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매니아의 `팡야와 함께 하는 골프레슨`
2004.04.16 09:19게임메카 원병우
제 1장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샷을 하........기 전에,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로 시작하는 박세리샷(?)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IMF 시절 배고프고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었던 이 TV 광고는 부수적으로는 골프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을 상당히 순화시키는데도 기여했다. 그동안 ‘부유층의 전유물’, ‘졸부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골프는 이후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 등의 한국 낭자군들과 탱크 최경주를 앞세워 LPGA와 PGA를 차례로 정복하고 있는 중이어서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 골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한 데는 IMF 때 선전한 박세리의 몫이 크다 |
게임 쪽에서도 골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EA는 전통의 PGA 투어를 계승한 ‘타이거우즈’ 시리즈를 행여나 1년이라도 거를세라 매년 내놓고 있고 MS게임스튜디오도 PC패키지게임부터 골프게임의 황제라고 일컬어지던 ‘링스’ 로 Xbox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PS2에서는 역시 ‘모두의 골프’ 가 힘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시뮬레이션의 아버지 시드마이어는 ‘심골프’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골프장 경영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렇다 온라인이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이렇다 할 온라인골프게임이 없는 가운데 이미 국내에서는 온라인골프게임의 바람이 불고 있고 때 이르게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한빛소프트의 ‘팡야’이다. 앞으로 팡야와 함께 몇주동안 신나는 골프의 세계로 떠나보도록 하자. 굳이 골프레슨이라기 보다 골프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장이라고 보면 된다.
매너는 ‘제비’의 전유물이 아니다!!
흔히들
골프를 ‘신사의 스포츠’ 또는 ‘매너의 스포츠’라고 한다. 물론 치는 사람 중에는
개만도 못한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골프 자체가 신사의 스포츠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숙녀는 치지 마세요라는 소리는 아니다).
골프는 선수들간의 육박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심판도 없는 스포츠다. 심판은 없어
선수들은 룰북(규정집)에 의거해 자신의 점수를 스코어카드에 스스로 사인해야 하고
철저한 매너를 지켜야 한다. 첫째도 매너, 둘째도 매너, 셋째도 매너다. 팡야는 온라인게임이니만큼
실제 필드에서 지켜야 할 매너를 모두 지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온라인골프도 골프이니만큼
매너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매너는 이런 직업을 가진 분의 전유물이 아니다 |
▶ 이겼다고 자만말고 졌다고 자책말자. 지든 이기든 매너플레이! 하지만 패자는 조용히 카운터로 |
상대방이 잘 쳤으면 “굿샷!” 내지는 “나이스 샷!”(앞에 사장님~ 을 붙일 필요는 없다)을 반드시 붙여 주도록 하고 상대방이 어이없는 실수를 하더라도 “역시 하수로군~” 이나 “이런 x밥!” 이런 말을 쓸 것 아니라 “아깝습니다” 등의 위로의 말을 남겨주도록 한다. 또 상대방과 스코어차가 많이 난다고 할지라도 디스코넥팅을 한다든가 하면 ‘똥매너’라는 말을 들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치도 깎인다는 것을 알아두자.
자 기본적인 매너만 익혔으면 곧 바로 게임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팡야는 팡야의 홈페이지(www.pangya.com)에 접속해서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골프를 전혀 모른다고~
걱정을 마시라. 골프의 황제 타이거우즈라고 해도 엄마 뱃속에서부터 발길질할 시간에 촌음을 아껴가며 퍼팅 연습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조금씩 하다보면 누구나 금방 고수가 되는 것이 바로 팡야 골프다. 계정을 만들고 팡야에 접속하면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팡야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를 모토로 개발된 작품이니만큼 누구나 한 5분 정도만 투자하면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딱 2개만 잘 계산하면 된다. (북치기와 박치기... 가 아니구나) 하나는 ‘방향’이고 하나는 ‘거리’다. 이 두가지만 완벽하다며 1년에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프로골퍼들이 하루에 ,1000번씩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다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방향에는 바람과 라이 등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험에 의해서 실제 필드에서 적절히 대처해 나갈 수밖에 없다.
▶ '거리'와 '방향' 이 2가지만 꽉 잡는다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 특히 초보자라면 같은 코스에서 여러번 연습해서 거리와 방향에 대한 감을 잡도록 하자 |
팡야에서 초보자들이 낼 수 있는 클럽별 비거리는 다음과 같다.
1번 우드 = 230y
2번 우드 = 210y
3번 우드 = 190y
2번 아이언 = 180y
3번
아이언 = 170y
4번 아이언 = 160y
5번 아이언 = 150y
6번
아이언 = 140y
7번 아이언 = 130y
8번 아이언 = 120y
9번
아이언 = 110y
피칭웨지(PW) = 100y
샌드웨지(SW) = 80y
물론 실제 프로골퍼들은 드라이버로 280y 이상, 300y의 비거리도 심심치 않게 낸다(실제로 괴력의 장타자 PGA의 존 댈리는 비행 활주로에서 약 500y가 넘는 비거리를 낸 적도 있다). 자 이 비거리는 실제코스에 가면 지형의 높낮이와 바람의 세기와 방향으로 더 멀리 나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같은 코스에서 여러 번 플레이를 해 봄으로서 어느 정도 비거리가 나는지 실제로 확인하는 것이다.
