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도살자의 힘, 톱10에 돌아온 악마 '디아블로 3'
2017.01.11 18:0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10위 권 밖에서 조용히 몸을 웅크리고 있던 악마가 돌아왔다. 블리자드 대표 악마 ‘디아블로 3’가 한 달 만에 TOP10 복귀를 알리며 간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 더 흥미로운 부분은 게임에 힘을 불어넣은 주인공이 20년 전 자신이라는 것이다. 20년의 세월을 넘어 부활한 원조 ‘도살자’가 ‘디아블로 3’를 다시 TOP10에 올려 보냈다.
올해 ‘디아블로’ 시리즈는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이를 평범하게 보내지 않았다. 1월 6일에 적용된 9 시즌 시작에 맞춰 ‘디아블로 3’에 ‘디아블로 1’ 던전을 불러낸 것이다. 단순히 옛날 던전을 최신작에 가지고 왔다는 것만으로 게이머를 다시 불러모으기 어렵다. 하지만 그 게임이 ‘디아블로’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헬십리 사태’라고 부를 정도로 ‘디아블로 3’는 전작 명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게이머들에게 학창시절에 동고동락했던 ‘디아블로’의 첫 모습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성역에 복귀할 충분한 이유가 됐다. 여기에 ‘대균열’ 개편과 새로운 보상, 신규 세트 아이템 등이 포함된 ‘9시즌’ 시작이 성역을 잠시 떠나 있던 네팔렘을 다시 불러왔다. 실제로 ‘디아블로 3’의 경우 지난 주보다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모두 늘어났다. ‘디아블로 1’ 기념 던전에 새 시즌 시작이 화력을 더하며 게임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간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 '디아블로 3'에 열린 '디아블로' 20주년 기념 던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넥슨 포털 확보한 ‘아키에이지’, 간만에 방긋
‘문명 온라인’ 서비스 종료로 우울한 연말을 보냈던 엑스엘게임즈에 간만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자사의 대표작 ‘아키에이지’가 한 달 만에 40위 권을 벗어나 36위에 안착한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강력한 ‘포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넥슨이다. 오는 1월 19일에 ‘아키에이지’ 채널링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새로운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긴 것이다.
2013년에 출시되어 올해로 서비스 4년 차를 맞이한 ‘아키에이지’ 역시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새 유저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넥슨 계정으로 회원가입 없이 게임을 즐기게 하는 채널링은 기존에 ‘아키에이지’를 하지 않았던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로 엑스엘게임즈 역시 채널링 시작에 맞춰 캐릭터 최고 레벨 확장과 신규 지역, 아이템 등이 포함된 ‘태초’ 업데이터를 진행하는 이유 역시 신규 및 복귀 유저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이번 주에 ‘아키에이지’는 PC방 이용량이 크게 늘었는데, 채널링 시작을 앞두고 업데이트와 새 유저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간만에 돌아온 유저들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TOP3 대결이 심상치 않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건재한 가운데 ‘피파 온라인 3’와 ‘오버워치’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의 경우 ‘피파 온라인 3’의 순간화력이 높았다. 1월을 맞이해 ‘피파 온라인 3’에는 ‘로얄 플레이어(이하 LP)’ 시즌 카드가 출시됐다. ‘피파 온라인 3’의 메인은 실제 선수를 기반으로 한 ‘선수 카드’인데 이번에 등장한 ‘LP 시즌 카드’는 기존 시즌보다 강력한 능력치를 앞세워 등장과 동시에 화제로 떠올랐다. 새로운 카드로 시선을 집중시킨 전술이 ‘오버워치’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디아블로’와 정반대로 우울한 새해를 맞이한 블리자드 군단의 동반하락이 눈길을 끈다. 특히 ‘디아블로’ 20주년을 함께 축하해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도리어 지난주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악마에 힘을 몰아주느라 주춤한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스포츠게임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구마구’와 ‘프리스타일 2’는 각각 6단계씩 하락해 각각 36위와 47위에 그쳤다. 여기에 ‘슬러거’의 경우 지난 주에 이어 2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며 50위까지 밀려나 순위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반면 겨울방학 버프를 발판 삼에 지난주에 50위 진입에 성공한 ‘러브비트’는 이번 주에 44위까지 오르며 순위 경쟁에 조금 더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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