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즈: 더 메인 빌딩, 슬라이드 퍼즐과 어드벤처의 절묘한 만남!
2010.03.04 18:3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여러 개로 나뉜 조각을 맞춰 그림 하나를 완성해가는 손맛이 일품이었던 슬라이드 퍼즐을 기억하는가? 오는 3월 23일, NDS, Wii 기종으로 북미에서 발매되는 ‘룸즈: 더 메인 빌딩(이하 룸즈)’은 이러한 슬라이드 퍼즐의 재미에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수수깨끼를 풀어가는 어드벤처 장르의 재미를 더했다.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인 ‘핸드메이드 게임’이 제작을 담당한 ‘룸즈: 더 메인 빌딩’은 국내 인디 게임 사상 최초로, 콘솔 기종 출시를 확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럼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다.
생일선물로 받은 ‘골든 퍼즐’, 여기서 모든 것이 뒤틀린다!
우선, 주인공의 사연을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주인공은 자신의 생일날, ‘미스터 북(Mr. Book)’이라 이름을 밝힌 낯선 사내에게서 ‘골든 퍼즐’을 선물로 받게 된다. 기쁜 마음으로 ‘골든 퍼즐’에 손을 댄 순간, 당신은 영문도 모른 채, 퍼즐의 세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낮선 거리에 홀로 떨어져 어안이 벙벙한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는 수많은 퍼즐들을 해결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 생일날 날아온 의문의 축하 편지와 |
▲ 예쁜 '골든 퍼즐'...이게 웬 떡인가 싶은 나는 그저 선물을 챙겼을 뿐인데...; |
▲ 헉! 이 알 수 없는 황랑한 거리는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
플레이어는 ‘룸즈’에서 이 기구한 운명의 어린 신사 역할을 맡아 퍼즐 속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우선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거리에 가득 찬 텅 빈 건물 중, 한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각 건물에는 20개의 방이 준비되어 있으며, 유저는 퍼즐 진행 정도에 따라 각 방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건물이 무려 100개가 넘게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두뇌싸움을 원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풍부한 콘텐츠는 ‘룸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조각 조각 나뉜, 무수한 방들을 탈출하라!
하루 아침에 수백의 방에 갇혀버린 주인공, 과연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그럼 게임의 중심 콘텐츠인 ‘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룸즈’의 각 방은 슬라이드 퍼즐처럼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다. 각 조각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방 하나를 이루는 조각의 수는 많아진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각 조각을 움직여 탈출구까지의 이동경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한 건물을 이루는 20개의 방은 탈출구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 각 방의 조각을 짜맞춰 올바른 이동 경로를 확보하라 |
▲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방을 구성하는 조각의 수가 많아진다 |
▲ 방 탈출의 핵심은 바로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골든 키'! |
복잡한 조각을 이리저리 맞춰가며 드디어 마지막 탈출구에 도착한 당신, 그러나 이것이 건물 탈출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각 건물의 마지막 탈출구에는 당신의 두뇌를 시험하는 마지막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2개 이상의 아이템을 조합하여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각 문제는 어드벤처 장르의 퍼즐과 유사한 특징을 선보인다. 해당 문제에 활용되는 다양한 아이템은 각 방을 탐험하는 도중, 획득할 수 있다.
어려워도 우지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 아이템 및 ‘Show BG’ 기능
미로 같은 방에 홀로 갇혀버린 주인공, 그러나 퍼즐 플레이가 너무 어렵다고 시작부터 좌절하지는 말자. 단 한 번의 통화로 해당 조각으로 주인공을 순간 이동시키는 신통한 ‘공중전화’, 위층과 아래층을 이어주는 ‘사다리’,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지하철’ 등, 퍼즐 해결에 여러 가지 도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방 안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룸즈’의 아이템들은 반복적인 플레이로 인해 단조로워지기 쉬운 퍼즐 플레이에 생동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위/아래의 조각을 서로 연결하는 '사다리' |
▲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만드는 '공중전화' |
▲ '룸즈'의 방 안에는 심지어 '지하철'도 뚫려 있다! |
▲ 방해되는 것이 있다면 거침없이 파이어! |
그래도 진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도우미 시스템인 ‘Show BG’를 이용해보자. ‘Show BG’는 유저에게 퍼즐을 올바르게 정리하는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고도의 두뇌 플레이를 요해 다소 높은 진입장벽을 선보이는 ‘퍼즐’과 ‘어드벤처’, ‘SHOW BG’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유저에게 퍼즐을 해결하는 재미를 소개하는 안내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게임 시작부터 주인공을 줄곧 따라다니는 ‘목소리’ 역시 유저에게 퍼즐 해결에 대한 도움말을 제시한다.
내 맘대로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하자! - 에디터 모드
‘룸즈’에는 다양한 퍼즐을 직접 만드는 재미가 살아있는 ‘에디터 모드’가 포함된다. 해당 ‘에디터 기능’을 사용하면 각 방을 이루는 조각의 개수/위치 및 아이템의 배치 유무를 모두 설정해 새로운 플레이 맵을 만들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유저가 직접 접촉한 다양한 퍼즐적 요소는 맵 제작 작업의 주 재료로 활용된다. 이렇게 제작된 플레이 맵은 NDS/Wii의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