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의술사 체험기, 생화학으로 무장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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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네크로맨서 아닌가요?”

핼쑥한 얼굴에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의술사’는 딱 ‘디아블로2’의 ‘네크로맨서’다. 특히 암흑 마법과 독극물을 사용하고 언데드까지 부리니, 이름 바뀐 ‘네크로맨서’라고 생각하면 적당한 듯싶다. 다만 ‘의술사’가 ‘네크로맨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뼈 보다는 생물체를 직접 활용하는 것과 결정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의술사’ 여성 캐릭터는 ‘마법사’나 ‘수도사’처럼 쭉쭉빵빵 섹시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야성적인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 남성 의술사(좌)와 여성 의술사(우)의 세트 아이템 이미지

붙으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의술사’는 마나를 사용하는 직업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야만용사’와 ‘수도사’에 비해 초반부터 스킬을 제한 없이 난사할 수 있지만, 적절한 수준의 마나 회복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초반에는 극심한 마나 소비량에 꾸준히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초반 소환수인 ‘좀비 개’를 적극 활용하면서 ‘독칼’ 스킬을 사용하여 몬스터를 하나하나 차분하게 처치해야 한다. 고레벨이 다양한 마나 회복 아이템을 갖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이번에 체험한 9레벨의 ‘의술사’는 마나 관리가 매우 힘들었다.

▲ 좀비 개를 적극 활용하자

▲ 몬스터를 몰아 광역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마법사형 캐릭터인 ‘의술사’는 근접 전에서 다수의 일반 몬스터도 어느 정도 버티면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보스급 몬스터에는 한번 맞을 때마다 체력이 크게 떨어져, 결국 펫으로 몸빵을 하는 전형적인 펫 클래스 플레이를 해야 처치가 가능했다.

‘의술사’의 스킬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소환으로 ‘좀비 개’ 처럼 주인을 도와 적을 공격하거나 ‘좀비 벽’처럼 적의 접근을 막는데 탁월한 스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저주로 주위의 적들을 공포에 빠뜨려 도주하도록 만들거나 혼란시켜 몬스터끼리 공격하도록 만든다. 마지막은 공격 마법으로, ‘좀비 돌진’, ‘영혼 거두기’, ‘화염 폭탄’ 등 대부분의 스킬이 단일보다는 광역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 의술사 플레이 영상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최대 7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스킬로 구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스킬 시스템 외에도 특성, 룬 시스템을 통해 같은 ‘의술사’라고 할지라도 플레이어마다 다른 스타일의 ‘의술사’를 구축할 수 있어 높은 자유도가 보장된다.

물약에 대기시간 같은 걸 끼얹나?

기자가 기억하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치유 물약과 마나 물약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사악한 악마 군단에 용맹하게 맞서 싸우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물약은 1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고 있어, 물약으로 버티는 방법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몬스터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피구슬’이 나타나 캐릭터의 생명력을 회복시켜주지만, 전투 중일 때에는 생명력을 회복시킬 방법이 딱히 없다. 때문에 ‘의술사’ 같이 방어 능력이 낮은 캐릭터는 몬스터에게 공격받지 않기 위해 후퇴하면서 공격해야 한다.

▲ 피구슬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의술사는 PVP를 위해 태어나다

'의술사'로 상대방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사실 많은 스킬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상대방과의 거리를 최대한 벌린 상태에서 직선형 광역 공격 마법인 ‘화염 폭탄’ 스킬로 견제하고, 상대방이 근접하면 미리 소환한 ‘좀비 개’를 폭발시켜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다. 또한 위험한 순간에는 더미를 소환하고 은신 상태가 되는 ‘영혼 걸음’과 주위의 모든 적을 공포에 빠뜨리는 ‘광역 공포’ 스킬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 왼손.. 아니 ‘좀비 개’는 거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