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 최고의 FPS를 말한다!
2009.11.18 18:38게임메카 김경래 기자
전 세계적으로 1400만장이 팔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정식 후속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가 11월 10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 되었다. 전작의 뒤를 이을 탄탄한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의 전장으로 떠나보자. ▲ 이것이 바로 모던 워페어2의 초기 화면 두둥! ▲ 세계를 누비며 테러와 싸우는(?) TASKFORCE 141 테러와의 전쟁에서 특수작전으로 스토리 면에서 보자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는 ‘테러와의 전쟁’을 다루던 전편과는 달리, 전 세계를 누비며 특수전을 벌이는 ‘TASKFORCE 141’과 ‘레인저가 앞장선다!’라는 구호로 유명한 미국 레인저의 이야기를 교대로 다루고 있다. 전편(콜 오브 듀티4: 모던 워페어)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 특수전을 위주로 다루게 된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 이제는 한 물 간 이야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어쨌든, 전작 스토리에서는 테러범이 주된 적이었지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는 장비를 잘 갖춘 정규군이 적으로 등장한다. 소중한 조국 미 합중국(!)을 침공한 러시아 정규군에 맞서 싸우는 ‘레인저’나 러시아 극우파 사병을 처리하는 ‘TASKFORCE 141’을 보는 것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만의 즐거움이다. ▲ 이놈을 잡아 죽여야 한다고? ▲ 세계를 들쑤시며 다니는 국제 테러리스트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눈과 귀를 사로잡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항상 그래왔듯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 게이머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바로 정교한 그래픽으로 구현 된 불타는 현대전의 전장이다 피격 당해 불타는 장갑차나 아군을 향해 날아오는 ‘알라의 요술봉(RPG-7)’의 정교한 표현은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도 ‘오오~’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훌륭한 그래픽이다. 개인 화기도 좀더 세밀해졌다. 조준을 쉽게 만들어주는 도트사이트에서부터 웬만한 적은 한 방에 보내버리는 대물 저격총, 그리고 적외선 감시경이 달린 신형 어썰트 라이플까지 다양한 개인화기가 게이머를 반겨준다. ▲ 아..안돼... ▲ 돼! |
이런 정교한 표현은 단순히 모델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에서는 그래픽에 걸 맞는 잔인한 표현이 훨씬 더 늘어났다. 예를 들어, 공항 학살 미션(No Russians)에서 테러범의 총에 맞은 민간인이 부상자를 옮기다가 자신도 피를 뿌리며 사살당하는 표현이 있는데 탄성이 나옴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 들 정도다. 또한, 적군의 총알에 맞은 아군이 피를 내뿜으며 죽는 현실적인 모습 역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를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부분이다. ▲ 불타는 거리 ▲ 조준 사격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의 사운드 역시 화려하다. 미니건부터 스팅어까지 다양한 무기들이 내뿜는 소음과, 지축을 흔드는 적의 일제 사격등에서 화끈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총기의 사격음과 폭발음도 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 헉헉… 너무 많이 맞으면 화면이 이렇게 변한다 ▲ 괴테가 말하길, 애국주의는 역사를 망친다 기대에 걸 맞는 훌륭한 FPS… 그러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는 게이머들의 기대에 걸 맞는 훌륭한 FPS다. 그대로 선보인 ‘안성맞춤’의 훌륭한 FPS다. 전작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미션 구성은 지금까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를 기다려 온 게이머들에게 그만한 보상을 해 줄 것이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가 완벽한 게임은 아니다. 훌륭한 그래픽, 최적화 그리고 사운드까지 함께 하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그것은 바로 스토리의 문제와 멀티플레이의 축소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의 스토리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스포일러 문제 때문에 여기서 모든 스토리를 말할 수 없지만, 고전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다소 촌스러운 느낌의 스토리와 꼬인듯한 인물 설정은 스토리의 결말을 억지로 짓지 않고 앞으로 나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으로 떠넘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목이 꺾여 죽은 적병. 스티븐 시걸이 다녀갔나? 여기에 멀티플레이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친다. 전작인 ‘콜 오브 듀티4: 모던 워페어’에서는 32:32가 가능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직접 서버를 돌릴 수 있는 개인 전용 서버(dedicated servers)툴을 제공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는 인피니트 워드의 자체 서버인 IWNET를 통해서만 모든 멀티플레이가 이루어진다. 즉, 개인 전용 서버를 지원하지 않는 다는 것은 유저의 입맛에 맞게 제작된 모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인피니트 워드 서버 자체는 의외로 쾌적하지만, 재미있고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는 없는 것이다. 9:9밖에 지원하지 않는 멀티플레이도 불만 사항이다. 특히 전작이 멀티플레이를 최대 32:32까지 지원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소수 정예의 인원이 아닌 화끈한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불만 사항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불만 사항을 제외하면 분명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는 ‘거의’ 완벽한 게임이다. 스토리를 다음 작으로 떠넘긴 것과 소수의 멀티플레이만 지원한다는 점은 아쉬운 면이지만,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의 결점을 잘 포장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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