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위클리 PC게임 - 왕의 하사품, 20년 만의 귀환!
2008.06.20 16:55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21일은 한 해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짧아지고 ‘이제 여름이구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시기인 것이다. 올해 여름에는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은 어떨까?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몸짱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다거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주 위클리 PC게임은 풍성하다. ‘이게 왠일이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괜찮은 PC 패키지 게임들이 여럿 눈에 띈다. 20년 만에 돌아온 명작 RPG ‘킹스 바운티: 리젠드’를 선두로, 유명 RTS ‘워해머40K’의 최신작 ‘던오브워2’와 독특한 분위기의 FPS 게임 ‘네크로비전’과 ‘크라이오스테이시스’까지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는 기대작 수준이다.
자, 눈을 번쩍 뜨고 따라오시라~
워해머40K: 던오브워 2 - 더욱 정교해진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장르: RTS 홈페이지: http://www.dawnofwar2.com/us/agegate 출시일: 2009년 상반기 |
RTS 장르의 한 축, ‘워해머40K’가 돌아온다. 타이틀명은 ‘워해머40K:던오브워2(이하 던오브워2)’로 전작고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교해진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특히 ‘컴퍼니오브히어로즈’에 사용된 기술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물론 ‘워해머40K’ 시리즈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은 그대로 이어진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전투 시스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그래픽의 발전은 위 스크린샷으로 직접 확인했을 테니). 단적으로 말하면 ‘컴퍼니오브히어로즈’와 비슷한 형태로 변화했다. 정교한 콘트롤을 요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용된 시스템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한 예로 ‘컴퍼니오브히어로즈’의 특징 중 하나였던 물리효과도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엄폐물에 숨어 적의 총탄을 피할 수 있고, 폭발물이 터졌을 때 사실적으로 튕겨 나가는 파편들, 적을 무참히 도륙했을 때 튀는 피 등에 물리효과가 적용되어 사실적인 전장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전투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도 바뀌었다. 전작(워해머40K:던오브워)에선 자원을 모으고, 기지를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해 적을 격퇴하는 지극히 평범한 RTS의 기본룰을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던오브워2’는 다르다. 자원 채취에 들어가는 시간을 ‘확~’ 줄이고, 유닛 생산과 전투, 업그레이드를 중점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다. 쉽게 말해 다른 것 신경 쓰지 말고 ‘박’ 터지게 싸워보란 이야기다.
과연 ‘워해머 40K’답지 않은가?!
킹스 바운티: 더 리젠드(King’s Bounty: The Legend) - 20년 만의 귀환!
장르: Turn-base RPG 홈페이지: http://www.kings-bounty.com/ 출시일: 2008년 9월 |
‘킹스바운티: 더 리젠드(이하 리젠드)’는 국내에선 ‘왕의 하사품’으로 유명한 ‘킹스바운티’의 최신작이다. ‘킹스바운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HOMM)’ 시리즈의 전신인 작품이다(두 게임 모두 지금은 사라진 뉴월드컴퓨팅에서 개발했다).
전체적인 게임의 외형은 ‘HOMM’ 시리즈와 비슷하다. 월드맵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무찌르고 경험치와 보물을 얻을 수 있다. 전투 역시 ‘HOMM’ 시리즈처럼 턴 제로 진행되며, (역시 ‘HOMM’ 시리즈처럼) 플레이 캐릭터가 직접 전투를 펼치지 않고 소유한 군대가 전투를 대행하게 된다. 심지어 월드맵에서 캐릭터가 말을 타고 이동하는 부분까지 같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도 존재한다. 일단 RPG이기 때문에 퀘스트와 이야기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또 월드맵의 형태와 이동방식은 같지만, 캐릭터 이동이 ‘HOMM’처럼 턴 제가 아닌 실시간 방식으로(레이싱 게임을 하듯) 이동한다. 또 ‘HOMM’ 시리즈과 달리 유닛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월드맵을 돌아다니며 군대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임 진행이 캐릭터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리젠드’에는 세 개 직업(전사, 마법사, 성기사)이 존재하는데, 같은 직업이라도 스킬트리(Skill Tree)를 어떻게 구성했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이 달라진다. 또 자신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착용해 능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리젠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RPG 형태의 ‘HOMM’ 시리즈라고 말할 수 있다. ‘HOMM’ 시리즈를 즐겁게 즐긴 게이머라면 분명 ‘리젠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크라이오테이시스: 슬립오브리즌(Cryostasis: Sleep of Reason) - 제2의 바이오쇼크?
