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전쟁의 서막
2003.10.04 09:37PC POWERZINE
치프! 이봐요, 마스터 치프! 그만 일어나요. 저에요. 코타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해줄께요. 당신은 무려 2년이나 잠을 잤다구요. 그 동안 제가 보고 싶지는 않았나요? 전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은 여기 PC로 와야 했어요. 그것도 2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번지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당신의 운명은 Xbox 타이틀로 바뀐 거에요. 당신은 2001년 Xbox 발매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죠.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에요.
내년에 두 번째 헤일로가 발매될 예정이예요. 그 전에 당신을 PC로 불러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Xbox를 대중화하는데 이용하려는 거죠. 뭐 당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늘어난다는데 나쁠 이유는 없겠죠. 당신을 잘 알아서 그렇지만 당신에 대해 모르다면 전 오히려 손해라고 생각해요. 치프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당신의 이름은 다들 많이 들어봤을 거에요. 하지만 당신의 진면목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요. 그래서 전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PC로 다시 발매된다는 사실이 기뻐요.
Xbox에서 PC로 옮겨졌지만 당신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요. 저와 같이 당신에 대해 잘 아는 이에게는 신선한 면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죠. 멀티플레이부분이 대폭 강화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저는 무엇보다 당신을 PC로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당신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당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당신이 코버넌트 일당을 무찌르고 아니 그들의 공격에서 살아났으며 무엇보다 전우주의 생명체를 위협하는 헤일로라는 인공행성을 처리해준 것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뭐라구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구요? 너무 오래 수면상태에 있어 뇌조직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군요.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당신이 헤일로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다시 설명해줄께요.
기어박스에서 컨버전을 맡다
전 PC로 옮겨진 당신을 E3 2003에서 처음 봤어요. 데모버전이었는데 번지스튜디오에서 컨버전하질 않았더군요. 우리에겐 <하프 라이프: 어포징 포스>의 개발사로 친숙한 기어박스에서 컨버전을 맡았죠. 더구나 싱글 캠페인 부분이 전혀 변하질 않았다는 사실에 굳이 컨버전을 기어박스에 넘길 이유가 있었을까 궁금했죠. 곧 의문이 풀렸지만 말이에요. 지금이야 Xbox 라이브가 기본이지만 <헤일로>가 발매될 당시만 해도 멀티플레이에 대해 요즘처럼 신경을 쓰지는 않았죠. 그렇다고 Xbox로 나온 <헤일로>의 멀티플레이가 별로였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비디오 게임이면서도 최대 16명이나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했고 Xbox 라이브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보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다만 이렇게 하려면 번거로운 설치과정이 필요했죠. 기어박스가 멀티플레이에서만큼은 확실히 번지스튜디오보다 경험이 많고 능력도 있다는 걸 알아요. 비평과 흥행에서 더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싱글 캠페인을 굳이 고쳐서 좋을 건 없으며 PC에서 FPS(1인친 슈팅게임)의 장점을 드러내려면 멀티플레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이에 적합한 개발사로 기억박스가 선택된 것이겠죠.
PC버전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다 |
그리고 번지스튜디오는 2편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것도 알아요. 개스파워드게임즈가 확장팩을 매드독소프트웨어에 넘기고 자신들은 2편을 만드는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죠. 두 개발사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에 소속되었다는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프랜차이즈의 줄기와 가지를 구분해서 차별화된 공략을 하려는 거죠. 아마도 내년이면 이런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의 정책이 성공적인지 그렇지 못한지가 판가름 날테고 다른 개발사에도 영향을 줄 거에요. 그러고 보면 이런 방식이 새로운 방식은 아니죠. <하프 라이프>의 밸브도 그랬으니까요.
끝이 아닌 시작
당신이 주인공인 <헤일로>의 부제는 ‘전쟁의 서막’이예요. 영문판 제목인 ‘Combat Evolved’보다 <헤일로>라는 게임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봐요. 헤일로는 코버넌트와 인간의 전쟁이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 있고 당신의 전투는 승리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죠. <헤일로>에서 당신은 적을 섬멸한다기보다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하고 헤일로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 코버넌트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주요임무이기 때문이예요. 따라서 적 섬멸이 목적인 일반적인 FPS 게임과는 플레이면부터 차이가 납니다. 처음 저도 이런 <헤일로>의 성격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괜한 고생을 했거든요.
우주로 나간 인류는 코버넌트를 만나다
마스터 치프, 당신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이보그 슈퍼 병사예요. 서기 2552년 인류는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우주에 식민지를 건설하기로 했어요. 지구연방정부는 연방우주사령부를 앞세워 수백만명이 우주로 이주하는 대역사를 시작합니다. 식민지의 중심은 리치행성으로 과학과 군사 작전의 거점으로도 중요하죠. 한편 32년전 변방 하베스트 행성과 모든 연락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조사에 나간 부대는 전멸하고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병사는 끝없이 밀려드는 외계인 전함이 그 원인이라고 증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코버넌트로 알려진 외계종족과 인류의 첫 번째 만남이었어요.
