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RPG의 자존심, FF가 돌아왔다(파이널 판타지 12)
2006.03.22 10:19프리라이터 이일규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파이널 판타지 XII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스퀘어 에닉스의 간판 타이틀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은 역시나 기대에 어긋남 없이 최고의 퀄리티로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화려한 그래픽과 아름다운 음악, 감동적인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탄탄한 시스템과 신선한 변화로 중무장까지 해 둔 파이널 판타지 XII. 그 초반의 스토리와 함께 주요 시스템의 상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서장 - 왕국의 몰락
아직 마법이 당연한 듯이 존재하고, 하늘을 달리는 비공정이 넓은 하늘을 메우고 있었던 시대의 이야기. 닥쳐올 전란에 대비해, 강대한 알케이디아 제국은 그 주변 국가들을 침공하여 차례차례로 지배하에 두고 있었다. 그것은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소국 달마스카도 마찬가지였다.
전 발렌디아력 706년. 왕도 라바나스터에서는 왕녀 아셰와 이웃나라 나브라디아의 왕자 라슬라의 결혼식이 올려졌고, 두 나라의 평화는 끝나지 않을 듯 보였다. 그러나 그 평화는 알케이디아 제국의 나브라디아 침공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제국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국왕과 왕자 라슬라마저 잃은 나브라디아는 힘없이 무너졌고, 달마스카 역시 대패 끝에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화평 협정의 조인식 날, 조인식에서 달마스카 국왕을 암살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달마스카 기사단의 잔존병력은 목숨을 걸고 조인식이 열리게 될 나루비나 요새로 향한다.
왕녀의 결혼식 |
평화로운 왕국은 곧 전란의 불꽃에 휩싸이고... |
오프닝이 끝나면, 기절해 있는 렉스라는 이름의 젊은 달마스카 병사를 밧슈장군이 깨우게 된다. 렉스는 밧슈장군과 워슬러장군이 이끄는 나루비나 요새 침투조 중 한 명이다.
이제 밧슈의 지시에 따라 렉스를 움직여 보는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이동, 대화, 조사 등 기본적인 조작을 마치면 성 안으로 돌입하게 된다. 돌입 즉시 첫 번째 전투가 벌어지며 다시 한 번 밧슈가 전투의 조작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들을 막기 위해 나타나는 제국군 병사들을 물리치며 일행은 조인식 장소로 향한다. 도중에 약한 보스급 적도 한 번 나타나서 보스전의 느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첫 번째 조작 캐릭터 렉스 |
밧슈와 함께 왕을 구하러 가자 |
토크아이콘 시스템
대화가 가능한 캐릭터의 머리 위에는 만화의 말풍선처럼 생긴 ‘토크아이콘’이 표시된다.
이것으로 마을 등의 복잡한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NPC 캐릭터와 단순한 배경 캐릭터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토크아이콘이 표시된 캐릭터에 가까이 다가가 ○나 □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로, 모든 대화중에는 △ 버튼을 눌러서 지나간 대화를 다시 볼 수가 있다. 실수로 중요한 대사를 그냥 넘겨버렸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사람 많은 마을에서도 안심이다 |
필드사인 시스템
필드를 이동 중일 때, 조작 캐릭터의 머리 위에 ‘!’ 마크가 표시될 때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필드사인’이다. 필드사인은 문이나 스위치, 보물상자 등 중요한 사물이 근처에 있을 때 표시된다.
카메라 각도상으로 안 보이는 위치에 있을 때 가까이 가기만 해도 중요 포인트의 존재를 확실히 알려주게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또, 그 사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필드사인이 좀더 구체적으로 변화하면서 ○나 □ 버튼으로 조사, 또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가까이 가면 조작을 할 수 있다는 표시 |
ADB 전투 시스템
FF12에서는 ADB(ACTIVE DIMENSION BATTLE)라 불리는 전투 시스템이 채용되어 있다.
