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고 자유로운 한 명의 닌자가 되어 보자!
2006.08.02 11:52게임메카 박촌동 울버린
천주 시리즈의 본가가 선보이는 진정한
닌자 액션
사무라이 시리즈로 국내 PS2 유저들에게도 친숙한 어콰이어에서
1998년에 제작한 PS용 타이틀 입체닌자활극 천주는 당시로서는 상당 수준의 그래픽과
잠입 액션에 닌자 캐릭터들의 특성을 적절히 조합한 높은 완성도로 인기를 끈 명작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플레이 스테이션용 명작 닌자 액션 ‘입체닌자활극 천주’ |
그러나 어콰이어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용 속편 천주 식(2)을 개발하는 사이, 타이틀의 판권이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에서 액티비전으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고, 어콰이어는 액티비전에 높은 로얄티를 지불하면서 천주 식을 직접 퍼블리싱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속편인 천주 참(3)부터는 제작에도 일절 관여하지 못한 채 개발은 새로운 개발사 K2에서, 제작은 액티비전에서 맡게 되어, 천주 시리즈는 초창기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북미 유저들의 취향을 크게 반영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번에 정식으로 발매되는 시노비도 이마시메는 어콰이어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천주의 진정한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천주 시리즈가 계속 본가인 어콰이어에서 개발되었다면 어떻게 진화해 나갔을까’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천주 식(2)을 끝으로 천주는 본가 어콰이어의 손을 떠난다 |
▲그리고 등장한 원조 닌자 액션, 시노비도 이마시메 |
한글 텍스트로 만나는 최고의 피서 타이틀
8월
11일에 정식으로 발매되는 시노비도 이마시메는 게임 내의 텍스트가 완벽 한글화되어
나오게 된다. 캐릭터들의 대사 외에도 게임 내부에 편지 형식으로 다양한 텍스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글화 소식은 더욱 반갑기만 하다. 특히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준비되어 있는 튜토리얼이나 도움말 화면도 100% 한글로 만나볼 수 있다.
▲수많은 텍스트들을 모두 한글로 읽을 수 있다. 폰트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
▲게임 내부의 도움말 기능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
스토리
때는 무로마치
시대 후기, 아시카가 막부의 권위가 크게 실추되어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졌다. ‘이치죠’가문에
의해 통치되던 우타카타 지방에도 전란이 찾아왔다. 하지만, 우타카타에는 외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명문 ‘아스카 닌자’다. 이치죠
가문과 아스카 닌자의 비호아래 우타카타는 평화로운 세월을 지내고 있었으나 평화는
일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아스카 닌자가 하룻밤에 괴멸당한 것이었다. 이를 틈타
기회를 엿보던 각국의 영주들이 우타카타로 침공을 개시하고 아스카 닌자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닌자 집단도 우타카타로 모여들었다. 권력자, 닌자 집단... 수많은 욕망으로
우타카타는 전란의 무대가 되어가고 있었다.
▲잃어버린 고의 기억을 찾아 나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
▲우타카타를 둘러싼 영주들의 암투 |
아스카 닌자 세력
우타카타
지역에서 가장 강한 닌자 집단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하게 되며 아스카 닌자의
일원인 까마귀 고(플레이어 캐릭터)는 기억을 잃고 만다.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는
우타카타의 세 영주의 의뢰를 받아 해결해 나가게 된다.
까마귀 고 |
|
카나리아 키누 |
|
검은 매 쟈지 |
영주 세력
우타카타 지방의
혼란을 틈타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영주들. 닌자를 고용하여 전쟁의 판도를 바꾸려고
한다. 플레이어의 개입에 따라 영주들의 세력이 변화하며 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한다.
이치죠 노부테루 |
|
아카메 카게토라 |
|
사다메 |
닌자 세력
우타카타 지역에
닌자는 플레이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닌자 집단도 일거리를 찾아 분쟁
지역인 우타카타로 몰려들고 있으며 경쟁자인 플레이어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자신들의
일거리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여성들로 구성된 닌자 집단 모스 닌자 |
▲강철 갑옷으로 무장한 타라바 닌군 |
▲케노비 닌자의 명콤비 헤비톤보와 우즈무시 |
어둠 속에 숨어 조용하게 적을 쳐라
시노비도
이마시메의 기본적인 전술은 잠입과 암살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닌자에게
있어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 가능한 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적에게 접근해서 적들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야 한다. 물론 적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도록 대비를 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물건을 던져 소리를 내거나 꼭두각시
자동인형으로 꾀어내는 등의 방법도 필요하다. 만약 들켰을 때는 일단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발견한 적이 소리를 치거나 경종을 울려서 다른 적들을 부르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서 봤자 승산이 별로 없다. 다행히 닌자의 발은 다른 적들과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탈해서 높은 지붕 위 등에 숨어 적들이
흩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기본은 적에게 들키지 않는 것 |
▲몰래 접근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하라 |
화려하고 다양한 액션과 일격필살의 혈사살법
시노비도
이마시메에는 자유자재로 주인공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많은 액션 동작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 명의 적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록 온, 적에게 들킬 확률을 낮추는
숙이기와 벽에 붙기, 순식간에 적에게 접근하거나 이탈할 수 있는 대시 등은 매우
기본적인 액션들. 여기에 적의 공격을 피하고 뒤로 돌아가는 옆 구르기와 가드가
단단한 적에게 유용한 잡아 던지기, 벽면을 타고 이동하는 벽 달리기, 적의 몸을
밟고 뛰어 배후를 뺏는 무사 올라타기 등의 응용조작도 존재한다.
