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혹성을 그대로 담았다!
2006.08.24 09:27게임메카 김범준 기자
‘에이지 오브 코난: 하이보리안 어드벤처(이하 AoC)’는 해외개발사 펀컴(Funcom)이 제작하는 판타지액션 MMORPG다. 펀컴은 PC게임 ‘롱기스트 저니’, 온라인게임 ‘드림펄’, ‘아나키 온라인’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유명 판타지소설(Age of Conan)을 게임화한 것. 이번 기사에서는 에이지 오브 코난의 세계관과 캐릭터, 직업, 길드, 전투, 멀티플레이에 대한 내용을 다뤄본다.
유명 판타지소설을 게임화, 코난의 역사가
깃든 세계를 맛본다!
소설 AoC는 20세기 초반 로버트 어윈 하워드(Robert
Ervin Howard)가 집필, 바바리안 전사 ‘코난’의 대륙전쟁기를 다룬 작품이다. 소설은
고대 신화속 대륙 아틀란티스가 붕괴, 갈라진 세계 중 서쪽대륙의 전쟁사를 주요배경으로
한다. 또 소설의 주인공 코난은 서쪽대륙의 대제국 ‘아퀼로니아(Aquilonia)’의
왕이 된다는 설정이다(하이보리아 대륙에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아퀼로니아
왕을 죽여 자신이 왕이 되기까지).
하지만 게이머는 코난이 아닌 당시에 존재했던 여러 이민족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한다. 즉, 코난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게이머가 체험한다는 식이다. 가령 코난에 의해 어떤 부족이 멸망했고,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AoC는 예전 프리뷰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콜 오브 크툴루’와도 상당부분 연관된다(소설 ‘콜 오브 크툴루’의 작가 러브크래프트와는 편지왕래를 통해 어둠의 세계관을 서로 공유한 사이). 실제로 AoC에 등장하는 괴물의 상당수가 크툴루 신화 속에 등장했던 태고의 마물들이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바라본다면, 왜 해외에서 이 게임을 기대1순위로 꼽는지 납득이 갈 것이다.
PvP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블러드코인(Blood
Coins)시스템
AoC의 PvP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소로 블러드코인
시스템이 있다. 이것은 일반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하는 화폐와는 다른 개념이다. 게임속
PvP는 왕국의 외곽경계부근에서 이뤄진다.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통행료가 필요한데,
이 때 게이머는 일반화폐를 지불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지불한 화폐는
곧 블러드코인(전투화폐)으로 바껴 PvP전장에서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된다.
더불어 PvP경험치(PvP Exp.)와 PvP레벨(PvP Level, 20레벨까지 상승)이 주인공에게
새로 적용된다.
PvP전장에서 상대를 제거함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블러드코인'과 'PvP경험치'다. 블러드코인은 자신이 제거한 상대가 그 동안 다른 게이머들을 제거해 벌어들인 것들을 빼앗아 불려나갈 수 있다. 당연히 블러드코인이 많을수록 전장에서 게이머의 서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킬수 비교에 추가된 지표). 한편 어떤 상대를 제거했고, 그 수가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PvP경험치가 달라진다(악명이 높은 상대를 제거할수록 블러드코인 획득량도 늘어남).
이렇게 획득한 블러드코인은 실제로 더 높은 명성(Feats)을 얻는데 사용된다. 그 뿐 아니라 PvP전장 암거래시장에서 희귀한 장비와 아이템, 스킬들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서 거래품목은 PvP레벨과 명성에 따라 제한된다. 결국 더 높은 명성과 좋은 무기,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게이머들을 최대한 많이 제거해야만 한다. 이쯤되면 소설속 약육강식의 세계관이 PvP전장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3가지 종족선택, 4개의 기본직업, 4개의
특수직업 등장
게이머는 캐릭터 생성시 3개의 부족(or 왕국) 중 하나를
선택해 주인공을 만들 수 있다. ‘시메리아(Cimmerians)’, ‘아퀼로니아(Aquilonians)’,
‘스티지아(Stygians)’가 그들인데, 대부분 그리스 신화에서 인용됐다.
게임내용과는 다를 수 있지만 그리스신화에 소개된 내용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시메리아는 세계의 서쪽 끝에 살았다는 암흑민족, 스티지아는 삼도천(三途川)이 흐르는 무덤가에 사는 사람들, 아퀼로니아는 아틀란티스 붕괴 후 서쪽 대륙을 지배한 강한 부족을 상징한다.