ADB의 특징은 맵상에서 이동과 전투가 별도의 로딩이나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필드를 걷고 있으면 몬스터가 멀리서 나타나 조우하게 되고, 그대로 전투가 시작된다. 몬스터는 평상시에도 필드나 미니맵에 표시되며, 전투가 시작된 그 장소가 그대로 전투맵으로 쓰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파티 멤버의 위치나 지형, 주위의 상황 등의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다양한 전투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또, 몬스터를 피해서 이동하면 쓸데없는 전투를 회피할 수도 있는 자유도 높은 시스템이다. 필드상에 흩어져 있는 몬스터들은 독자걱인 생태계나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보자마자 공격하는 몬스터, 플레이어에게 무관심한 몬스터, 플레이어는 무시하고 자신들끼리 싸우는 몬스터 등 다양한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어쨌든 별다른 로딩 없이 필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고유의 전투 BGM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쉽긴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복잡한 전투중에도 공격의 방향을 알려준다 |
배틀 커맨드
전투가 시작되면, 우선 캐릭터와 공격목표를 선택해 ‘싸우다’ 커맨드를 입력하게 된다. 싸우다는 한 번만 입력해 두면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이 반복되는 커맨드이다. 가장 기본적이고 많이 쓰게 되는 커맨드이니 만큼 편리하다. 물론 언제든지 자유롭게 마법, 기술, 아이템 등의 다른 커맨드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커맨드에는 액션 발동까지 준비시간이 있으며, 이것은 적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조우는 리얼타임으로 이루어지지만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전투 자체는 이전 시리즈의 ATB 시스템에 가까운 느낌으로 진행된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해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
적들이 끈질기게 추격해 오자 렉스는 밧슈들의 돌입을 위해 남아서 진로를 확보한다. 닥쳐드는 제국군을 물리치고 밧슈들을 뒤따라 조인식장으로 들어선 렉스. 그러나 그가 보게 된 것은 이미 죽어있는 달마스카 국왕의 시체였다. 그리고 잠시 후, 렉스는 그보다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다른 병사들은 이미 죽어 있었다 |
국왕마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
라바나스터의 고아 소년
시간은 흘러 2년 후, 제국군이 지배하고 있는 왕도 라바나스터에 새 집정관이 오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온 도시가 퍼레이드와 축제 준비로 시끌시끌한 한편 라바나스터의 지하수로에서는 반이라는 고아소년이 약한 몬스터들을 상대로 검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가볍게 웨어랫들을 물리친 반은 거리로 나와 평소대로 제국군 병사들에게 소매치기를 한다.
그 때 소꿉친구인 판넬로라는 소녀가 나타나 너무 위험한 짓은 하지 말라고 설교한 후 도구점 주인 미게로씨에게 가보라고 하는데... 이제 맵에 미게로의 도구점이 표시되니 그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주인공 반의 등장 |
잔소리쟁이 친구 판넬로의 등장 |
맵 가이드 시스템
FF12에서는 월드맵은 물론 필드상의 모든 구역과 도시 내부, 마을까지 상세한 맵을 지원한다.
물론 처음부터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각 지역의 지도를 구입하던지 직접 돌아다니며 맵핑을 해야 한다. 오토맵핑 뿐만 아니라 각 맵에는 그 지역에 존재하는 상점이나 중요 장소 등의 상세위치가 범례로 표시되어 있으며, 진행 중인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그 이벤트의 목표에 해당하는 장소가 직접 표시되기도 한다. 길 찾기에는 젬병인 사람이라도 쉽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친절한 설계다.
알기 쉽게 붉은 마크로 표시된다 |
미게로를 찾아가 보면, 반의 친구인 카이츠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좀처럼 돌아오질 않는다며 카이츠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을 받는다. 카이츠가 간 곳은 주점 사해정. 물론 이번에도 지도에 알기 쉽게 표시되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사해정에 가보면, 카이츠가 게시판에 붙은 마물 수배 전단을 보며 호들갑을 떤다. 사해정의 토마지는 전단의 ‘하구레토마토’ 때문에 짐 운송의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며 울상이다. 토마지는 반에게 현상금이 걸린 마물 ‘몹’을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반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미게로 |
토마지가 전투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
몹을 퇴치해서 현상금을 받자
각 도시의 게시판에는 특정 몬스터를 현상수배한다는 전단이 붙어 있다.
이런 수배 몬스터들을 몹이라고 하는데, 퇴치를 맡으려면 우선 게시판에서 수배 정보를 본 뒤 전단지에 나와 있는 의뢰인에게 찾아가 자신이 맡을 것임을 알려야 한다. 의뢰인의 위치는 맵에 자동으로 표시될 것이다. 그리고 몹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물리친 뒤, 다시 의뢰인에게 돌아가면 보상을 줌과 동시에 임무가 끝나게 된다.