장르: 호러 FPS 출시일: 2008년 하반기 |
‘크라이오테이시스:슬립오브리즌(이하 슬립오브리즌)’은 극찬을 받은 ‘바이오쇼크’와 비슷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호러 FPS 게임이다. 게임의 배경 자체도 비슷하다. 플레이어는 북극에서 조난당한 대형 원자력 쇄빙선이란 폐쇄된 공간을 탐험하게 된다.
게임의 주인공인 알렉산더 네스테로브는 기상학자로, 그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또 쇄빙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정확하게는 기억을 잃어 버렸다). 단지 아는 것이라곤 쇄빙선 안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기괴한 괴물들이 수 없이 많다는 것뿐. 플레이어는 이 쇄빙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내고, 또 괴물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과연 쇄빙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답게 주인공은 특수한 능력의 소유자다. ‘멘탈에코(Mental Echo)’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능력은 죽은 자의 몸에 손을 댐으로써, 죽기직전 마지막으로 목격한 것을 볼 수 있다. ‘멘탈에코’는 게임 내에서 퍼즐을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당신이 어떤 방에 들어왔는데, 세 개 문이 모두 막힌 상태다. 주변에는 세 구의 시체가 있다. 시체에 ‘멘탈에코’ 능력을 사용해보니 세 개의 문을 각각 열 수 있는 방법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게이머는 ‘멘탈에코’ 능력을 사용해 얻은 정보로 어떤 문을 열지 선택을 해야 한다. 즉, ‘멘탈에코’를 사용해 보다 나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발사는 실감나는 게임 배경을 만들기 위해 실제 러시아 대형 쇄빙선의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북극이 배경인데다, 호러 FPS게임이기까지 하니 정말 ‘시원한’ 게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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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비전(Necrovision) - 밀리터리 FPS와 호러 FPS의 만남
장르: 호러 FPS 출시일: 2008년 하반기 |
컨셉이 독특한 FPS 게임이다. 무려 밀리터리와 호러의 만남이다. 게임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의 한 전장. 따라서 (세계대전 FPS게임들이 항상 그러하듯) 독일군이 역시나 적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뱀파이어와 언데드, 심지어 악마 같은 초 현실적인 존재들 역시 적으로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던 FPS 게임 ‘울펜슈타인’과 비슷한 분위기다.
밀리터리 FPS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유럽의 치열한 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구현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 저기서 폭탄이 폭발하고, 총탄이 날아오는 세계대전 특유의 전장 말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무기 대부분이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쓰였던 무기들이란 점도 분위기를 살려준다.
물론 호러 FPS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여럿 존재한다. 이미 죽은 군인들이 좀비가 되어 플레이어를 공격하고, 게임 후반부에 가면 기괴한 악마 등장한다.
밀리터리 FPS에서부터 호러 FPS까지 풀 코스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일단 기대작 리스트에 올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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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시즈(Space Siege) - 우주판 던전 시즈!
장르: 액션 액션 RPG 홈페이지: http://www.spacesiege.com/ 출시일: 2008년 하반기 |
‘스페이스 시즈’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던전 시즈2’의 우주판이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은 ‘던전 시즈2’와 거의 같다. 하지만 우주 시대인 만큼 캐릭터의 장비가 달라졌다. 갑옷이 아닌 방단복을 입고, 검과 마법이 아닌 광선총과 전투로봇으로 무장하게 된다.
개발자 중에 ‘토탈 어나힐레이션’, ‘슈프림 커맨더’ 등을 개발한 크리스 테일러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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