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의 라이벌은 배틀필드다!
2008.03.03 18:11게임메카 김영대 기자
지난 1월 22일, EA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디지털, 라이프, 디자인 컨퍼런스’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했다. 바로 무료 온라인 FPS를 서비스할 예정이라는 것. 그것도 인기작인 ‘배틀필드’ 시리즈로 말이다.
EA의 무료 FPS게임의 정식 명칭은 ‘배틀필드 : 히어로즈’로, FPS 게이머부터 대중 게이머를 겨냥한 게임이기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카툰 랜더링 그래픽으로 개발됐다. 또 패키지 판매 방식이 아닌 무료 온라인 다운로드를 통해 게임의 배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게임의 외적인 부분은 EA의 새로운 시도가 많이 엿보이고 있는데, 과연 그 속내는 어떤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EA 최초의 무료 온라인 FPS
▲ 배틀필드 : 히어로즈의 프로모션 영상
그 동안 E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해 무관심 했다. 아니, 당시에는 패키지 판매에서 얻는 수익이 온라인 보다 높았기 때문에 온라인 쪽에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EA 입장에서는 무의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수많은 온라인 게임이 등장했고,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EA가 ‘배틀필드 : 히어로즈(히어로즈)’와 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도 당연하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히어로즈’는 다양한 게이머를 타깃으로 하는 무료 온라인 FPS다. 때문에 전작 ‘배틀필드’ 시리즈에 비해 보다 캐주얼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먼저 그래픽을 들 수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카툰 랜더링 방식으로 구현됐고, 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러한 그래픽에 캐릭터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 무언가 어색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캐릭터가 비행기 날개 부분에 앉아 총을 쏘는 등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하고 있다.
▲ 확실히 발랄한 느낌이 든다
비행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배틀필드’ 시리즈는 탈 것들에 대한 자유도가 높기로 소문난 게임이다. 따라서 ‘히어로즈’에도 역시 전투기, 탱크 등 다양한 탈 것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탈 것들 역시 전작과 다르게 보다 과장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육중한 탱크들이 자신들이 스포츠카인 마냥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을 자아내다 못해 경쾌(?)하기까지 하다.
재미를 보장하는 무료 FPS 게임
‘히어로즈’는 무료 온라인 FPS 게임이다. 따라서 별도의 패키지 판매는 없고 온라인을 통해 곧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게임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로 게임은 그리 고사양 컴퓨터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마 보다 넓은 게이머를 겨냥해 개발된 게임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게임에 접속하면 게이머는 로딩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이 로딩 화면을 통해 게이머는 다양한 광고를 보게 될 것이다. 이 광고들은 ‘히어로즈’가 무료 온라인 FPS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게이머가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대신 광고주에게 돈을 받아 ‘히어로즈’가 운영된다. 그 외 부분 유료 아이템과 같은 부분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
▲ 배틀필드 2142의 스크린샷
▲ 배틀필드 : 히어로즈의 모습. 전작과 확실히 다르다!
‘히어로즈’는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분명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나 플레이 방식 등의 기본 뼈대는 ‘배틀필드’의 그것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 각 팀은 총 50개의 티켓을 쥔 뒤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만약 자신의 팀원 중 1명이 죽음을 당하면 티켓을 사용해 부활하게 된다. 따라서 상대팀을 이기려면 계속 티켓을 소모시켜 전멸시켜야 한다.
‘히어로즈’에서 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6명인데 ‘배틀필드2’에서 한 게임 에 최대 참여 인원이 6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다. 그러나 저사양 컴퓨터 사용자의 배려와 가벼운 게임 방식 때문에 16명은 ‘히어로즈’를 플레이 하기에 매우 좋은 인원이 될 것이다.
게임에서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코만도, 솔져, 거너 총 3개다. 게이머는 초반에 어떤 클래스로 플레이 할 것인지를 정하게 되고, 게임 중간에도 변경할 수 있다. 코만도는 스나이퍼 라이플과 나이프를 사용하는 캐릭터로 투명인간도 될 수 있어 기습 공격 등에 강하다.
솔져는 중간 화력을 지닌 캐릭터로 적당한 속도와 공격력을 겸비한 표준형 클래스고, 거너는 차량도 날려버릴 만한 강력한 화력을 가진 클래스다. 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히어로즈’는 전작들과 달리 3인칭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사인 DICE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배틀필드 : 히어로즈를 기존과 달리 3인칭 시점으로 개발하게 된 이유는 히어로즈가 캐주얼 온라인 FPS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인칭 시점의 FPS 경우 마니아적인 느낌을 주기가 쉽다. 하지만 3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하면 보다 라이트 한 캐주얼 게임의 느낌을 준다. 또 히어로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제공하는데, 3인칭 시점이라면 멋지게 꾸민 자신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히어로즈’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철저하게 캐주얼 온라인 FPS를 표방하고 나선 게임이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에게만 집중하는 것이냐? 그렇지도 않다. EA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지역 전쟁 등을 서비스 중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홈페이지에는 나라를 표시하는 큰 지도가 있는데, 이 지도에는 각 지역이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세력을 나타내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각 진영이 어떤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자신의 진영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면 게이머는 재빨리 게임에 접속해 자신의 진영을 도우면 된다.
네오위즈 개발 ‘배틀필드 온라인’과 어떤 관계?
국내 게임 계 소식을 활발히 접하는 게이머라면 현재 국내 개발사 네오위즈에서 ‘배틀필드 온라인’을 개발 중인 사실을 알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네오위즈의 ‘배틀필드 온라인’이 EA의 ‘히어로즈’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에서 개발 중인 ‘배틀필드 온라인’은 지금까지 EA가 선보였던 ‘배틀필드’ 시리즈를 그래도 온라인화 시키는 것이고, 이번에 소개한 ‘배틀필드 : 히어로즈’는 시리즈의 후속작일 뿐이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배틀필드’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온라인 FPS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됐던 온라인 FPS가 그러했듯이 네오위즈의 ‘배틀필드 온라인’도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서비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연 두 게임이 출시됐을 때 같은 이름 아래 어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배틀필드의 선전은 온라인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쭈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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