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2002.12.17 16:47이혁준
상상의 여인 그녀의 이름은 여신
여신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오 나의 여신님(Oh My Goddness)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리 잘하고 아름다우며 착한 그야말로 흠 잡을 때 없는 완벽한 여성인 베르난디를 비롯, 귀엽고 두뇌가 명석한 동생 스쿨드, 가장 연장자지만 하는 행동은 스쿨드보다 못한 울드 등, 세명의 여신이 지상에 내려오면서부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믹+로맨틱 애니메이션으로 필자의 경우 거울이나 TV를 볼 때마다 혹시 여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굳이 이러한 예를 들지 않더라도 여신은 흔히 `절대적 존재`로 비춰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각각 지순무고한 아름다움과 절대적 권력을 소유했다고 일컬어지고 이 외에 다른 여신들도 `초인`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여신이 현실에 존재할 리 없다. 있다면 게임이나 만화 또는 꿈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허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스토리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토막은 바로 그런 가상의 상황에 이야기와 코믹을 더한 조그마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토막에 대해
이곳에서의 토막은 생선토막이나 나무토막과 같은 물체가 아니다. 토막은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머리만 남은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온 여신을 화분에 담아 육성해나가는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토막이란 말은 아마 완전체가 아닌 여신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베르단디처럼 8등신의 아름다운 미녀와는 달리 1등신(아니 어쩌면 1등신이 안될지도...), 목만 남은 다소 엽기적인 외관의 여신(에비앙)이 등장하며 게이머는 서로 이성으로서 진한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보호자로서 애정과 사랑을 담아 그녀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놀랍게도 토막은 PC용 첫 국산 연애시뮬레이션으로 발매된 적이 있었다. 연애시뮬레이션이라 하면 흔히 프린세스 메이커나, 두근두근 메모리얼, 트루 러브 스토리와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데 이와 같은 게임이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씨드나인에서 일본과 국내 시장을 겨냥해 PS2용으로 출시할 토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의 그녀는 그대로 그러나 뭔가가 틀리다
PC에서 PS2로 컨버전되면서 여러가지 사항이 수정되거나 변화되었다고 한다. 우선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 전작에도 있었던 미니게임의 추가로 현재 스크린샷과 동영상에서 공개된 건반 누르기나 연타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또한 마우스로 조작하던 인터페이스를 PS2의 방향키와 버튼에 맞게 수정했고 고전적인 분위기의 2D 이동화면을 높낮이와 시점의 개념을 도입한 3D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또한 오프닝 동영상과 엔딩이 추가되었으며 그 외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랜덤 형식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한편 온도와 습도 등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따라 변하는 에비앙의 표정도 보다 풍부해졌다고 한다.
명작에는 나름대로의 인기 비결이 있다
며칠전 한글판 토막의 성우진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연애시뮬레이션의 명작이라 불리는 두근두근 메모리얼을 처음 플레이 해 보았을 때 일본 자막과 음성으로 되어 있어 무슨 뜻인지 몰라 열심히 버튼을 누르며 이미지만 보며 넘겼던 가슴아픈(?) 추억을 가진 필자로서는 참 기쁜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에서도 유명 성우를 기용, 에비앙의 천차만별한 표정과 함께 들려올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어 국산 게임의 일본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8등신의 미소년, 소녀가 주류를 이루며 착하고 순진가련형의 캐릭터가 사랑받는 전형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에 도전장을 던진 토막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면 하고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글 / 이혁준>
여신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오 나의 여신님(Oh My Goddness)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리 잘하고 아름다우며 착한 그야말로 흠 잡을 때 없는 완벽한 여성인 베르난디를 비롯, 귀엽고 두뇌가 명석한 동생 스쿨드, 가장 연장자지만 하는 행동은 스쿨드보다 못한 울드 등, 세명의 여신이 지상에 내려오면서부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믹+로맨틱 애니메이션으로 필자의 경우 거울이나 TV를 볼 때마다 혹시 여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굳이 이러한 예를 들지 않더라도 여신은 흔히 `절대적 존재`로 비춰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각각 지순무고한 아름다움과 절대적 권력을 소유했다고 일컬어지고 이 외에 다른 여신들도 `초인`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여신이 현실에 존재할 리 없다. 있다면 게임이나 만화 또는 꿈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허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스토리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토막은 바로 그런 가상의 상황에 이야기와 코믹을 더한 조그마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토막에 대해
이곳에서의 토막은 생선토막이나 나무토막과 같은 물체가 아니다. 토막은 세계의 파멸을 막기 위해 머리만 남은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온 여신을 화분에 담아 육성해나가는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토막이란 말은 아마 완전체가 아닌 여신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베르단디처럼 8등신의 아름다운 미녀와는 달리 1등신(아니 어쩌면 1등신이 안될지도...), 목만 남은 다소 엽기적인 외관의 여신(에비앙)이 등장하며 게이머는 서로 이성으로서 진한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보호자로서 애정과 사랑을 담아 그녀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놀랍게도 토막은 PC용 첫 국산 연애시뮬레이션으로 발매된 적이 있었다. 연애시뮬레이션이라 하면 흔히 프린세스 메이커나, 두근두근 메모리얼, 트루 러브 스토리와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데 이와 같은 게임이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씨드나인에서 일본과 국내 시장을 겨냥해 PS2용으로 출시할 토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전의 그녀는 그대로 그러나 뭔가가 틀리다
PC에서 PS2로 컨버전되면서 여러가지 사항이 수정되거나 변화되었다고 한다. 우선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 전작에도 있었던 미니게임의 추가로 현재 스크린샷과 동영상에서 공개된 건반 누르기나 연타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또한 마우스로 조작하던 인터페이스를 PS2의 방향키와 버튼에 맞게 수정했고 고전적인 분위기의 2D 이동화면을 높낮이와 시점의 개념을 도입한 3D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또한 오프닝 동영상과 엔딩이 추가되었으며 그 외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랜덤 형식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한편 온도와 습도 등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따라 변하는 에비앙의 표정도 보다 풍부해졌다고 한다.
명작에는 나름대로의 인기 비결이 있다
며칠전 한글판 토막의 성우진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연애시뮬레이션의 명작이라 불리는 두근두근 메모리얼을 처음 플레이 해 보았을 때 일본 자막과 음성으로 되어 있어 무슨 뜻인지 몰라 열심히 버튼을 누르며 이미지만 보며 넘겼던 가슴아픈(?) 추억을 가진 필자로서는 참 기쁜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에서도 유명 성우를 기용, 에비앙의 천차만별한 표정과 함께 들려올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어 국산 게임의 일본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8등신의 미소년, 소녀가 주류를 이루며 착하고 순진가련형의 캐릭터가 사랑받는 전형적인 연애 시뮬레이션에 도전장을 던진 토막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면 하고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글 /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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