▲다양한 동작을 구사해서 난관을 돌파하자 |
▲강력한 적과 싸울 때는 능숙한 조작이 가능해야만 한다 |
공격기술도 매우 다양한데 기본적인 베기 콤보 외에도 방어를 무너뜨리는 발차기, 큰 대미지를 주는 앉아 강공격과 대시공격은 물론 닌자답게 수리검이나 폭발구슬 등의 다양한 무기를 던져 공격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한 방에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혈사살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혈사살법은 적에게 들키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히 접근하면 발동시킬 수 있는 최강의 기술로서, 일격필살의 성능은 물론 연출도 매우 멋지다. 장지문 너머, 절벽 밑, 강물 속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각기 다른 연출이 펼쳐지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자.
▲화려한 닌자 액션으로 적과 싸우게 된다 |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는 혈사살법. 물이나 실컷 마셔라! |
▲여닌자 키누도 조작할 수 있다 |
▲혈사살법 연출도 물론 따로 준비되어 있다 |
자유도 높은 게임 진행과 높은 전략성
시노비도
이마시메에는 주인공 고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나간다는 분명한 스토리라인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쭉 따라가는 외길형 미션진행은 아니다. 이치죠, 아카메,
사다메 3개의 영주 세력이 존재하며 이들이 계속해서 서로 다른 의뢰 편지를 보내오는데,
이중 자신이 원하는 하나를 선택해서 해결해주는 형식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영주들 사이의 밸런스가 변한다 |
▲때로는 영주들의 군량 조달을 위해 쌀 배달을 해야 하기도 |
미션을 훌륭히 해결하면 돈도 벌 수 있고 의뢰한 영주의 신뢰도가 올라가지만, 대부분의 미션이 다른 영주들을 방해하는 미션이기 때문에 실패하거나 자신의 존재를 들켜버리면 그 영주에게서 신뢰를 잃게 된다. 이렇게 각각의 세력들의 자신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변화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누구의 편에 붙을 것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신뢰도가 높을수록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아이템 등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든 세력의 일을 골고루 잘 맡아 주는 것이 유리하다.
▲영주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면 좋은 일이 벌어진다 |
▲자신의 모습을 본 자들은 모두 죽여야 후환이 없다 |
뒤뜰에 침입한 적들을 격퇴하라
게임
진행 도중, 주인공의 은신처 뒤뜰에 적들이 쳐들어올 때가 있다. 이들은 은신처에
기어들어가 아이템을 훔쳐가기도 한다. 적들을 효과적으로 격퇴하려면 꾸준히 뒤뜰을
개조하고 보수해야 한다. 지형의 형태나 높낮이를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고 창이나
불꽃이 튀어나오는 바닥, 적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함정 등의 다양한 방해물을 설치하면
자신은 거의 가만히 있기만 해도 대부분의 적을 해치울 수 있을 정도다. 게임이 진행돼
나감에 따라 파수견이나 호위무사, 새로운 함정 등의 요소들이 추가되기도 한다.
▲함정을 설치해서 멍청한 적들을 손쉽게 처리하자 |
▲이놈들을 전멸시키지 못하면 귀찮게 된다 |
미션 에디터로 직접 나만의 임무를 만든다
천주와
천주 식(2)에 포함되어 많은 천주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미션 에디터 모드가
이번 시노비도 이마시메에도 포함된다. 미션 에디터 타쿠미를 사용하면 미션의 성격과
목적, 맵의 지형, 적들의 배치나 움직임 등도 모두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기본적인
에디터 사용법은 뒤뜰을 개조할 때와 거의 비슷하다. 제작진이 만든 참고용 맵이나
일본의 유저들이 만든 우수작 맵들이 수록돼 있으므로,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신만의 미션을 제작해 친구들에게 플레이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 시노비도 이마시메에서 만든 미션은 가을에 출시될 PSP용
시노비도 호무라에도 전송시켜서 플레이할 수 있다.
▲에디트의 자유도도 굉장히 높다 |
▲점수 기록이나 코멘트 등에는 한글 입력이 가능하다 |
고독하고 자유로운 한 명의 닌자가 되어
보자
자신이 직접 닌자가 되어 영주들의 의뢰를 해결해 주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노비도 이마시메. 특히 한글화 타이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PS2 시장에서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채로운 액션을
구사하며 닌자 특유의 움직임으로 적들을 암살하는 게임성, 신뢰도에 따른 여러 가지
숨겨진 이벤트, 미션 에디터 탑재 등의 풍부한 컨텐츠를 갖춘 시노비도 이마시메는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완벽 한글화된 시노비도 이마시메로 이 여름을 불살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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