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변신은 무죄!
2006.12.26 17:52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1996년부터 액션 어드벤처의 명맥을 이어온 ‘툼레이더’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여름 ‘크리스탈 다이나믹’에서 개발한 ‘툼레이더:리젠드’로 부활했던 ‘라라 크로프트’. 그녀의 컴백 무대는 바로 ‘툼레이더:애너버서리 에디션’. PC, PS2, PSP로 발매되는 이번 작품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툼레이더 탄생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툼레이더:아틀란티스(1편)‘이 리메이크되어지는 이번 작품은 스토리, 게임구성 등 기존 오리지날 작품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액션 게임에 가까웠던 리젠드와 달리 기존의 어드벤쳐적 요소가 강화된다. 개발팀은 그래픽, 인공지능 등은 리젠드에 사용됐던 최신 엔진을 사용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1편의 재미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라라 크로프트,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프리뷰를 통해 살짝 엿보기로 하자.
■ 1편의 오리지날 스토리를 재구성
이번 작품은 10주년 기념작답게 1편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1편의 것과 같지만, 요소요소에 새로운 볼거리를 추가해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는 다양한 영화기법과 특수효과가 포함된다. 우선 이번 작품의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자.
영국 귀족 출신의 고고학자 라라 크로프트는 한 사업가로부터 페루의 한 무덤에서 신비한 유물을 발굴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라라는 위험한 페루의 무덤을 탐험해 천신만고 끝에 유물을 찾아낸다. 그런데 유물을 조사하던 중, 이 유물이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라가 찾아낸 유물은 ‘사이언(Scion)’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유물의 일부분이였던 것.
이 강력한 유물을 차지하려는 이들이 나타나 라라를 공격한다. 여기에는 자신에게 유물회수를 의뢰한 사업가도 포함되 있었다. 한 마디로 토사구팽하려던 속셈이였던 것이다. 라라는 남아메리카의 유적지, 이집트, 그리스 등을 거쳐 점점 더 사이언의 비밀에 다가가게 되고 결국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무엇을 보게 될까?
이번 작품에선 1편의 스토리를 토대로 다양한 특수효과와 함께 더 재미있고 매끄러운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통 어드벤처 퍼즐을 만나보자
이번 작품은 툼레이더 1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인디아나존스’풍의 어드벤처를 중점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드벤처란 단지 타이밍에 맞추어 점프를 하고, 줄을 타는 어드벤쳐뿐만 아니라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게이머로 하여금 생각하고 추리하게 만드는 ‘퍼즐’형 어드벤처가 주를 이루게 된다.
■ 재미는 과거 그대로, 그래픽은 대폭 업그레이드
이번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10년 전에 출시된 1편의 재미를 살리면서, 게임의 디자인은 최신식이란 점이다. 즉, 이야기와 재미는 과거의 것 그대로지만 그래픽과 인공지능만큼은 리젠드에 사용됐던 최신식 엔진을 사용했다. 마치 얼마 전 리메이크됐던 ‘로보트 태권V’처럼 말이다. 그 때문일까 태권V와 마찬가지로 더욱 세련된 라라를 만나볼 수 있다.
■ 역사가 되어가는 라라 크로프트
사람들은 흔히 10년 된 베스트셀러 책은 가치 있지만 10년 된 게임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책이란 물건과 게임이란 물건의 차이에서 오는 일종의 선입견처럼 보인다. 과거 책이나 영화가 그래왔던 것처럼 이젠 10, 20년이 넘는 일명 ‘올드게임’이 등장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 ‘올드게임’이다. 영화로도 흥행했으며 컴퓨터를 만지작거려본 사람이라면 ‘라라 크로프트’라는 이름은 누구나 알 정도니 말이다. 게임이 애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가고 이제 게임도 ‘역사’가 만들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