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6.02.08 18:00게임메카 김범준
드디어 그 때가 왔다. 한동안 이렇다 할 대작타이틀이 없던 PC게임분야에서 구매욕을 자극하는 게임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최소 3월 말까지는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인데, 설날에 받은 돈이 남아있다면 PC업그레이드나 새로운 게임구매에 아낌없이 투자해보자. 일단 이번 주는 '커맨드 앤 컨커'의 특별패키지 발매와 '데이 오브 디피트: 소스'의 무료체험 서비스, '레인보우 식스: 락다운'과 '배틀필드 2: 유로포스'가 화제에 올랐다.
커맨드 앤 컨커: 퍼스트 디케이드(Command & Conquer: The First Decade)
이번주 화제의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커맨드 앤 컨커의 전시리즈를 하나로 모은 패키지의 발매다. 퍼스트 디케이드란 부제로 발매된 이 패키지는 1995년에 발매된 시리즈 초기작 ‘커맨드 앤 컨커’부터 시작해 2003년에 발매된 마지막 게임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제로 아워’에 이르기까지 총 12개의 타이틀을 수록했다. 40달러(한화 약 39,000원)를 넘지않는 가격 또한 저렴하며, CD와 DVD버전을 따로 발매해 구매의 편의를 도왔다.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전문제작사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명작게임이다.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기존의 룰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으며, EA산하에 들어가서는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옥같은 게임들을 쭉쭉 뽑아냈다. 그런 게임들이 하나로 뭉쳤다니 구미가 당기는 것도 사실! 개발사가 없어져 당장 신작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시리즈를 담은 패키지까지 나온 만큼 다음에 공개될 C&C의 소식은 신작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시리즈는 현대전을 소재로 하며, 육해공을 넘나드는 생동감있는 전투가 특징이다.
데이 오브 디피트:
소스(Day of Defeat: Source)
FPS게임을 좋아하는 PC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그것은 이번 주말을 이용해 데이 오브 디피트: 소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단, 해외에서만 실시될 예정이니 국내에서 왜 안되냐고 따지지 않길 바란다. 기간은 미국현지시간기준 금요일(10일) 자정부터 일요일(12일) 자정까지이다. 게임설치 후 계정생성만 하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영어를 어느정도 알아야 무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신청하기
데이 오브 디피트는 본래 하프라이프의 수많은 모드(MOD)게임 중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베타버전 때부터 웬만한 FPS게임을 능가하는 퀄리티를 보여, 밸브소프트웨어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개발이 진행됐다. 게임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미영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투를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맵상에 놓여있는 5개의 깃발(독일군 2, 연합군 2, 중립 1)을 모두 획득해야만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승리할 때까지 죽어도 다시 살아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락다운(Tom Clancy's Rainbow Six Lockdown)
이 게임은 레드스톰이 제작한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미 동일한 타이틀이 콘솔게임기로 먼저 발매된 바 있지만, 개발사가 다른 만큼 PC의 높은 그래픽성능을 통해 FPS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인보우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여러 게이머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분대단위전투를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은 CPU 1.5GHz, 램 512MB, 비디오램 64MB, HDD 7GB 이상이라는 비교적 높은 최소사양을 요구하지만(램 1GB 권장), 공개된 데모를 통해 그럴만한 퀄리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은 2월 20일 50달러(한화 약 49,000원)로 발매될 예정이다.
