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즈 1차 CBT, 양손을 만족시키는 포만감 높은 전투!
2010.08.16 20:0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건즈온라인’의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네오위즈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레이더즈’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총 4일간 1차 CBT를 진행했다. 스크린샷과 영상을 통해 익히 알려졌지만 ‘레이더즈’의 가장 큰 묘미는 거대한 ‘에픽 몬스터’를 상대하는 대목이었다. 또한 게임의 특징적인 시스템인 ‘제한 없는 클래스 시스템’과 ‘장비 제작 시스템’을 모두 맛볼 수 있었다.
논타겟팅 방식 전투를 지원하는 ‘레이더즈’는 모든 조작을 최소화하여 게임에 방문한 유저들에게 색다른 플레이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도왔다. 특히,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회피’는 조작이 간편할 뿐 아니라 확실한 이득을 제공해 다수의 적에게 둘러싸이기 쉬운 논타겟팅 MMORPG에서 유저들이 어렵지 않게 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또한 동서남북 4방향으로 들어가는 ‘돌격’은 ‘회피’ 이후 부드럽게 공격을 이어가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만큼 중요한 회피, 간편하니 자주 애용하자!
논타겟팅 MMORPG, ‘레이더즈’는 좁은 지역에 다수의 적이 몰려있을 경우, 대미지가 한꺼번에 들어가 순식간에 적에게 둘러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회피’다. ‘레이더즈’는 전투 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회피’ 및 ‘돌격’ 동작을 제공했다. ‘회피’와 ‘돌진’을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우스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이 각각 ‘돌격’과 ‘회피’ 동작을 관장하며, 이를 누른 뒤 이동 방향키인 WASD 키로 진행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 1:1로 대적을 결심한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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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일 대 다 전투가 되기 쉬운 논타겟팅 방식
또한 이득 역시 확실하다.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굴려 피하면 어떠한 공격이라도 모두 대미지 없이 처리할 수 있기에, 차후 공격 플레이가 한결 여유롭다. 또한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멀어진 거리를 빠르게 좁힐 수 있는 ‘돌진’은 ‘회피’와 ‘공격’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유저들이 끊임 없이 전투를 이어가도록 도왔다. 또한 ‘성’ 속성 공격 마법을 사용하는 ‘클레릭’의 경우, ‘회피’를 통해 스킬을 캐스팅할 시간을 벌 수 있다.
▲ 몬스터 바로 앞에서 캐스팅하면 도중에 캔슬될 가능성이 있다
▲ 따라서 회피로 이렇게 사정 거리를 벌여놓은 뒤, 캐스팅하도록 하자
‘회피’와 ‘돌진’을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우스 왼쪽 버튼과 오른쪽 버튼이 각각 ‘돌격’과 ‘회피’ 동작을 관장하며, 이를 누른 뒤 이동 방향키인 WASD 키로 진행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레이더즈’에서 ‘회피’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에픽 몬스터와 같이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에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몬스터의 기본적인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기회를 봐서 적당히 피하지 않으면 파티 플레이 중이라 해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몬스터는 캐릭터과 마찬가지로 ‘특수 공격’ 및 ‘강공’을 펼치기 전, 특유의 준비 동작을 취하므로 이들의 움직임을 잘 읽어 다음 공격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른 순간판단력에 따라 전투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 거대한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는 물론
▲ 마법형 공격 몬스터의 경우에도 회피를 쓰면 수월하게 잡을 수 있다
▲ 물론, PVP에서도 회피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렇게 중요한 ‘회피’, 그러나 조작이 복잡하다면 급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동 조작키와 마우스를 동원한 ‘레이더즈’의 ‘회피’는 조작 방식이 매우 직관적이라 신규 유저들도 금방 배워 실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 또한 조작키가 양손으로 나뉘어 있고, 키를 입력할 시간이 넉넉하게 배정되어 있어 손이 느린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회피’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회피’를 이용하기 어려워하는 유저를 위해 ‘방어 모드’ 조작키 역시 제공되었다.
