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으로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
2004.10.20 17:09게임메카 박진호
남코가 온라인컨텐츠 업체인 dwango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MMORPG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이하 TOE 온라인)은 2000년 11월에 발매된 남코의 PS용 RPG타이틀인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의 세계관과 설정을 그대로 반영한 온라인게임으로 일러스트는 이노마타 무츠미 씨가, 기획, 감수, 그래픽제작, 운영은 남코가, 클라이언트 서버프로그램 제작과 게임개발은 dwango가 담당하고 있다.
TOE 온라인은 테일즈 시리즈의 테마인 ‘동료와의 믿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MMORPG로 기존 테일즈 시리즈만의 톡특한 전투방식이었던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과 ‘페이스 챗 시스템’이 온라인화 돼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TOE 온라인에서 플레이어는 이터니아의 주민이 되어 PS판 TOE의 캐릭터들이 살았던 세계에서 요리와 물건판매 등의 일상적인 생활부터 동굴 및 유적탐사, 몬스터와의 전투 등의 모험도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스크린샷과 사토 요시노리(佐藤嘉範) TOE 온라인의 메인프로듀서의 코멘트를 토대로 TOE 온라인에 관한 몇 가지 부분을 집어보도록 한다.
2005년 국내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둘러보자!
★TOE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체험!
왜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인가?
메인프로그래머 사토 씨는 이 물음에 대해 ‘TOE의 세계관이 MMORPG로 구현하는데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것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TOE가 가장 적합하다’ 등의 두 가지 답변을 내렸다.
한국, 대만 등의 국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와 인기가 높고 TOE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노마타 무츠미 씨의 그림이 인기가 있으며 인페리아와 세레스티아로 양분된 TOE만의 독특한 세계관은 MMORPG로 게임을 재구성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사토 씨의 설명이다.
이렇듯 TOE 온라인은 2000년 11월 PS용 타이틀로 발매된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이하 TOE)를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터니아를 모험했던 리드일행의 모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TOE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NPC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원작
TOE에 등장하는 라슈안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플레이어의 모험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그럼 TOE 온라인의 시대설정은 어떠한가?
플레이어들이 TOE 온라인에 접속하게 될 시대적 상황은 TOE에서 리드일행이 세레스티아에 발을 들여놓을 때 즈음이다. 스토리상 이터니아 세계가 위기적인 상황에 빠져 몬스터의 출현빈도가 한창 높아지고 있을 때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MMORPG의 핵심컨텐츠인 전투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세계는 인페리아 뿐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세레스티아도 체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런 세계관과 함께 TOE 온라인을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의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TOE 캐릭터들의 등장여부다. 리드일행의 등장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사토 씨의 말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모험 중 NPC와의 대화를 통해 리드일행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TOE 온라인이 TOE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리드일행의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터니아의 세계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특정지역에서의
채팅이 아닌 일반 생활에서의 채팅을 구현하려는 TOE 온라인
★TOE의 세계관 그대로! 세계와 마을 그리고 던전구성은?
TOE 온라인에서의 모험은 TOE의 주인공인 리드가 태어나 줄 곧 살아온 세계 인페리아에서 체험하게 된다. TOE 온라인은 TOE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에 TOE에 등장하는 마을도 그대로 재현된 것이 특징. 던전과 전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어떤 마을이 어떻게 재현됐는지 일단 알아보도록 하자.
▲라슈안
마을
스크린샷은 바로 라슈안의 감시대. TOE을 플레이 했던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TOE의 스토리 초반에 등장한 라슈안의 감시대는 땡땡이치기에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레글스 도장
TOE의 주인공 리드의 소꼽친구인 파라가 다녔던 무술
도장. 이곳에서 무술을 배울지는 아직 미지수. 파라의 스승인 레글스라도 만난다면
다행이지 않을까?
▲왕도
인페리아
인페리아 세계의 중심이자 최대 도시인 왕도 인페리아. 많은 플레이어가
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거리가 될지도
▲나무
그늘의 마을 모루루
숲 속 큰 나무 속에 집을 만들어 군락을 이룬 조용한 마을
모루루. TOE에서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출입금지 됐었는데 TOE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될지?
▲돌산
관측소
거대한 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관측소. 그 크기는 망원경 옆에 있는 캐릭터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듯. TOE에 등장했던 망원경보다 더 크게 디자인했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
▲바람의
정령이 있는 빈 동굴
무엇을 위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일까? 바람의 정령은 이미
리드일행이 세레스티아로 데려갔을 텐데. 남아 있는 정령이라도 있는 것일까? 바람의
정령도 없는 텅빈 동굴에?
