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방패소녀 반전매력에 '클로저스' 인기도 활활
2017.12.27 15:5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올해 연말, ‘클로저스’가 큰 한 방을 터트렸다. 이번에 합류한 신규 요원 ‘루나 아이기스’를 앞세워 15단계나 순위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순위 자체는 31위로 다소 낮은 편이나 9월 말부터 약 3개월 간 30위 권에 진입조차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반격이다. 방패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괴력을 뽐내는 ‘루나’처럼 게임 역시 강렬한 화력을 뽐냈다.
앞서 말했듯이 ‘클로저스’는 순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클로저스’는 본연의 강점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위기마다 게임을 구해줬던 신규 캐릭터를 출격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첫 결실이 이번에 등장한 ‘루나’다. ‘사냥터지기 팀’ 두 번째 캐릭터 ‘루나’는 전투에 엄청난 자신감을 지닌 당찬 소녀다. 평소의 당당한 모습에, 전투 중 살짝 넘어지는 등 덜렁대는 면모도 보이며 ‘반전매력’이라는 콘셉트를 확실히 보여준다.
넥슨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캐릭터만이 아니다. 캐릭터 공개 과정에서도 ‘클로저스’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그 중 하나가 지난 12월에 열린 ‘네코제’ 현장에서 캐릭터 실루엣을 살짝 공개한 것이다. ‘네코제’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넥슨 게임 굿즈를 사고 파는 장터이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앞세운 ‘클로저스’도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즉, 게임 수요가 많은 곳에서 캐릭터에 대한 힌트를 보여주며 자연스러운 붐업을 노린 것이다.
다시 말해 캐릭터는 물론, 그가 등장할 무대도 정성스럽게 꾸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빠른 피드백으로 돌아왔다. ‘클로저스’는 이번 주에 PC방 이용량이 크게 뛰었다. 지난 21일에 출격한 ‘루나’를 직접 해보기 위한 복귀 물결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클로저스’ 역시 신규 캐릭터 출시 여부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에야말로 반짝 상승이 아니라 현재 기세를 장기간 유지하는 지구력이 요구된다.
▲ '클로저스' 루나 아이기스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얼어붙은 유저 마음 녹여주마, '파이널 판타지 14' 반등
한 해 동안 많은 사건에 시달렸던 ‘파이널 판타지 14’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지난 18일에 출시된 두 번째 확장팩 ‘스톰블러드’를 토대로 5주 간 이어진 하락세를 떨치고 일어난 것이다. 이번 주 순위는 4단계 오른 25위다. 올해 ‘파이널 판타지 14’는 온갖 이슈에 휘말렸다. 1월 초에는 서버통합 과정에서 일부 ‘하우징’을 삭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여론이 들끓었다. 하반기에는 유저 간 분쟁이 크게 번지며 커뮤니티 전체가 벌집을 들쑤신 듯 했다.
따라서 ‘파이널 판타지 14’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난 여론을 달래는 일이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경우 특히 커뮤니티성을 앞세운 MMORPG이기에 유저 이탈은 곧 게임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스톰블러드'가 떠난 유저를 불러오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출시 초기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금 분위기를 장시간 유지하며 ‘파이널 판타지 14’가 예전 기세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겨울 강자 넥슨 군단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규 업데이트로 무장한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이 동반 상승을 이뤄내며 TOP5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넥슨 주요 온라인게임은 겨울 업데이트가 단발성이 아니라 여러 주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장기 업데이트로 현재 화력을 유지한다면 최상위권을 오랜 기간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공개서비스 3주차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더 높은 곳으로 치고 나가도 부족한 마당에 오히려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며 뒷걸음질친 것이다. 온라인 레이싱은 경쟁자 자체는 적으나, 기대 시장 역시 좁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 역시 이러한 한계에 부딪친 것은 아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장르 스테디셀러 ‘카트라이더’를 10년 이상 운영해온 넥슨의 긴급 처방이 요구된다.
하위권에서는 두 야구 게임 희비가 엇갈렸다. ‘마구마구’가 두 단계 하락한 33위에 그친 반면, ‘슬러거’는 6단계 상승한 41위에 자리한 것이다. ‘슬러거’의 경우 신규 선수 카드 출시와 PC방 유저를 대상으로 한 연말 이벤트가 겹치며 4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로스트사가’와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재진입에 성공했으며, 그 여파로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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