▲ 회피가 힘들다면 Q키만 누르면 사용할 수 있는 '방어'를 써도 된다
기본적인 공격 외에도 다양한 기본 동작이 곁들여진 ‘레이더즈’의 전투는 속이 꽉 찬 ‘만두’와 같다. 매 순간, 공격과 방어, 회피와 돌진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필드에서 몬스터를 사냥할 때에도 전투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몬스터 하나를 상대해도 양 손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실감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압도적인 몸집, 그만한 보상으로 유저들을 유혹한다! - 에픽 몬스터
CBT 이전, ‘레이더즈’는 집채만한 몸집을 자랑하는 육중한 ‘에픽 몬스터’로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실제로 본 ‘에픽 몬스터’는 강력한 첫인상 못지 않은 막강한 전투력과 체력으로 유저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를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주는 풍족한 보상 때문이다. ‘에픽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면 질 좋은 레어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핵심 재료’를 전리품으로 획득할 수 있다.
▲ 4~5명이 떼로 덤벼도 꿈쩍도 하지 않던 '고블린 골렘'
▲ 중앙의 보석을 먼저 파괴하면 보다 수월하게 쓰러뜨릴 수 있다
▲ 고요한 숲 속에 사는 전혀 조용하지 않은 에픽 몬스터 '테레시스'
▲ 저 멀리 보이는 육중한 몸집...홀로 상대하기 버거운 존재였다
강력한 ‘에픽 몬스터’들은 공략하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대표적인 ‘에픽 몬스터’, ‘고블린 골렘’의 경우, 심장 부위에 박힌 커다란 ‘보석’을 먼저 파괴하면 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유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러한 공략법은 실제 플레이는 물론 게임 커뮤니티를 풍성하게 가꿀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또한 각 맵에는 ‘에픽 몬스터’의 강력함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 곳곳에 자리잡아 신규 유저들이 대규모 전투에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 '에픽 몬스터'가 무섭다면 '인스턴스 던전'부터 공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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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파티 매칭이
없어 다수 유저가 한번에 모이기 어려웠다
‘에픽 몬스터’를 같은 레벨 유저 혼자 사냥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성공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파티’ 플레이가 정석이다. 그러나 이번 1차 CBT에서는 별도의 ‘파티 매칭’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다수의 유저가 빠르게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웠다. 특히 퀘스트 중에는 ‘에픽 몬스터’ 혹은 ‘서브 보스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항목이 존재해 ‘파티 매칭’이 없으면 스토리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직접 만든 장비, 성능도 가격도 우수! - 제작 시스템
앞서 ‘에픽 몬스터’에게 취득한 전리품은 레어 장비를 제작할 때 재료로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레이더즈’는 재료를 모아온 유저들에게 일정량의 수고비를 받고 직접 제작한 장비를 제공한다. 물론 상점에서 판매하는 장비도 있지만 제작 장비보다 그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각 마을 혹은 중요 거점지마다 자리한 제작 NPC에게 장비 제작을 부탁하자
▲ 일반 상점에는 이처럼 초라한 능력치의 장비밖에 팔지 않는다;
제작 시스템의 장점은 많은 돈이 없어도 재료만 마련하면 문제 없이 좋은 장비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사냥 혹은 채집을 통해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금액’ 문제로 장비를 장만하지 못하는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제작 NPC에게 레시피를 무료로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레시피에는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몬스터 혹은 채집 오브젝트의 명칭이 소개되어 있어, 필요한 재료 종류를 몰라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 역시 낮다.
▲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사냥이나
▲ 맵 곳곳에 자리한 오브젝트를 통한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몬스터는 레시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또한 장인 NPC를 통해 보다 강력한 장비를 획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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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느릅나무 목재가 부족하군!
레시피는 무료로 NPC에게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부족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재료 상인’ NPC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 ‘레이더즈’는 ‘쇠고기’와 같이 구하기 어려운 일반 재료 아이템을 인젠 항에 위치한 상인 NPC를 통해 판매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유저 수는 적어,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찾는 메시지가 전체 채팅 창에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들에 대한 세밀한 안내가 있다면 제작 작업이 좀 더 쾌적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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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쇠고기...