몹 퇴치는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끔 강제로 해결해야 하기도 한다. 몹들을 퇴치하면 짭짤한 현상금과 함께 아이템도 받게 되니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내서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녀석들이 상당수 준비되어 있다 |
라이센스 시스템
라이센스 시스템은 캐릭터의 강화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요소로서, 캐릭터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성장시켜 나가려면 반드시 주의 깊게 다뤄야 할 것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라이센스 보드’라 불리는 것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게임에서 습득 가능한 모든 라이센스들이 들어있다. 라이센스란 모든 종류의 기술이나 마법, 무기, 방어구, 기술 등을 쓰는 데 필요한 일종의 능력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무기는 따로 구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회복마법인 ‘케알’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케알의 라이센스를 보드에서 꺼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으며, 반대로 케알의 라이센스가 있다 해도 사용하려면 마법점에서 케알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요소와는 상관없이 능력치 향상, 특수능력 습득 같은 독립적인 종류도 있다. 이 라이센스들은 적들을 쓰러뜨릴 때마다 나오는 LP(라이센스 포인트)를 모아 꺼내게 되며 하나를 꺼내면 그 주위의 라이센스들이 구입 가능하게 된다. 각각의 라이센스들은 비슷한 능력끼리 일정한 방향으로 뻗어나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별로 원하는 라이센스들을 꺼내나가다 보면 어느덧 그 방면으로 강해져가는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다.
캐릭터의 성장방향을 결정하는 라이센스 보드 |
직접 하구레토마토를 잡기 위해 달마스카 사막으로 나서는 반. 비교적 쉽게 녀석을 물리칠 수 있었던 반은 왕도로 돌아가려 하지만, 곧 퍼레이드가 시작된다며 병사들이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미게로의 기지로 겨우 퍼레이드 구경을 할 수 있게 된 반과 판넬로. 새 집정관 베인은 의외로 쾌남아적인 인상을 풍기며 라바나스터 사람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연설을 해 호감을 사게 된다. 하지만 반은 그의 얼굴 어딘가에서 풍기는 기분 나쁜 냄새를 감지한다.
집정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
연설을 통해 환심을 사는 집정관 베인 |
왕궁의 비밀통로를 찾아서
달마스카의 보물을 달마스카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는 핑계로 왕궁에 숨어들 계획을 꾸미는 반. 뭐든지 알고 있다는 다란 할아버지를 찾아 라바나스터 지하의 다운타운으로 가게 된다.
다란은 보물창고로 통하는 문이 있지만 자신이 가진 석판에 마력을 회복시켜야 열 수 있다고 하면서, 기자 초원의 유목민들이 그 방법을 알고 있으니 찾아가 보라고 한다. 유목민들의 마을에서 판넬로와 합류한 반은 함께 석판의 마력을 회복시키고 왕도로 돌아온다. 다란 할아버지는 다운타운의 지하 가람사이드 수로를 통해서 왕궁으로 숨어들 수 있다고 알려준다.
보물 생각에 머리가 가득한 반은, 집정관 부임 축하파티를 틈타 달마스카 해방군이 지하에서 뭔가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는데... 카이츠가 열어준 창고의 문을 통해 수로로 들어가는 반. 가람사이드 수로에서는 웨어랫과 박쥐가 공격해온다. 무사히 끝까지 진행하면 드디어 왕궁 안으로 잠입하게 된다.
척척박사 노인 다란 |
수로는 길이 좁아 포위당하기 쉽다 |
라바나스터 왕궁 잠입
무사히 왕궁 내부로 들어오는 데는 성공한 반. 들어와 보니 지하에는 오늘의 파티 때문에 고용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병사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지만 반에게는 시간이 없다.
병사들을 유인하고 잽싸게 위층으로 들어간 반은 계속해서 통로를 지키는 병사들을 따돌리면서 길을 찾기 시작한다. 마침내 보물창고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찾아낸 반은 잽싸게 안으로 들어가 보물들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동업자(?)로 보이는 남자와 비에라족 여자 커플이 나타나 반이 찾아낸 거대한 보석을 빼앗으려 하는데...