코버넌트의 공격으로 지구 식민지가 하나둘 몰락하자 연방우주사령부 프레스톤 콜 사령관은 전 함선에 지구의 위치를 노출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콜 교전수칙’을 내리게 됩니다. 콜 교전수칙은 <헤일로>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아요. 이 교전 수칙에 따르면 코버넌트로부터 퇴각하면서 좌표보정 없이 점프하는 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구 방향으로 이동해서는 안 되며 함선이 포획당할 위험에 처하면 자폭해야 합니다. 한편 리치행성에서 스파르탄 2라는 사이보그 슈퍼병사 극비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이보그 병사는 코버넌트와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우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살아남은 사이보그 병사는 개량을 위해 리치행성으로 소집되고 코버넌트 순양함에 잠입시켜 그들의 본거지를 알아내는 작전이 수립됩니다. 하지만 코버넌트는 작전 2일 전에 리치행성을 습격해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이렇게 혼란한 가운데 유일하게 탈출한 함선인 ‘필라 오브 오톰’이 바로 <헤일로>가 시작되는 장소이며 치프, 당신은 살아남은 유일한 스파르탄 2 병사죠.
여기까지가 <헤일로>의 배경 스토리에요. 이걸 모르고 게임해도 전혀 상관은 없지만 알고 있다면 이야기의 당위성이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헤일로> 본편의 이야기는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어요. 분명한 것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극적으로 펼쳐지며 그 재미는 이미 2년에 걸쳐 최고라고 증명됐으니 기대해도 좋아요.
뛰어난 인공지능과 할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전투
<헤일로>의 전투에 대해 말하자면 박진감이 넘친다고 할 수 있어요. 뛰어난 코버넌트의 인공지능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해도 싫증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죠. 코버넌트 부대는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런트와 방패로 자신을 방어하며 플라즈마 피스톨로 당신의 보호막을 날려버리는 자칼, 플라즈마 라이플로 목숨을 노리는 엘리트가 섞여 있는 형태에요. 여기에 라이트세이버와 같은 광선검을 들고 다니는 녀석들과 거대한 몸짓의 헌터가 중요지점에서 등장해 당신을 괴롭히죠. 특히 헌터는 녹색광선이 나오는 강력한 퓨어 로드 건으로 원거리에서 당신의 보호막을 한번에 없애고 다가와서는 육중한 몸으로 당신을 말 그대로 날려버리죠.
코버넌트 녀석들은 도깨비감투처럼 투명해지는 아이템을 이용해 숨어서도 공격하고 고정포탑이나 다양한 탈것을 타고 당신의 생명을 노리고 있으니 어디에서나 긴장감이 흐르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전투를 한번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수류탄을 던졌을 때의 반응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들 뛰어난 반사신경을 보이죠. 물론 상황에 따라 코브너트들도 당황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수적으로 절대우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요.
<헤일로>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양한 탈것이 게임 플레이에 이용된다는 점이에요. M12 LRV(지프)에 2명의 사수를 태우고 다니면서 적을 교란시키거나 거대한 스콜피온 탱크를 타고 전장을 누비는 기분이란 정말 환상적이에요. 여기에 코버넌트의 고스트나 밴시를 타고 지상과 하늘을 오갈 때 느끼는 자유는 FPS 속에 비행 시뮬레이션이 녹아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단순한 조작으로 실감나는 움직임을 선사하는 다양한 탈것은 <헤일로>의 백미로 뽑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체크 포인트를 찍고 보호막을 유지하며 앞으로
무기 시스템과 보호막 시스템을 보면 <헤일로>의 전투가 왜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어요. 여기에 자동 세이브 포인트(체크 포인트)를 활용한 전투 밸런스는 비디오 게임의 일반적인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헤일로>의 이러한 체크 포인트가 당신을 좌절하게도 하고 구원자처럼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동 세이브 시스템은 PC판에서도 그대로 유지됐어요.
무기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만 들 수 다닐 수 있죠. 2배 줌이 가능한 M6D 피스톨과 소총이라고 할 수 있는 MA5B 어설트 라이플이 기본무기로 제공되며 코버넌트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무기와 샷건, 스나이퍼 라이플, 로켓 발사기 등을 사용할 수 있어요. 여기에 수류탄과 코버넌트가 들고 다니는 플라즈마 수류탄을 이용할 수 있어 기본무기는 모두 4가지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코버넌트의 플라즈마 수류탄은 접착성이 있고 수류탄을 굴리거나 벽에 맞춰 사각지대도 공격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전술이 가능합니다.