인젠 항 근처 고기상점에서 떡하니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 이 외에도 인젠 항에는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재료 상인 NPC가 자리하고 있었다
확실한 자유도, 그러나 포인트가 너무 짜다! - 캐릭터 육성 시스템
‘레이더즈’는 직업 구분이 없는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을 지원한다. 확실히, 육성에 대한 자유도가 매우 높다. 직업에 따른 스킬 구별이 없기 때문에 원한다면 제공되는 모든 전투 스타일을 한 캐릭터로 이용할 수 있다. 필자 역시 ‘클레릭’을 기본 스타일로 잡고 부족한 방어력을 보강하기 위해 ‘디펜더’ 스타일 스킬을 보조로 사용했다. 이번 1차 CBT에는 탱커, ‘디펜스’와 대미지딜러 ‘버서커’, 힐러와 버퍼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클레릭’ 이렇게 3가지 스타일을 맛볼 수 있었다.
▲ '치유'를 비롯한 다양한 힐&버프 스킬
▲ 성 속성의 다양한 공격 마법
▲ 둔기를 활용한 근접 전투까지...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었던 '클레릭'
▲ 여기에, 확실한 방어를 위한 '디펜스' 스타일을 병행해 육성해 봤다!
또한 이것저것 섞지 않고 한 길을 가는 유저들을 위한 특권 역시 주어졌다. 특정 스타일에 5포인트를 투자하면 배울 수 있는 ‘포커스’ 스킬은 이를 발동했을 시에만 이용할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을 통해 한 스타일에 ‘집중투자’한 유저들에게 확실한 우위를 제공했다. 또한 투자하는 포인트 정도에 따라 스킬 효과가 차별적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막대한 자유도를 활용하기 어려워하는 유저들에게 육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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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격 범위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 '클레릭'의 스킬 '징벌의 성역'
포커스
스킬의 연계기 중 하나다
문제는 스킬을 습득하고 레벨을 올리는 부분에 활용하는 ‘포인트’가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각 캐릭터는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타일에 상관없이 레벨 업 시, 1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스킬 당 소요되는 포인트 양이 1포인트에서 많게는 3포인트로 보통 MMORPG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2가지 스타일을 병행해 동일한 수준으로 육성하는 것은 무리다. 주력 스타일의 스킬을 배우면, 남는 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포인트를 제한해 유저들이 마구잡이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약간 넉넉하게 제공했다면 육성 시스템의 자유도가 더욱 살아났을 것이다.
넓은 인벤토리, 재료 찾아 헤매는 이 심정 - 기타 아쉬운 점
‘레이더즈’는 제작에 많은 재료를 필요로 하는 만큼 넉넉한 인벤토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모든 아이템이 한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는 데다가, 종류와 용도에 상관없이 습득 시간에 따라 무작위로 정리되어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인벤토리의 빈칸을 메울 수 있는 ‘아이템 정렬’ 기능 역시 제공되지 않아 정리에 애를 먹었다.
▲ 인벤토리, 미니맵/월드맵 등 인터페이스에서 아쉬운 점이 많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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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NPC의 특성에 따라 다른 아이콘이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이처럼 동일한 아이콘
표시는 미니맵에도 똑같이 적용되어 있었다
▲ 사망 시, 원하는 위치의 '귀환석'을 선택할 수 없었던 점 역시 불편했다
마지막으로 ‘미니맵’ 및 ‘월드맵’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겠다. 우선 각 제작 NPC들이 제작하는 장비 혹은 아이템에 상관없이 동일한 아이콘으로 제시되어 원하는 NPC를 찾아내기 어려웠다. 또한 중요 건물 및 지역의 이름이 맵에 표시되지 않아 처음 방문한 지역의 경우, 길을 잃고 헤맬 위험도가 높았다.
선명한 자신만의 색깔, 이를 갈고 닦을 담금질이 필요!
▲ 미처 소개하지 못한 우호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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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족의 우호도 퀘스트를 수행하면
일정량의 우호도 포인트를 보상받을 수 있다
▲ 동맹을 위해, 적의 물항아리에 독타는 것 쯤이야!
이렇게 ‘레이더즈’의 1차 CBT를 돌아봤다. CBT 이전, 스크린샷 및 영상을 보고 일부 유저들은 ‘몬스터헌터’와 비슷하다는 평을 내렸으나 실제 플레이해 본 결과 ‘레이더즈’는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레이더즈’에게 남은 과제는 완성이 덜 된 외형을 다듬고, 그 안을 풍성한 속으로 꽉 채우는 것이다. 추후, 더욱 멀끔한 모습으로 돌아온 ‘레이더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