PC판 레인보우 식스: 락다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콘솔버전(Ubi 몬트리올스튜디오 제작)과 동일한 컨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리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레드스톰이 직접 제작한 만큼 기존 작품들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PC판은 콘솔판보다 3개의 고전맵이 추가돼 총 9개의 맵을 즐길 수 있으며, 6개의 신무기를 추가해 42개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배틀필드 2: 유로
포스(Battlefield 2: Euro Force)
아직 배틀필드 2: 스페셜 포스의
인기가 시들지도 않았는데, 해외에선 2월에 출시될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기대가
장난이 아니다. 또 EA본사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조만간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해외에서의 발매는 온라인 다운로드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될 지의 여부는 미정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연합군이 등장한다는 것! 그 밖에도 3개의 새로운 맵(Operation Smoke Screen, Taraba Quarry, Great Wall)과 4개의 중장비(Main Battle Tank-Leopard 2A6, Challenger 2, 유로파이터, 유로콥터 타이거)가 추가됐다. 7개의 무기(HK53A3, Famas, SA80 L85A2, SA80 L85A2 with UGL (AG-36), HK21, Benelli M4, P90, L96A1)가 새로 추가된 점도 특징이다. EA에서는 유로포스 외에도 또 다른 부스터팩을 준비하고 있는데, 2006년도 배틀필드 2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펙나즈: 프로젝트
울프(Specnaz: Project Wolf)
스펙나즈(SPECNAZ)란 ‘SPECialnogo NAZnacenie’의 줄임말로 러시아의 특수부대를 의미한다. 각종 영화와 소설을 통해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영국의 사스(SAS)나 미국의 델타포스(Delta Force)와 같은 개념이다. 게임은 1980년 세계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스펙나즈가 미국특수부대에 대항해 첩보전을 펼친다. 스펙나즈: 프로젝트 울프는 이전까지 등장해 온 FPS게임과 달리 러시아의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5개국(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의 캠페인과 총31개의 다양한 미션(사막, 정글, 도시 등)을 수록했다. 전투에 사용되는 무기로는 주무기(AK 47, AS (VAL), OC-14-4A-03 - GROZA, VSS Vintorez, RPG-18)와 보조무기(STECKIN with silencer), 그레네이드(RGD-5), 익스플로시브(RPG-67, RG-6(6G30))가 등장한다. 게임속에는 낮과 밤의 시간개념이 사용됐고, 2가지 게임모드(Geroy, Tactical)를 지원한다. 떨어지는 그래픽에 56달러(한화 약 54,000원)의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소재만큼은 참신해 보이는 게임이다.
오리진 오브 스파이시스(Origin of Spicies)
게임의 제목은 그대로 해석하자면 ‘종의 기원’이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게임은 유명한 소설과는 전혀 다른 액션스릴러다. 러시아의 개임개발사 뉴 제너레이션(Nu Generation)이 게임의 제작을 맡았으며, UFO시리즈로 유명한 트리시너지(Tri Synergy)가 게임을 유통한다. 게임은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들에 대해 어리석은 실험을 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에 종들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인간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인간을 위협하는 종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 게임에는 30개 이상의 다양한 미션이 펼쳐지고, 9명의 무시무시한 보스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귀엽고 깜찍한 10대 소녀 같은 모습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무기로 무장해 게임속 몬스터들을 공략한다. 주인공이 펼칠 수 있는 동작만도 10가지 이상! 20개의 무기가 등장하며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유사한 형식의 블러드레인과 더불어 엽기적인 액션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임엔 틀림없다.
L.A. 러쉬(L.A. Rush)
2005년 콘솔로 발매된 게임을 PC로 이식한 미드웨이의 레이싱게임이다. 게임은 미국 LA시내를 무대로 하며 힙합음악과 액션, 레이싱이 결합된 특징을 지닌다(이젠 레이싱까지 힙합이). 산타 모니카, 다운타운, 사우스베이, 헐리우드 힐 등 완전하게 리모델링된 LA시내가 인상적인데, 350마일을 넘는 긴 도로 역시 게임의 빼 놓을 수 없는 자랑! 45개 이상의 세계유명 자동차들이 등장함은 물론, 미드웨이의 유사게임 ‘웨스트 코스트 커스텀’에서 수정했던 차량들을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게임에는 실제로 활동 중인 크루(CREW: 동아리)가 대거 등장하는데, 게임속에 표현된 이들의 경쟁은 스토리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스토리 외에도 광고판을 뚫고 돌진한다거나 경사진 언덕에서의 레이싱, 예기치 못한 장애물들의 출현 등 레이싱 자체의 재미도 쏠쏠하다. 길을 안내하기 위한 네비게이터는 GTA와 같이 방대한 도시의 크기를 설명해 주기에 충분하고,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최고의 레이서를 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박력있게 부서지는 차량의 연출이 인상적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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