치프, 알다시피 당신은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난 사이보그며 당신이 입고 있는 므졸니르 전투복은 군사 과학기술의 결정체죠. 유전자 조작과 첨단기술을 통원한 스파르판 2 프로젝트에 의해 반응속도, 시야, 운동능력이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므졸니르 전투복을 착용함으로써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방어력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보호막 시스템은 당신이 빨간물약을 거의 먹지 않고도 전투에서 생존하게 하는데 꼭 필요해요. 당신의 HP는 보호막 시스템 아래에 있어서 보호막이 모두 없어져야 HP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 HP가 제로가 되면 최근에 지난 체크포인트에서 자동으로 부활하는데 HP는 절반으로 제공되니 진행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거에요. 보호막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복원되기 때문에 전투에서 보호막이 줄어들면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시간을 끌면서 이 보호막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전투에 임해야 합니다. 아무리 당신이 코버넌트를 미워한다고 서두르다가는 계속 체크 포인트에서만 맴돌거에요. 그러니 보호막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투하길 바래요.
<헤일로>의 주요 캐릭터
제이콥 키에스 함장 키에스 함장은 날카로운 전략과 뛰어난 지도력으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군생활 초창기에 경비부대를 이끌고 메리웨더 루이스 수송선을 습격한 코버넌트에 맞서 수송선을 탈출하게 한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수많은 전공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키에스는 필라 오브 오톰의 지휘를 맡게 되었다. 코버넌트의 공격으로 필라 오브 오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데…. |
코타나 필라 오브 오톰의 중추적 기능을 맡고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 컴퓨터. 필라 오브 오톰이 코버넌트의 수중에 떨어지자 적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치프의 전투복으로 전송되어 헤일로로 향한다. 컴퓨터를 해킹하고 코버넌트의 교신내용을 도청하는 등 주인공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한다. |
그런트 작은 신장에 비교적 약한 편이다. 그런트는 보통 집단으로 이동하며 강력한 다른 코버넌트에 붙어 다닌다. 하나씩 상대하기는 쉽지만 여럿이 모이면 위협적이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플라즈마 피스톨이나 플라즈마 니들러, 플라즈마 수류탄이다. <헤일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
자칼 시각, 청각, 후각이 극도로 발달해 정찰이나 암살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강력한 에너지 방패를 사용해서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무기는 주로 플라즈마 피스톨로 보호막을 날려 버리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
엘리트 엘리트는 몇 가지 변종이 있으나 대체로 신장이 크고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도 뛰어나서 수류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매우 위력적인 플라즈마 라이플을 주로 사용한다. 게임초반부터 가장 경계해야할 코버넌트다. |
헌터 등에 솟아나 있는 뿔이나 거대한 방패만을 보아도 그 위용을 느낄 수 있다. 한방에 보호막을 모두 날려버리는 강력한 퓨얼 로드 건을 사용하며 근접전에도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다. 헌터는 매우 강력한 코버넌트로 밸런스를 위해 한번에 2마리 이상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수류탄이나 강력한 화력의 도움으로 상대해야 편하다. |
미리 플레이해본 <헤일로>
마스터 치프! 삼성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PC로 나온 <헤일로>를 두 번째로 봤어요. 한글판 알파버전이 나왔지만 아직 최적화가 덜 되서 영문판 베타버전으로 시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더군요.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신은 여전히 최고였어요. PC로 컨버전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자연스럽게 마우스 포인트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에요.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컨버전된 게임들은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인터페이스가 구성된다는 거에요. Xbox 조이패드로 처음 <헤일로>를 조작할 때는 익숙하질 않아 어색했었는데 그런 <헤일로>를 PC에서 그것도 익숙한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니 늘 즐기던 게임처럼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헤일로>는 컨버전이라는 말이 쏙 들어갈 만큼 자연스럽게 PC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죠.
2년이라는 시간동안 발전한 기술의 도움으로 그래픽도 한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죠. 워낙 Xbox <헤일로>의 그래픽이 뛰어나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1600X1200 해상도를 지원해서 더욱 세밀해진 텍스처를 볼 수 있었어요. 멀티플레이는 2명에서 16명을 지원하며 새로운 무기로 화염방사기인 플레임쓰로워와 코버넌트 헌터가 사용하는 퓨얼 라드 건이 추가됐어요. 멀티플레이 맵은 온대나 설원, 공장, 연구소, 교도소 등 정말 다양했죠.
멀티플레이 게임은 스탠다드, 클래식, 커스텀 등으로 나눠져 있어요. 누가 먼저 15명을 쓰러뜨리는가를 대결하는 슬레이어에서 2분간 해골을 보유해야 승리하는 오드볼, 2분간 고지를 점령하는 킹 오브 힐 등이 있어요. 이런 게임들은 1:1로도 할 수 있지만 팀을 나눠 할 수도 있죠. 팀으로 플레이하면 슬레이어는 50명을 잡아야하는 등 룰이 조금 바뀔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커스텀 모드에 들어가면 등장하는 차량, 무기, 아이템 등 기존 룰의 세부내용까지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죠. 따라서 동일한 맵에서도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치프, 준비됐죠? 이제 PC에서 헤일로로 떠나요.
<헤일로>는 Xbox 타이틀로 발매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헤일로> 이후에 발매된 게임들보다 뛰어나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져 <헤일로>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PC용 <헤일로>만의 특별한 즐거움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최고의 Xbox용 FPS를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밤을 <헤일로>가 뜨겁게 달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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