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계에 펼쳐지는 `반지의 제왕`
2006.05.02 19:10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반지의 제왕 온라인 : 앙그마르의 그림자(정식 명칭 미들어스 온라인)가 올해 11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이미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원작인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은 북미 RPG매니아들 사이에선 시대를 풍미한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MMORPG로 출시되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 국내외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은 맡은 터바인은 D&D 온라인과 애쉬론즈 콜 1&2로 유명한 개발사이다. 북미와 유럽에선 DAoC을 개발한 미식과 함께 판타지 MMORPG의 명가로 손꼽히는 개발사 중 하나이다. 때문에 작품성에 의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한 기대를 증명이라도 하듯 프리-알파 테스트에 11만 명의 인원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소설과 영화를 거쳐 온라인 세계로 찾아올 반지의 제왕을 엿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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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잘 구현된 온라인 세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영화가 아닌 소설 ‘반지의 제왕’에 기초를 두고 디자인되었다. 개발자들이 반지의 제왕 팬들이기 때문에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 봤을 때 소설쪽이 중간계를 더 잘 표현했다고 느낀 것으로 생각된다. 단순히 비교해 봐도 영화의 경우 소설에 나왔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수정, 축소시켰기 때문에 소설이 영화를 담을 수 있을지언정 영화가 소설을 담을 그릇은 안되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소설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영화보다 자세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리븐델에서 원정대를 결성해 모리아산을 뚫고 나오는 이야기를 소설에서는 더 긴기간에?걸친 모험으로 묘사했다. 때문에 영화보다 소설이 더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는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아라곤 클래스와 프로도 클래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직업 특징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유저들이 반지의 제왕 직업과 같게 ‘아라곤 클래스’,’프로도 클래스’로 나누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아라곤 클래스와 프로도 클래스가 대결(PvP)한다고 했을 때 어떤 직업이 이길 것으로 보이는가. 십중팔구 아라곤 클래스일 것이다. 소설을 직업적인 특징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에는 강약의 격차가 너무 큰 것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은 북미 MMORPG의 특징인 팀워크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다. 때문에 직업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직업을 더 세분화 시켰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4개의 종족과 7개의 직업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4개의 종족이란 호빗과 드워프, 엘프, 인간이다. 7개의 직업은 챔피언, 캡틴, 가디안, 헌터, 민스트럴, 머그랄, 로어-마스터로 나누어진다. 앞으로 캐릭터 특성과 종족 특성, 100개 이상의 스킬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각 직업의 특징과 종족 제한은 다음과 같다.
직업 |
가능 종족 |
설명 |
챔피언 |
인간, 드워프, 엘프 |
양손무기에 특화된 전사. 강력한 공격력과 체력으로 데미지 딜러 역할을 한다. |
캡틴 |
인간 |
밀리 계열에게 도움이 되는 스킬을?걸어준다. 보조 탱커 및 힐러. |
가디언 |
모든 종족 |
모든 직업 중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한다. 전형적인 탱커. |
헌터 |
모든 종족 |
발사 무기를 이용해 데미지 딜러 역할을 한다. |
버그럴 |
인간, 호빗 |
음악으로 적에게 해로운 마법을 걸거나 파티에게 이로운 마법을 걸어준다. |
민스트럴 |
모든 종족 |
파티의 체력을 회복시켜주거나 이로운 마법을 걸어준다. |
로어-마스터 |
엘프, 인간 |
몬스터의 공격력을 낮추거나 힐링, 퍼프가 가능하다. |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50레벨까지 성장 가능하다. 서비스 사인 코드마스터는 단순히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하는 것이 아닌 기존 게임에 비해 특별하고 복잡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오크를 많이 죽이면 ‘오크 슬레이어’같은 호칭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호칭은 특별히 퀘스트를 수행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칭은 일정량 이상의 몬스터를 처치하면 부여 될 것으로 보이며 호칭에 따른 보너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보다 더 넓은 세계
반지의 제왕 : 앙그마르의 그림자는 미들어스 온라인의 첫 번째 타이틀이다. 중간계의 북쪽지역인 브리랜드, 샤이어, 아드마르를 포함한다. 후에 계속적으로 중간계 지역이 추가 될 것이다. 플레이어는 이 지역에 등장하는 다양한 마을을 여행할 수 있으며 소설에 등장한 모든 적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우르크-하이, 나즈굴, 발로그 등이 포함된다. 즉,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적들과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약 600개의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보르미르, 간달프 같은 유명한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부여해 이끌어 줄 것이다. 서비스 사인 코드마스터는 ‘스트라이더 아라곤과의 만남’ 같은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명 장면들을 퀘스트로 준비해 두었다고 밝혔다.
유저가 바로 반지의 원정대!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반지의 원정대를 조직할 수 있다. 위에 밝힌 바와 같이 원한다면 소설과 똑같은 스토리를 밟아 갈 수 있다. 앙그마르의 그림자에서는 영화 1편에 해당하는 반지의 원정대를 조직해 모리아 산을 뚫고 지나가는 것까지 진행 할 수 있다. 후에는 어느 서버의 누가 먼저 반지를 불타는 산으로 먼저 가져갈지 경쟁하게 될 지도 모른다(와우에서 여러 공대에서 최초 레이드 보스 킬 달성을 경쟁하듯이). 메인 퀘스트를 진행해 나감에 따라 영화에서 보았던 헬름 협곡, 미나스띠리스, 로한의 황금 성 같은 웅장한 지역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퀘스트 중에는 헬름 협곡 전투와 유사한 일정 시간 동안 엄청난 수의 오크로부터 특정 지역을 방어하는 퀘스트가 존재한다.
개발진들은 반지의 원정대의 메인 테마는 동료애와 팀워크라고 말했다. 때문에 플레이어들끼리의 팀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따라서 파티를 구성 ?한다고 해서 보상이 줄어들거나 경험치가 줄어드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터바인이 제작한 D&D온라인에서도 이점은 확실하게 들어난다. D&D 온라인에는 동료들과 상자를 열었을 때 캐릭터의 숫자만큼 루팅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즉, 10명이 들어가면 10명분의 아이템의 상자에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역시 팀플레이 시 생길 수 있는 아이템 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세계로 찾아오는 반지의 제왕
친구들과 같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많을 것이다. 친구들끼리 직업을 정해 같이 팀플레이를 하며 게임을 하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웅장한 스토리가 더해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친구들과 반지의 원정대를 조직해 영화와 소설의 주인공들이 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다(개인적으로 앙그마르가 국내에 서비스 되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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