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해진 화력으로 돌아왔다(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3)
2005.02.15 18:06게임메카 오재원
전설적인 걸작 호러 시리즈인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부작은 1968년대 새로운 이미지의 좀비를 만들어낸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 현대판 좀비의 형태를 제시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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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작품
새벽의 저주는 역병과 같이 퍼져나가는 좀비 바이러스의 특징을 보여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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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교 주술로 죽은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 저주의 결과물이었던 좀비들은 위성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라는 다소 현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총에 맞아도
쉽게 죽지 않고, 마치 질병처럼 한번 무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현대판 좀비의 모습을 제시했다.
약 3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로메로 감독이 제시한 현대판 좀비는 게임이라는 장르로
다시 탄생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데 성공한다.
총을 맞아도 쉽게 죽지 않는 좀비의 질긴 생명력과 다양한 형태의 돌연변이 좀비들을
등장시키는 등 현대판 좀비의 특징을 잘살려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인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와 오늘 이야기할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이하: 하오데)’다.
▲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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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건슈팅 게임?하오데시리즈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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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의 질긴 생명력을 극한의 타격감으로 살리다
12세기 중국의 ‘비룡창’, ‘화룡창’ 등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총은
사용방법이 단순하지만 가공한 살상력을 갖고 있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발전하며 이어지고 있다.
사용은 쉽지만 가공한 살상력을 갖은 탓에 강력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현대에도 많은 국가에서는 총기류의 대중적인 보급은 법으로 막고 있다. 아무리 법으로
막는다고 한들 영화나 게임 속의 주인공들이 멋드러지게 총을 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실제로 한번 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를 게임으로 살린 장르가
있으니 바로 체감형 건슈팅 게임들이다.
1997년 버츄어 캅으로 체감형 건슈팅 게임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세가가 새롭게
내놓은 건슈팅 작품은 피하나 튀지 않는 범죄자들에게 정의의 딱총을 날려주는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한 피와 살이 튀고 머리가 박살나는 등의 하드코어한 연출을 과감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물론 이런 연출을 실제사람에게 적용했다면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킬 논란은 엄청난
것이었겠지만 죽은 자가 되살아난 괴물인 좀비를 등장시킴으로 마치 실제 사람을
쏘는 듯한 느낌을 부여하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교묘하게 피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드코어한 연출은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다른 건슈팅 게임들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하오데만의 특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 더욱이 한번 맞으면 쓰러졌던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얼굴이 박살나고 팔이 떨어져나가도 무서울 정도로 돌진해오는
좀비들은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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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데 3는 이런 타격감을 샷건이라는 전작들과는 다른 무기의 변화를 통해 더욱
극대화시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무기 샷건의 등장
전작에서 이어져온 하오데만의 타격감은 1, 2편에서 등장했던 무기인 핸드건이
3편에 와서는 샷건으로 교체되면서 더욱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에 장전되는 탄약의 양은 많지만 정밀한 사격을 하지 않으면 큰 위력을 거두기
어렵다. 하지만 질긴 생명력을 지닌 좀비들을 물리치기 위해 벌집이 되도록 총알세례를
퍼부어줘야 했던 것과 달리 3편에 등장하는 샷건은 단 한방에 좀비의 머리를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보여준다.
더욱이 타격판정도 넓어 정밀한 사격을 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적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핸드건에 비해 탄약의 숫자가 적다는 것과 아케이드 판의 경우
샷건과 동일한 방식의 장전방식으로 인해 장전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것이었는데 PC판의
경우 자동 재장전방식으로 인해 비교적 빠른 재장전 속도를 보여준다.
▲ 장전하는 모션을 보여줄 정도로 재장전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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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타격감 하나만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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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데 3와 PC판이 갖는 의의
하오데 3는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쉬워진 조작성으로 인해 처음하는 게이머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또한 1, 2편보다 훨씬 과거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줌으로써 기존
하오데 팬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떠올릴만한 작품이다.
세가가 PC로 이식한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졌던 반면 이번에 PC로
이식된 하오데 3는 아케이드와 콘솔 못지 않은 멋진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이렉트 엑스를 기반으로 한 Xbox에서 이식된 작품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PC패키지 시장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님에도 소닉 어드벤처 DX와 소닉 히어로즈
등 꾸준히 PC로 컨버전 작업을 유지해온 세가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향상된 그래픽 퀄리티에 비해 새로운 게임모드의 부재와 네트워크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세가가 PC패키지 시장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좀 더 발견하고
갈고 닦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라는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 일종의 아날로그 네트워크 방식인 카드제도로
아케이드 시장에 새로운 시장가능성을 보여준 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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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게임이 갖고 있는 온라인 네트워크에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갖으면 좋지 않을까? (사진은 세가의 MMORPG 판타시스타
온라인 블루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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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앞으로 등장하는 세가의 컨버전 타이틀에서는 PC가 갖고 있는 장점인 네트워크
플레이 등을 접목시키는 것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 만나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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