 환영을 하지만, 시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냉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자.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주어지는 것은 120,000M의 돈과 썰렁한 남산 위에 혼자 외로이 서 있는 남산 타워뿐이다. 남산 타워에 올라가서 서울을 바라보면 현실에서는 꽉 차있는 건물들과 그 건물들 사이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VS에서는 황무지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무 것도 없는 만큼 실제 서울 시장님보다는 쉽게 도시 계획을 세워 개발을 시작하도록 하자. 서울의 아무 곳이나 시작지점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해서 개발을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바꿔보자. 커다란 땅 덩어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면 돈걱정하지 말고 먼저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일할 수 있는 공간, 그들이 원하는 시설물을 만들어주자.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에서 나오는 메뉴를 보면 가장 왼쪽에 조그셔틀이 보이는데 이 조그셔틀 안에 있는 그림의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해 보자. 잘 모르겠다면 나중에 지하철을 탈 때 의자 위에 있는 광고판을 유심히 바라보면 알 수 있는데, 이 그림이 뜻하는 것처럼 도시를 만들자. 자신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서울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그냥 자기 사는 곳을 생각하자) 미래의 서울이 어떻게 되었으면 가장 좋을까 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선택한 다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집중적인 건설을 하자. 건설을 하는 도중에 유적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어떻게 할건가 결정을 하게 되는데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기 때문에 바로 복구를 하자.
원하는 목적에 맞는 도시가 건설되면 왕범이가 휘리릭 나타나 게이머에게 감사패를 전해주고 목적에 달성했다는 축하로 중간 엔딩이 나온다. 150년의 시간이 지나면 게이머가 얼마나 도시를 잘 건설하느냐에 따라 보통 엔딩과 종합 도시 엔딩이 나온다. 만약 게이머가 4가지의 목적 축하 엔딩을 모두 보았다면 종합 도시 엔딩이 처음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홍보용 게임... 그런데 잘 만들었네
이 게임은 서울시에서 시정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과 외국에 서울시를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긴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한 완성도를 보인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3D 지형은 지형의 사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지상에서 표현이 되야 하는 것, 지하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을 분리하여 복잡하게 얽히는 부분을 간단하게 처리하였다. 메뉴 부분은 편한 인터페이스를 표현해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도시 건설시뮬레이션에서는 그 게임에서 등장하는 건축물이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VS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건축물은 미래에 등장하는 건축물답게 유선형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바로 현실 세계의 서울을 바탕으로 한 이벤트이다. 단순히 지도만을 서울의 모습으로 본 딴 것이 아니라 현실의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이벤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성을 느끼게 하고, 가상 세계라는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게 해 준다.
버츄얼 서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서울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이 게임에 등장하는 서울의 캐릭터인 왕범이가 어떤 동물인지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이 게임에서 등장하는 서울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은 서울의 역사와 그 연혁, 서울에 있는 여러 가지 문화재 등 서울시에서 홍보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게임 도중에 등장을하게 되는 여러 가지 유적들은 게임 내에서 그 유적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한다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 게임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 홍보가 목적인 게임이라서 그 목적에 잘 들어맞도록 제작되었고,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다른 도시 건설 게임에 비해 충분히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 건설시뮬레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 더군다나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부담없이 손이 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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