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타이틀 무엇부터 살 것인가
2006.11.17 10:27게임메카 시모나미
11월 11일 그동안 고대하던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가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벌써부터 100만원 내외의 가격에 일본 내수용 PS3을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상에 오르내릴 정도로 PS3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바야흐로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일대 대전의 막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로서는 정(正:ps2) 반(反:x-box360) 합(合:ps3)으로 귀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테지만 아직까지는 보급된 물량이 워낙 적어 합(合)으로 귀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ps3가 합(合)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불원간에 대량보급이 이뤄질 것은 확실한데다 동시발매 타이틀의 리스트 역시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모두가 쟁쟁한 타이틀로 보이는데 무엇부터 사야할 것인가. 물론 “우리 집은 밥숟가락 좀 뜨는 집안에 창 밖으로 보이는 땅은 전부 우리집 꺼!” 이런 분이라면 그냥 몽땅 사시고 과감하게 뒤로 버튼을 클릭! 하지만 평범하신 게이머라면 PS3 사고 타이틀 한두개 사는 것도 벅찰 터. 그러므로 PS3 타이틀 중 무엇이 가장 필요할지 우선순위 구매리스트를 짜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개인의 게임취향이란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해서 백 만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게임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로 치부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쓰레기 취급한 게임도 나에게는 ‘완소 게임’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이치로 필자가 소개하는 게임의 리스트 역시 누군가에게는 '택시 타고 화곡동 가쟀더니 하월곡동으로 가는 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의 다양성’에 앞서 ‘인류의 보편적 정서’에 입각한 우선순위 리스트나마 정보에 목말라 하시는 게이머분들에게 어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에 다소 주관적인 관점이 기사에 녹아들게 되었다. 너그러이 양해를 해주시기만 바랄 뿐이다.
▲ PS3 구입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이들중 상당수가 중국인과 한국인이었다고 |
첫 번째로 소개드릴 타이틀은 바로 ‘콜 오브 듀티3(Call of Duty3)’가 되겠다. 본 작은 FPS계의 명작으로 꼽히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처음부터 차세대 콘솔에 맞춤형으로 제작되었으며 파리의 해방이라던지 노르망디 상륙작전같은 역사적 전투의 현장의 묘사를 PS3의 압도적인 퀄리티로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마치 실제로 전투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지도.
온라인으로 최대 24명까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하니 엄청난 규모의 대전투가 예상된다. 거기다 X-BOX360 버전과는 다른 플레이와 그래픽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FPS 장르에 거부감이 있으신 일부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단연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소개드릴 타이틀은 ‘레지스탕스: 인류몰락의 날(Resistance:Fall of man)’이다. 콜 오브 듀티3와 마찬가지로 장르는 FPS이다. 필자가 FPS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워낙 잘 만든 게임이다 보니 FPS가 연속으로 나왔다.
엄청난 화질에다가 ‘콜오브듀티3’를 능가하는 40인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40인 멀티플레이에도 랙이 전혀 없다는 평이다. 하나의 게임기로 화면분할 플레이가 된다는 것과 한글화도 큰 매력. 그 외에도 기지파괴, 깃발뺏기, 라스트맨 스탠딩 등 다양한 종류의 팀플레이가 가능하다. 해외 유명 웹진 IGN에서 평점 9.1점을 받았다는 초기대작.
세 번째 소개할 타이틀은 ‘스맥다운 대 로우 2007(WWE SmackDown VS Raw 2007)’이다. 프로레슬링 게임의 대명사인 ‘스맥다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시즌모드까지 완전 한글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의 대환영을 받을 듯. 물리엔진을 대폭 개선, 움직임이 보다 자연스러워 졌으며 새로운 기술도 추가되었다는 소식이다.
“보지만 말고 직접 도전하라”는 구호에 맞게 시원시원해진 동작도 시원함과 기대치를 높인다. 혼자 즐겨도 좋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 더 좋을 타이틀. 그냥 ‘스맥다운’(SmackDown)에서 ‘스맥다운 대 로’(SmackDown VS Raw)로 바뀌면서 재미가 떨어졌다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 번째 소개할 타이틀은 ‘릿지레이서7(Ridge Racer7)’이다. 릿지레이서 하면 콘솔과 동시발매되는 런칭타이틀로도 유명한데 PS3 또한 거르지 않고 함께 출시된다. 엄청난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무장한데다 상쾌한 드라이빙 감과 속도감이 가장 큰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레이싱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 역시 온라인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까닭에 14인까지의 배틀을 지원한다. 레이싱 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흠.
마지막으로 소개할 타이틀은 ‘어둠 속에 나홀로’(Alone in the dark Near Death Investigation)’의 최신작이다. 게임역사상의 걸작으로 칭송받으며 사일런트 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비견될 만한 혹은 그 이상 갈수도 있는 공포게임의 수작이다. SFC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꾸준히 출시되었으며 바이오하자드의 모태가 되기도 한 작품. 이를 소재로 한 영화까지 있을만큼 유명한 작품. 하지만 영화만은 보지는 말자. 수준이하이다.
PS3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실사를 방불케 하는 괴물들이 서서히 덮쳐오는 그 공포감. 웬만한 공포영화를 능가한다. 심장약한 분들이라면 쳐다보지도 마시고 공포게임마니아라면 필수구입!!
이상으로 주목해야 할 PS3 타이틀 목록을 간단하게나마 살펴보았다. 아직 한국 발매일자 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리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이외에도 훌륭한 타이틀은 많으니 선택은 유저 스스로의 몫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