잠깐! 잠시 쉬어가는 그늘집 이야기 비운의 골퍼 페인 스튜어트(Payne Stewart) 프로스포츠에서 ‘프로’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프로모션(Promotion: 흥행)'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흥행이 없는 프로스포츠란 있을 수 없다. 관객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에서 흥행이라는 코드가 없다면 동네 아마추어 대회와 별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현재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뉴욕 양키즈의 알렉스 로드리게즈(A-ROD)다. A-ROD는 1년에 약 2300만 달러를 받는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자면 1년에 270억원 정도를 버는 셈이다. 야구시즌만 계산하면 하루에 약 1억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된다(박찬호도 이렇게 치자면 하루에 5,000만원 정도는 번다). 보통 사람은 “아니 야구 좀 잘한다고 해서 보통사람의 3~4년치 연봉을 하루에 번다는게 말이나 되나” 싶겠지만 그게 말이 되는게 바로 프로스포츠다. 관객들은 “대체 얼마나 야구를 잘하는 괴물이길래 하루에 1억원을 번다는 거야?” 라고 하면서 야구장으로 줄줄이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ROD가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하루에 10만원을 받는다고 치자. 대부분의 관객들은 “하루에 10만원? 그 정도는 나도 버는데?” 이러면서 야구장에 안 가게 된다. 그만큼 프로스포츠의 프로선수는 관객에게 어필할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페인 스튜어트는 돈이 아니라 스타일면에서 갤러리(골프는 관객을 갤러리라고 부른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선수였다. 페인 스튜어트는 항상 아랫단이 부풀려진 7부바지, 이른바 ‘니코보코 스타일’로 골프장을 찾았고 베레모와 체크무니 니트로 스코틀랜드 풍의 의상 스타일로 관객을 만났다. 물론 그런 복장은 골프를 하기에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페인 스튜어트는 다른 골퍼와는 차별화된 자신의 스타일이 갤러리를 즐겁게 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이한 의상뿐만 아니라 골프 실력도 출중해서 ‘US 오픈’ 등 많은 PGA 대회에서 우승했고, 특히 장거리 퍼팅을 성공시켰을 때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든가 공이 해저드에 빠졌을 때 ‘액면’에 그 표정이 드러나는 등 ‘골프 머신’을 지향하는 일반 프로골퍼와는 달리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돋보이던 골퍼였기도 하다. 페인 스튜어트는 타이거우즈, 필 미켈슨, 데이빗 듀발 등 강자가 버티고 있던 99년 US오픈에서 우승한지 4개월 만에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뜨고 만다. 페인 스튜어트의 출신지인 미주리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
최강의 연습은 실전이다!! 바로 실전모드 돌입!!
자 튜토리얼 모드에서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해 익혔으면 이제 실전에 돌입해 보도록 하자.
튜토리얼 모드를 끝내면 ‘대전모드’ 와 ‘대회모드’ 라는 2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전모드는 방의 최대인원이 모두 한꺼번에 홀을 도는 방식의 플레이를 말하고 대회모드는 최대 30명까지 ‘우루루’ 떼로 몰려다니면서 최종라운드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를 따진다.
▶ 팡점수를 많이 모으면 각종 필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
▶ 30명씩 떼로 몰려다니며 경기를 하는 대회모드 |
팡야에는 팡점수라는 것이 있다. 팡점수는 게임에서 멋진 샷을 날렸거나 했을 경우 쌓이는 점수로서 이 팡점수를 가지고 나중에 필요한 아이템을 살 수가 있으니 조심해서 모아야 한다. 팡점수를 올리는데는 대회모드가 더 좋지만 지금은 게임을 익히는 과정이니 어수선하지 않은 대전모드로 플레이해 보도록 하자.
현재 팡야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의 종류는 3가지로 블루라군, 블루워터, 세피아윈드다. 이 중에서 블루라군을 골라서 플레이를 해보자.
블루라군의 첫번째 홀은 파4 홀이다.
잠깐 파 4 홀이란 무슨 뜻일까? 그 홀에서 파(PAR)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4타만에 홀 아웃(HOLE OUT)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준타가 4타의 홀이라는 뜻이다. 골프코스는 대부분 18홀로 파3홀, 파4홀, 파5홀 등이 번갈아 나오면서 70~72타가 기준이 된다. 이 기준타를 기준으로 1언더파를 기록했다든지 3오버파를 기록했다고 말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준타보다 하나를 더 치게 되면 무엇일까? 보기(BOGEY)다. 그렇다면 기준타보다 한타를 덜 치게 되면? 버디(BIRDIE)가 된다. 헷갈리지 않게 표로 정리해보자.
-3타 |
알바트로스(ALBATROS) 파4홀에서는 홀인원 |
-2타 |
이글(EAGLE)파3홀에서는 홀인원 |
-1타 |
버디(BIRDIE) |
0타 |
파(PAR) |
+1타 |
보기(BOGEY) |
+2타 |
더블 보기(DOUBLE BOGEY) |
+3타 |
트리플 보기 - 파3홀에서는 더블파라고 함 |
+4타 |
쿼드러플 보기 파4홀에서는 더블파라고 함 |
자, 이상으로 실제 팡야 골프를 진행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상황들을 알아봤다. 다음 편부터는 실전으로 들어가서 더욱 재미있는 팡야 골프 이야기를 진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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