순식간에 도망친 반을, 마력으로 날아다니는 소형정을 타고 추격하는 두 사람. 동시에 해방군이 일으킨 소동에 말려들어, 제국군에게 쫓기던 세 사람은 함께 가람사이드 지하수로로 추락한다. 할 수 없이 함께 탈출하게 된 반과 예의 커플. 자신들을 공적 발플레어와 프란이라고 밝힌 두 사람은 갬빗 시스템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반은 보물창고의 통로를 발견한다 |
멋진 공적 콤비 발플레어와 프란 |
효율적인 자동전투 - 갬빗 시스템
갬빗이란 작전지휘서 같은 것으로, 전투중의 캐릭터의 행동을 커스터마이즈하여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갬빗을 설정하면, 동료들은 그 설정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갬빗은 대상이 되는 상대를 지정하는 ‘타겟’과 그 대상에 대한 행동인 ‘액션’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갬빗 슬롯이라 불리는 장소에 세팅해서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가까운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게 하고 싶다면 타겟에는 ‘가까운 적’을, 액션에는 ‘싸운다’를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타겟에 대한 갬빗은 자신이나 동료, 적 등의 특정 인물 외에도 상황에 따른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이런 갬빗들은 갬빗 상점에서 구입하던가, 필드 등에 있는 보물상자에서 입수할 수도 있다. 일단 입수하면 모든 멤버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액션에는 기본적인 액션 ‘싸운다’나 ‘마법’, ‘기술’이나 각 종류의 아이템 등을 지정할 수가 있다. 물론 싸운다 같은 기본 커맨드 외에는 그 캐릭터가 해당하는 기술이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갬빗 슬롯은 처음엔 2개지만, 갬빗 슬롯을 늘리는 라이센스를 꺼내면 개수가 늘어나게 된다. 보다 효율적이고 복잡한 전술을 사용하게 하려면 슬롯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앞서 설명한 타겟과 액션의 조합, 그리고 슬롯들 사이의 우선순위 설정에 따라서 세울 수 있는 전술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잘 설정하면 방향키만으로도 전투를 할 수 있다 |
갬빗 설정으로 간편한 자동전투를
잘만 쓰면 전투를 보다 유리하고 스피디하게 진행시킬 수 있는 갬빗. 여기서는 가장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갬빗의 사용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HP 70%이하의 아군’ - ‘케알(회복마법)’>
동료 중 누군가가 HP가 70% 이하로 떨어졌을 때 회복마법을 걸어주는 전법이다. HP 등의 수치를 설정하는 것 외에도 아군의 상태이상을 지정하는 것이나, 적의 약점을 지정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상태류 타겟 설정은, 그 상태가 될 때까지는 설정 액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필요할 때 이외에는 쓸데없는 액션을 취하지 않아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비행타입의 적` - `바늘천본`>
갬빗의 액션에는 싸우다와 마법 외에도 아이템까지 자유롭게 배치할 수가 있다. 일반적인 타격이 통하지 않는 비행 타입의 적에게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바늘천본을 사용하는 전법을 사용함으로써 허무한 헛손질을 없애줄 수가 있다. 이런 액션이 가진 특성을 타겟의 지정에 맞춰주면 다양한 타입의 적들이 나와도 안심하고 싸울 수 있을 것이다.
<1. `리더의 적` - `싸운다`>
<2. `HP 40% 이하의 아군` - `케알`>
갬빗 발동의 우선순위는 리스트의 가장 위부터다. 위에 설정된 갬빗의 발동조건이 만족되어 있는 경우, 아래의 갬빗은 발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위에 설정되어 있는 갬빗이라도 그 조건이 만족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갬빗을 무시하고 아래에 있는 갬빗이 발동하게 된다. 위의 예에서는, 리더와 싸우고 있는 적이 있을 때에는 무조건 그 적을 공격하며, 전투가 끝난 후에 HP가 40% 이하로 떨어진 동료가 있다면 그 동료에게 케알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만약 HP 회복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면, 1번 슬롯과 2번 슬롯의 위치를 바꿔주면 된다.
우선순위의 조합으로 복잡한 패턴의 파티플레이도 가능하다 |
수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는 일행은 제국군에게 사살된 해방군 병사들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해방군의 무장봉기는 예정대로 이루어졌지만, 아무래도 제국군은 그들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대비했던 듯 하다. 그러나 그들의 걱정을 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제국의 추적대는 계속해서 그들을 쫓아오고 있었고, 수로의 앞길에도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는 채 출구를 찾아 달려야 하는 것이다.
예기치 않게 큰일에 휘말려버린 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하시라, 정식발매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국의 추적자들을 모두 따돌리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작품
대작 영화를 방불케 하는 감동의 이벤트 동영상들은 여전하며,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들도 전혀 어색함 없이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특히 이번 12에서는 초보자들을 배려한 친절한 시스템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전 지역 오토맵핑에 내비게이션 서비스까지 갖춘 맵 기능, RPG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상세한 튜토리얼모드와 도움말 기능 등 누구라도 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마법 효과나 소환수의 연출 등 볼거리도 많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 진행도 돋보인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골수 팬이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높은 완성도의 게임이므로, 전작들을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라면 주저 없이 구입해도 좋을 듯 하다.
화려한 마법과 소환수는 |
기대했던 그대로의 높은 완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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