▲불의
정령이 있는 계곡
불의 정령도 바람의 정령과 함께 세레스티아에 있을 터. 여기는
왜? 용암이 넘쳐흐르는 지하 동굴을 표현한 이곳은 초보자가 방문하기에는 좀 어려울
듯 하다
기본적으로 TOE 온라인의 던전구성은 자동으로 생성되는 방식을 채용해 플레이어가 들어갈 때마다 계속 바뀌게 된다. 단 스토리상 중요한 던전은 구조와 트랩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던전의 경우 파티원이 동시에 타이밍을 맞춰 진행해야만 하는 장치를 삽입해 온라인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단조로움을 극복할 예정이라니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다.
참고로 TOE 온라인에는 TOE에 등장했던 정기선이 이동수단으로 등장했지만 다른 대륙간 이동수단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필드에서 사용할 몇 가지 이동수단은 검토중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구현될지….
★테일즈 시리즈의 백미!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의 온라인화
테일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뭐니 뭐니 해도 액션성과 전략성이 동시에 가미된 독특한 전투시스템인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TOE 온라인에도 이런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이 온라인게임에 맞게 구현됐으며 플레이어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파티를 꾸며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TOE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파티를 전제로 밸런스 조정이 될 예정이지만 싱글플레이를 할 경우에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될 계획이다.
TOE의 전투는 인카운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TOE와 같은 랜덤 인카운터 방식이 아닌 필드에 나타나 있는 몬스터 심볼과 접촉할 경우 전투가 벌어지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며 이는 던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필드나 던전 이동시 불필요한 전투를 피할 수 있으며 사토 씨에 따르면 몬스터 심볼로 준비된 아이콘은 50여 가지 정도다.
TOE 온라인의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은 온라인게임에 맞게 재구성됐지만 액션성과 난이도는 TOE의 그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액션성과 난이도는 상급자일 경우에만 충분히 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성유저 및 초보자도 쉽게 리니어 모션 배틀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오토모드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TOE와 마찬가지로 TOE 온라인도 게임에 등장하는 전사, 검사, 격투가, 성정령술사, 마정령술사 등의 직업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을 전투에 반영해 직업적 특성이 전투에 긴밀한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구현될 것이다.
참고로 TOE 온라인에서의 전직시스템은 아직 검토단계이며 PVP시스템은 격투장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투불능이 됐을 때는 경험치만 잃게 되며 회복방식은 기존 국내 온라인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사람을 통한 커뮤니티 구현!
커뮤니티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전투를 하고 아이템과 정보를 교환하고 그냥 잡담을 하는 모든 행동을 아우르고 있으며 이런 커뮤니티는 기본적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다. 그럼 TOE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구현될까?
기본적으로 TOE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은 키보드를 이용한 채팅으로 이뤄지지만 전투 중에는 ‘회복해줘!’, ‘저 녀석에게 정령마법을 사용해!’ 등의 매크로화 된 문구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된다. 온라인게임의 선택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매크로가 TOE 온라인에서는 간단한 목적 때문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전투 중에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과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흠잡을 만한 곳은 아니다.
게다가 TOE 온라인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테일즈 시리즈만의 특징인 페이스 챗 시스템으로 구현됐기 때문에 캐릭터 메이킹의 중요도가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캐릭터 메이킹을 통해 만들어진 얼굴은 채팅시 채팅장 위에 위치한 페이스 챗 윈도우를 통해 표시된다. 하지만 대화 내용에 따라 캐릭터의 얼굴이 상황에 맞게 변하는지는 아직 미지수.
▲테일즈
시리즈 만의 특징인 페이스 채팅. 셀렉트 버튼의 아련한 추억이 밀려오는 장면이다.
TOE 온라인에서는 NPC가 아닌 플레이어를 상대로 얼굴을 마주보며 채팅할 수 있다
또 TOE 온라인은 커뮤니티를 위해 전투시 입는 방어구 외에 몬스터와 같은 복장 등 독특한 컨셉의 복장 약 100여 가지 이상을 준비했으며 차후에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다.
▲곤란한
일이 생겼다면 파티멤버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도 모험이다
현재 남코는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꽤 많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한다. 철권 온라인은 가시권이 들어와 있는 상태며 그 외에도 물망에 오른 타이틀이 상당 수 있다. 물론 TOE 온라인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 성공이 돼야만 가능한 것이겠지만 지난 인터뷰에서 남코는 TOE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가 실패하더라도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온라인게임시장에 있어 더 나은 개발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다양한 남코의 온라인게임을 국내 유저들이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2005년 상반기에 서비스될 예정인 TOE 온라인의 성공해야만 할 것이며 그 열쇠는 바로 유저들이 쥐고 있다. 부디 좋은 온라인게임으로 완성돼 국내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 가져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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