만약 게이머가 아퀼로니아와 스티지아 중 하나를 선택하면, ‘워리어(Warriors)’, ‘프리스트(Priest)’, ‘시프(Thief)’의 기본직업들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메이지(Mage)’는 스티지아만이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각 직업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레벨 5가 될 때 비로소 직업을 변경할 수 있다(약 20분 소요). 그 후 레벨 20이 될 때까지 싱글플레이를 진행한다. 그 후엔 멀티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세계로의 진입이 허가된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세계로 진출하면, 길드에 가입해서 특수임무을 수행하거나 아이템을 획득해 특수직업을 가질 수 있다. 특수직업으로는 ‘로드(Lord)’, ‘커맨더(Commander)’, ‘크래프터(Crafter)’, ‘마스터(Master)’가 있는데, 이들은 각각 길드에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준다. 먼저 로드는 도시의 건물증축이나 세금혜택, 커맨더는 팀스킬(Team Skills), 크래프터는 거래스킬(Crafting Skills), 마스터는 NPC들이 명령을 더 잘 따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수직업을 택했을 시의 혜택
구체적으로
특수직업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로드: 가드타워를 건설하고, 그에 해당하는 권리(거주세)를 주장할 수
있다. 또 길드에 속한 다른 멤버들의 ‘금’, ‘경험치’의 소득을 상승시킨다(최대
금: 30로드, 경험치: 20로드). 그 밖에 ‘건축’과 ‘연금술’에 특화된 기술을 지닌다.
2. 커맨더: 길드를 보호하는 작전참모의 역할로 팀원의 수를 10명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기본 6명. 커맨더 1인당 1명씩 추가). 또 ‘배럭스’를 지어 타워를 더욱 견고히 하며, 길드원들의 ‘철’ 소득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최대 30커맨더). ‘무기세공(Weaponsmith)’기술에 특화돼 있으며, 대규모전투에선 독자적인 ‘진형(Formation)’을 사용할 수 있다(진형간 상성이 강한만큼 커맨더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3. 크래프터: 상거래와 관련된 일을 주관한다. 타워에서는 ‘점포’, ‘대장간’ 등 각종 상거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또 크래프터는 길드원 전체의 ‘목재’ 소득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최대 30크래프터). 보유한 특수기술 역시 상거래 관련 기술들이다.
4. 마스터: NPC들에 대한 명령이 잘 전달돼 타워가 원활히 운영되게 한다. 또, 다른 건축물들의 생산, 거래효과를 높이는 ‘스테이블(Stables)’을 지을 수도 있다. 길드원들에게 돌(Stone) 소득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개인적으로 ‘방어구세공(Armorsmith)’기술을 보유한다.
실시간 ‘리얼 컴뱃’ 엔진 사용, 활을
사용할 때는 1인칭으로 전투
전투는 펀컴이 자체 제작한 ‘리얼 컴뱃(Real
Combat)’엔진을 기반으로 기존 MMORPG들과는 달리 정교하게 이뤄진다. 전투방식은
마우스 포인트를 이용해 적의 공격부위를 선택하는 방식. 부위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미뤄보아 향후 팔을 공격하면 무기나 방패사용이, 다리를 공격하면 행동이
제한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아니면 최소한 데미지를 달리 입힐지도).
그 밖에 실시간으로 쫓고 쫓기는 마물들과의 전투는 FPS게임들에서 맛볼 수 있는
컨트롤을 요구한다.
게이머는 전투중 수시로 무기(마법)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기는 3인칭 시점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사용할 수 있는데, 활의 경우 특수하게 1인칭 시점이 사용된다(밀리터리 FPS게임처럼). 그렇다고 총만 보이는 것처럼 주인공의 모습이 전혀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활을 쥔 옆모습 일부만 화면에 보여진다. 또 과녁은 십자가로 표시, 타겟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상황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 한편, 활을 사용할 때에는 주인공의 이동이 제한되고 적이 움직여 과녁에서 벗어나기 쉬우므로 다른 상황보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해외 기대 1순위 MMORPG, 국내에서도 볼
수 있기를
이상으로 판타지액션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하이보리안
어드벤처’에 대해 알아봤다.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과 화려한 그래픽, 생생한 액션,
피가 난무하는 PvP요소까지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무한한 힘이 느껴진다. 게다가
7.1서라운드 오디오지원, 윈도우 비스타 대응 공식게임으로 지정될 만큼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다. 게임은 내년 2사분기 펀컴과 에이도스가 공동으로
전세계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와우, D&D온라인과 같이 국내에서도 볼
수 있기를 마음 한 편으로 소망해본다.
※참고자료(MS공식발표 윈도우 비스타 대응 게임리스트)
에이지
오브 코난: 하이버리안 어드벤처(Age of Conan: Hyborian Adventures), 펀컴
알란
웨이크(Alan Wake),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Company
of Heroes), THQ
크라이시스(Crysis), EA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X(Flight
Simulator X),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
헤일로 2(Halo 2),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
헬게이트: 런던(Hellgate: London), 남코반다이
쉐도우런(Shadowrun),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6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10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