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암살자가 되기 전 '전사'를 만나다
2017.10.25 16:45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이 27일 발매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유비소프트 간판 타이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다양한 시대에서 펼쳐지는 암살자 활극을 다룬 게임이다. 십자군 전쟁,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미국 식민지 시대, 프랑스 혁명기, 그리고 영국 산업혁명까지, 게임에서 다룬 역사만도 꽤나 많은 편이다.
그런데, 정작 게임의 제목이자 이야기 근간이 되는 ‘암살단’ 역사에 대해서는 게임 내 문헌으로만 살짝 언급될 뿐, 제대로 다뤄진 바가 없었다. 유비소프트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오는 10월 27일(금) 발매되는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는 전작처럼 시대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암살자의 신조’가 아닌, 한번도 조명되지 않았던 그 ‘시작’을 다루었다.
과연 암살단 기원은 어디이며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을까? 출시에 앞서 신작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낱낱이 살펴보자.
▲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유튜브)
‘암살자 신조’의 기원을 돌아보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은 시리즈 첫 작품인 ‘어쌔신 크리드’보다 더 과거로 돌아가, 처음으로 ‘암살단’이 설립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집권 하의 이집트를 조명한다. 아직 ‘암살단’이 설립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주인공 ‘바예크’ 역시 타고난 암살자가 아니다. 오히려 이와는 거리가 먼 ‘메자이’라 불리는 정의로운 전사 집단의 일원이다.
본래 그는 이집트 변경의 마을 ‘시와’에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차기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 13세’가 마을을 방문하던 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생이 틀어지고 만다. 이후, 그는 사건의 원흉이자,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는 ‘고대 결사단’을 처단하기 위해 긴 여정에 나선다.
▲ 악랄한 '고대 결사단'을 처단하는게 목표다 (사진출처: 게임 영상 갈무리)
▲ 초기라 그런지, 아직은 '암살자' 느낌이 살지 않는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플레이어는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점차 암살단 기원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나,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같은 실존 인물과도 얽히게 된다. 플레이어는 실제 역사대로 이들이 집권할 수 있게, 고대 결사단으로부터 이집트의 권력을 빼앗아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같은 유명 인물도 등장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사막이 전부가 아니다, 방대한 ‘오픈월드’ 이집트
‘어쌔신 크리드’는 매 작품마다 실사에 비견할만한 오픈월드를 선보이며, 게이머들 관심을 모아왔다. 아름다운 수로가 인상적인 베니스부터, 위엄 넘치는 노틀담 대성당이 눈을 사로잡는 파리, 그리고 산업화 열기가 절로 느껴지는 런던까지... 수행하던 퀘스트를 멈추고 시선을 빼앗길 멋진 장면을 연출해 왔다.
이번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역시 방대하면서, 볼거리 가득한 오픈월드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특히 대도시 하나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전작들과 달리, 이번 게임에서는 고대 이집트 왕국 전역을 다룬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 ‘알렉산드리아’부터, 수수께끼 가득한 ‘멤피스’ 그리고 그리스 로마 문화권의 ‘카레나이카’까지 각각 고유한 환경의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
▲ 이번 작품의 오픈월드는 크기부터 어마어마하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또한 각 지역에서는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투기장에서는 검투사로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거나, 히포드롬 경마장에서는 바람처럼 달려볼 수 있다. 만약 탐험이 좋다면, 모래 사막 아래에 숨겨진 무덤을 탐사해 비밀을 풀고 값진 보물을 손에 넣거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파로스 등대, 피라미드와 같은 유명 건축물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다.
▲ 마차 경주도 즐기고...(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역사적인 건축물도 방문해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이 외에도, 추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서 신화 속 괴물들을 상대로 싸워보거나, 세계관을 탐험하면서 제공되는 해설로 고대 이집트를 살펴보는 등 다채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멀티플레이 콘텐츠는 전작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와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 나중에는 교육용 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이제 ‘암살무쌍’은 그만!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
그렇다면 전투는 어떨까? 이번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전투는 그 구조부터 크게 변했다.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다수의 적을 쓰러지던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 게임에서는 사실적인 전투를 보여주기 위해 ‘히트박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히트 박스’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제는 무기와 적 사이의 거리, 공격 속도, 무기의 리치 등이 전투에 반영된다. 한 예로, 긴 리치의 무기를 휘두르면 범위 내에 있는 적이 모두 피해를 입는다. 이처럼 버튼 입력만으로 다수의 적을 화려하게 제압하던 액션은 사라졌지만, 이제 눈에 보이는대로 적 공격을 피하고, 원하는대로 때리는 직관적인 전투가 가능해졌다는 소리다.
▲ 예전처럼 무쌍은 힘들더라도...(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치고 빠지는 현실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캐릭터 육성을 세분화하거나, 장비마다 등급을 매기는 등 RPG 요소도 강화됐다. 우선 기본적으로 캐릭터 레벨이 존재하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얻는 ‘어빌리티 포인트’를 소모해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캐릭터가 익힐 수 있는 스킬은 크게 ‘워리어(Warrior)’, ‘헌터(Hunter)’, ‘시어(Seer)’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워리어’는 근접 무기 혹은 전투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스킬이, ‘헌터’는 활과 암살을 강화해주는 스킬이, ‘시어’는 수면다트 같은 소모품이나 상점 이용시 보너스를 주는 보조 스킬이 주를 이룬다.
▲ 적절한 스킬을 배워서, 나만의 플레이스타일을 만들어가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무기도 이런 RPG 요소에 따라, 이제는 수집할 수 있는 요소로 변했다. 나오는 근접 무기만해도 검, 창, 철퇴, 셉터, 대형 도끼 등으로 다양하다. 오죽하면, 주인공이 애용하는 활만해도 샷건처럼 한번에 화살을 많이 발사하는 워리어 보우, 저격이 가능한 프레데터 보우 등이 존재할 정도다.
▲ 선택할 수 있는 무기만 수십 가지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늘어난 건 단순히 종류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무기 등급이 생겨, 그 성능도 고려해야 한다. 무기 등급은 일반, 희귀, 전설 3단계로 나뉘며, 희소성에 따라 고유한 특성과 보너스가 부여된다. 덕분에 이제는 아무 무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무기를 선택해야만 한다.
▲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