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in)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00.04.14 10:00박철
제갈량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능력을 한탄하면서 주유가 했던 절규처럼 아마 `퀘이크 2`가 `신`을 본다면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그만큼 `신`은 퀘이크 2의 엔진을 사용했으면서도 퀘이크 2보다 한차원 위에 있는 3D 액션 게임이다. 퀘이크 미션팩인 `아마곤의 재앙`을 만들어 독특한 레벨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던 리추얼사가 독립적인 게임제작에 나선 이후 만든 첫작품이다. `신`은 첫 작품이라고 보기엔 놀라울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게이머는 `하드코어`라는 보안회사의 대표격인 존 블레이드의 역할을 맡아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은 은행에 침입한 테러집단을 추격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U4라는 치명적인 화학약품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결국 숙명의 적인 신테크(SinTek)의 회장 싱클레어(여자!)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게임은 미션을 완수하면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각 미션은 모두 긴밀한 스토리로 짜여져 있다. 예를 들어 테러집단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화학약품 U4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다음 미션은 신테크의 연구소로 잠입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특히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동료 JC와 연락을 취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 레벨에 민간인을 두어 `보이는 것은 모조리 쏴 죽여라`라는 기존 액션 게임의 룰을 깨뜨린 것이나 적을 죽이면 보너스로 무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수색해 남아있는 장비를 찾아내야 하는 등(물론 `사용`키 하나만으로 해결된다) 좀더 사실적인 게임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신`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신체부위별로 피해의 정도에 차이를 둔 점이었다. 이런 점을 몰랐던 필자는 처음에는 적이 보이기만 하면 바로 총을 쏘면서 달려들었다. 하지만 매번 적들의 연합공격에 의해 온몸이 `벌집`이 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적이 머리에 총을 맞고 한방에 쓰러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때서야 치명타를 입히려면 머리를 쏘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다리를 쏘는 경우는 적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팔을 쏘면 총을 떨어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몸을 쏘면 방탄복을 입었기 때문에 많은 총알을 낭비해야만 적을 죽일 수 있다. 이처럼 신체의 어느 부위를 명중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적의 반응은 1인칭 액션 게임에서 새로운 활력소로 느껴진다.
장점 - 인터랙티브한 게임환경과 완벽한 레벨 디자인
기존의 3D 액션 게임과 비교해 `신`의 두드러진 특징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단순히 벽에 총알자국을 내거나 창문을 부수는 정도를 넘어서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보안장치를 해제해야만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등 주위와의 인터랙티브 정도가 매우 높다. 뛰어난 레벨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레인보우 식스`처럼 실제 건물 구조와 똑같은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장감이 강하게 느껴지며 주변 상황을 잘 이용해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예로 지하 하수구에 갇히게 된 주인공은 수도관을 열어 물을 가득 채운 뒤 헤엄을 쳐 빠져나가야 하는데 수도관 밸브가 열리지 않는다. 이때 위를 쳐다보면 크레인에 철근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철근을 총으로 쏘면 철근이 떨어져 수도관이 파괴되고 하수구에는 물이 가득 찬다. 이처럼 게임의 곳곳에서 어드벤처의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단점 - 고사양의 시스템
3D 액션 게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단점! 바로 고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신` 역시 3D 가속카드는 물론이고 펜티엄 MMX 200은 돼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소 잔인한 장면 역시 액션 게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데 국내에선 독일어 버전으로 유통된다고 하니 이 점은 해결되겠지만 게임의 재미가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총평
`신`이 재미없다는 게이머는 앞으로 3D 액션게임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게임은 미션을 완수하면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각 미션은 모두 긴밀한 스토리로 짜여져 있다. 예를 들어 테러집단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화학약품 U4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다음 미션은 신테크의 연구소로 잠입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특히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동료 JC와 연락을 취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 레벨에 민간인을 두어 `보이는 것은 모조리 쏴 죽여라`라는 기존 액션 게임의 룰을 깨뜨린 것이나 적을 죽이면 보너스로 무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수색해 남아있는 장비를 찾아내야 하는 등(물론 `사용`키 하나만으로 해결된다) 좀더 사실적인 게임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신`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신체부위별로 피해의 정도에 차이를 둔 점이었다. 이런 점을 몰랐던 필자는 처음에는 적이 보이기만 하면 바로 총을 쏘면서 달려들었다. 하지만 매번 적들의 연합공격에 의해 온몸이 `벌집`이 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적이 머리에 총을 맞고 한방에 쓰러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때서야 치명타를 입히려면 머리를 쏘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다리를 쏘는 경우는 적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팔을 쏘면 총을 떨어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몸을 쏘면 방탄복을 입었기 때문에 많은 총알을 낭비해야만 적을 죽일 수 있다. 이처럼 신체의 어느 부위를 명중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적의 반응은 1인칭 액션 게임에서 새로운 활력소로 느껴진다.
장점 - 인터랙티브한 게임환경과 완벽한 레벨 디자인
기존의 3D 액션 게임과 비교해 `신`의 두드러진 특징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단순히 벽에 총알자국을 내거나 창문을 부수는 정도를 넘어서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보안장치를 해제해야만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등 주위와의 인터랙티브 정도가 매우 높다. 뛰어난 레벨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레인보우 식스`처럼 실제 건물 구조와 똑같은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장감이 강하게 느껴지며 주변 상황을 잘 이용해야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예로 지하 하수구에 갇히게 된 주인공은 수도관을 열어 물을 가득 채운 뒤 헤엄을 쳐 빠져나가야 하는데 수도관 밸브가 열리지 않는다. 이때 위를 쳐다보면 크레인에 철근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철근을 총으로 쏘면 철근이 떨어져 수도관이 파괴되고 하수구에는 물이 가득 찬다. 이처럼 게임의 곳곳에서 어드벤처의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단점 - 고사양의 시스템
3D 액션 게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단점! 바로 고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신` 역시 3D 가속카드는 물론이고 펜티엄 MMX 200은 돼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소 잔인한 장면 역시 액션 게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데 국내에선 독일어 버전으로 유통된다고 하니 이 점은 해결되겠지만 게임의 재미가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총평
`신`이 재미없다는 게이머는 앞으로 3D 액션게임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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