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액션이란 이런 것이다!(루니아전기)
2005.11.21 19:26게임메카 안정빈
성검전설, 혹은 디아블로와 같은 액션 RPG를 온라인으로 즐긴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이 이상으로 꿈같은 소리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RPG의 스토리성과 액션게임의 전투를 혼합한 액션 RPG야 말로 여럿이 모여서 즐길 때 사장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온라인게임다운’장르이기 때문이다.
▲화면에 있는 캐릭터들이 실시간으로, 각각 다른 유저에 의해 움직인다. 그것만으로 멋지지 않는가? |
그리고 여기, 정통 쿼터뷰 액션 RPG를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게임이 있다. 바로 올엠의 루니아전기다.
스토리를 ‘매우’ 잘 살린 스테이지!
루니아전기의 진행은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10개의 스테이지로 세분화 되어 있으며 스테이지마다 준비된 미션을 완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고, 완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테이지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스테이지의 종류는 다양하다 |
▲물론 다시 진행하기 싫으면 그대로 게임을 종료해도 된다 |
이처럼 지정된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루니아전기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만큼 게임의 몰입도도 높아진다. 특히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곧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연결되는 매끄러운 구조는 마치 콘솔 RPG를 즐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지니를 구하고 나면 |
▲다음 스테이지에서는 그 지니를 안전히 모셔다드려야(?) 한다. 매끄러운 연결! |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루니아전기의 스테이지는 기존의 쿼터뷰 액션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서 레벨과 방어구 등에 상관없이 캐릭터를 움직여서 적의 공격을 피하고, 공격을 날려서 적을 맞추는 방식이다. 때문에 유저는 부지런히 캐릭터를 움직여가며 게임을 진행해나가야 한다.
▲결국 명중률과 회피률은 유저의 컨트롤에 달려있다는 소리다. 정 모르겠다면 디아블로를 떠올리자 |
이러한 방식의 진행은 단순한 캐릭터의 레벨과 장비가 아닌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각 스테이지의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는 보스몬스터를 물리쳤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공중콤보, 다운공격, 연속기’ 등 액션게임에서 갖춰야 하는 필수적인 시스템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같은 레벨의 유저라도 컨트롤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액션게임다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하늘 높이 띄워라! |
PvP의 매력에 취해보자
이러한 액션을 단지 몬스터를 잡는 데만 쓴다면 아깝지 않을까? 이런 불순한(?) 생각을 지닌 유저들을 위해 루니아전기에서는 PvP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PvP모드에서는 명예경험치라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을 모아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특수한 복장을 구입할 수 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아는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다! |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 나오는 캠프파이어 시간을 이용해서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
특히 루니아전기의 PvP시스템은 캐릭터의 능력치나 레벨보다는 유저 개개인의 컨트롤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보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PvP만 놓고 보자면 완벽한 ‘액션게임’이다 |
커스터마이징이 아쉽다
루니아전기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커스터마이징의 부재다. 루니아전기에서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기사, 치유사, 마법사의 세 가지 캐릭터뿐이다(이후 도적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만큼 확실한 역할분담이 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캐릭터의 수가 너무 적은데다가 기본적인 커스터마이징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게다가 레벨 업에 따라 찍을 수 있는 스킬도 몇 가지를 제외하면 선택권조차 없다.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캐릭터의 개성을 죽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레벨당 하나씩의 스킬 포인트를 받지만, 레벨마다 찍을 수 있는 스킬도 1가지뿐이다. 결국 지정된 방식으로 올리라는 소리다 |
물론 무기나 방어구 등을 이용해서 캐릭터를 꾸밀 수 있지만, 그런 것 이외에도 자기만의 컨트롤을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뛰어난 원석을 찾은 느낌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계에는 스크린샷 몇 장으로는 구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난립하고 있다. 게다가 한 종류의 게임이 인기를 끌면 우후죽순처럼 유사한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기가 막힌 상황이다.
▲얘랑 |
▲얘랑 인터페이스를 가리고 나서 구분할 자신 있어? |
하지만 루니아전기는 이런 상황과는 반대로 온라인게임에 액션이란 소재를 가미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테이지 기반의 탄탄한 스토리를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과는 둘째 치고, 여러 가지 독특한?시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루니아전기는 즐길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국내 온라인게임계에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
매번 똑같은 방식의 게임에 질린 유저라면 루니아전기를 기다리자. 모르긴 몰라도 기대한 것 이상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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