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보보2: 수정의 비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은 쉬운 조작 방식과 진행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지금껏 2D횡스크롤 게임은 이러한 특징에만 너무 주력한 나머지 게임내의 그래픽이나 게임성 등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구성 자체가 단순해 여러 번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저 잠시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 횡스크롤 게임이라고 하면 RPG나 전략 시뮬레이션과 같은 게임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아야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보2: 수정의 비밀은 액션과 롤플레잉을 조합, 2D 액션 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만큼 기존의 게임과는 차별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보보2의 가장 큰 장점은 수채화풍의 그래픽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화면, 그리고 화려한 효과들이다. 아울러 여러 번 즐겨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이벤트 구성이 다양하며 성장 시스템, 갖가지 아이템 등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래픽과 액션이 매력 만점
게임 ‘보보2: 수정의 비밀’은 수채화 풍의 배경과 캐릭터, 일러스트 등 ‘보여주는’ 부분에 큰 노력이 들어가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개성을 강조해 제작했으며 배경 역시 세심하고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배경은 기본적으로 3중 스크롤, 많게는 8중 스크롤이 되며,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보보2는 화려한 액션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제작되었다.
단순한 동작으로 액션을 취하는 게임과 달리 현란한 동작은 물론 화려한 특수 공격 효과을 사용, 게이머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또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동작과 3D로 만들어진 화려한 광원효과들로 이루어져 기존의 게임들보다 한결 커다란 임팩트를 보여 주고 있다.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다
‘보보2: 수정의 비밀’의 가장 큰 단점은 전체적인 플레잉 타임이 다소 짧다는 점이다. 총 4개로 이뤄진 스테이지 구성은 게임의 길이도 짧아 보일 뿐 아니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다소 급한 느낌을 준다. 급하게 게임이 진행되다보니 스케일이 작다는 느낌마저 든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마법, 무기의 체계 등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단 캐릭터 종류가 적기 때문에 후반부에 가서는 약간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가장 문제로 지적할 수 있는 단조로운 무기 체계와 통일성이 약한 아이템은 다음 편에서의 개선돼야할 문제다.
게임의 시스템 적으로는 아이템의 사용에 있어서 나이어린 게이머들이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게 되어있으며, 스테이지 자체의 길이가 짧다보니 게임 전반적으로 게임과 시스템의 부조화가 간혹 눈에 띄는 점도 아쉬운 점 가운데 하나다.
마지막으로 게임음악은 전체적으로 수준 높고 어울리지만, 효과음이 불충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과 문제점도 ‘보보2: 수정의 비밀’이 저연령층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작은 아쉬움에 불과하며 모쪼록 후속작에서는 더 훌륭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