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6.09.07 18:14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어느덧 즐거운 방학은 끝나고 새로운 학기로 접어들었다. 아직 방학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을 시기지만 반대로 새로운 계획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 있을 시기다. 이번 주 위클리 PC는 방학의 그리움을 떨쳐주고 새로운 계획을 더욱 고무시켜 줄만한 ‘색다른 느낌’의 게임으로 꾸며보았다.
경영
시뮬레이션과 RTS의 조화 - 스워드 오브 더 스타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워드 오브 더 스타즈(이하 스타즈)’는 색다른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그 색다른 방식이란 ‘경영시뮬레이션 +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점이다. 게임은 턴 제로 진행 되는 전략파트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술파트로 나뉜다.
전략파트는 경영시뮬레이션의 진행방식과 흡사하다. 점령한 행성들의 자원상태와 탐험상태를 알 수 있다. 행성을 탐험해 자원을 발견하고 그 자원을 이용해 유닛이나 병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일종의 ‘테크트리’가 있어 개발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병기나 기존 병기를 강화 시킬 수 있다.
전술파티는 RTS 게임 진행방식이다. 새로운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선 그 행성에 존재하는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 반대로 플레이어의 자원을 노리고 침략해 들어오는 세력도 있다. 이들과 우주공간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유닛의 속도, 크기, 화력 등을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강하면 강할수록 들어가는 자원은 많아진다. 텍스트량이 많아 영문의 압박이 느껴지지만 ‘은하영웅전설’ 시리즈를 재미있게 해본 게이머라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중해를
누비는 RPG - 에이지 오브 파이라잇 : 캐리비안 테일즈
‘해적’,
‘지중해’란 단어를 보고 ‘대항해시대’ 스타일의 게임을 떠 올리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 독자들에게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다고 말해주고 싶다. ‘에이지
오브 파이라잇 : 캐리비안 테일즈(이하 테일즈)’는 RPG이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적인
요소도 다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배경은 해적들과 유럽 강대국들이 엉켜있는 17세기 지중해다. 플레이어는 포츈-헌터 ‘블레이즈’나 악명 높은 붉은 머리 여해적 ‘베아트리스’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선 RPG적 요소를 찾아보면 항구에서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 내에는 17세기 지중해에 존재했던 수 많은 항구와 이야기 거리들이 존재한다. 전반적인 엘더스크롤 비슷한 ‘오픈-엔드’ 방식을 띄고 있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퀘스트를 진행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장시스템은 주인공 캐릭터뿐만 아니라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선원들도 같이 성장하는 방식이다. 즉, 선원이라고 해서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각 자 개성이 있는 파티의 일원인 것이다.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무역’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각 항구에는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물품들이 존재하는데 이 항구들을 돌아다니면서 싼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팔 수 있다. ‘거상’이나 ‘대항해시대’를 떠 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밖에 게임에는 16개 종류의 배가 등장하며 밤과 낮 개념이 존재한다(밤에는 선원들을 재워야 한다). 또 폭풍, 토네이도 같은 다양한 날씨 효과도 볼 수 있다(항해 중에 만나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지중해에서 악명을 떨치는 해적이 되어보는 것도 꽤 낭만적인 일 아닐까?
코믹과
액션 어드벤처의 만남? - 배드 데이 L.A
‘배드 데이 L.A(이하 배드데이)’는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GTA’와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게임의 내용은 ‘천지차’다. 그 이유는 배드데이가 ‘코믹하고 황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L.A에 거대한 재앙이 연속적으로 닥쳐온다. 해일, 지진, 화학 병기 사고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다. 플레이어는 혼란에 빠진 도시를 돌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된다. 물론 최종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배드데이의 매력 포인트는 여러 가지 게임을 패러디 했다는 점이다. 어떤 때는 좀비들을 사냥하고 햄버거 괴물(?)에가 쫓기기도 하며 백화점에 잠입해 무언가 빼 내와야 하기도 한다. 또 갱들로부터 이웃들을 구하거나 다친 아이를 엠블런스로 옮기는 일도 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을 통해 한 가지 스타일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엽기스럽기까지한 연출도 과감하게 표현해 언듯 유치해 보이지만 코믹한 웃음 터트리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 우울한 일이 있었다면 배드 데이 L.A로 한 번 크게 웃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액션!
통쾌한 액션! ? 엘 마타도르
‘엘 마타도르(이하 마타도르)’는 스페인어로
‘투우사’를 뜻한다. 이름에 걸맞게 이 게임은 액션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게임이다.
3인칭 액션 게임인 마타도르는 진행 방식자체는 흔한 3인칭 액션과 비슷하지만 ‘슬로우
모션’이 있다는 점에 ‘맥스 페인’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플레이어는 DEA(미 법무부의 마약단속국)요원이 되어 남미의 마약상들과 한 판 전쟁을 벌여야 한다. 때문에 마약상들이 있을 만한 무역선, 정글, 도시의 뒷골목, 섬 등 다양한 지형에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액션 게임을 조금이라도 즐겨본 게이머라면 지형에 따라 액션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마타도르의 ‘슬로우 모션’은 맥스 페인과 거의 같은 방식이다. 키를 누르면 슬로우 모션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선 사람을 포함한 모든 물체가 느리게 움직인다. 때문에 구르는 동작 같은 과격한 모션에서도 적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해준다. 적의 총알이 날아올 때 이 슬로우 모션을 발동 시키면 마치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액션 게임답게 마타도르에는 쌍권총, 머신건, 샷건, 스나이퍼 라이플, 개틀링 건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총만 쏴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적의 뒤로 돌아가 목을 졸르거나 나이프로 조용히 처리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적과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이 그렇듯이 마타도르 역시 플레이어가 많은 수의 적을 상대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대상(?)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면 마타도르의 화끈한 액션으로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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