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발큐리아 4, 푸른 혁명을 넘어 안정기로
2018.03.19 17:24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전장의 발큐리아 4' 한국어판이 오는 21일 발매된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세가의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는 밀리터리와 판타지를 융합한 세계관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가능한 전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작년에 출시된 ‘푸른 혁명의 발큐리아’에서 기존 강점을 뒤엎는 악수로, 팬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져 여태까지 쌓은 시리즈 명성에 흠집이 나고 말았다.
이처럼 큰 실패를 겪은 후, 세가도 곧바로 차기작 ‘전장의 발큐리아 4’에서 시리즈 원점 회귀를 택했다. 전과 마찬가지로 유화 그림 같은 그래픽을 채택했고, 전투도 다시 전략적인 묘미가 가득한 SRPG 방식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도입해 기존 재미를 일신시키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과연 ‘전장의 발큐리아 4’는 시리즈를 다시 인기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오는 3월 21일 한국어판 출시를 앞두고 그 핵심 정보를 정리해봤다.
▲ '전장의 발큐리아 4'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세가 공식 유튜브)
혹한의 전선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이야기
‘전장의 발큐리아 4’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밀리터리와 판타지가 융합된 세계관을 내세운다. 기존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가 보여주던 가상의 유럽에서 펼쳐지는 연방과 제국 사이의 전쟁이 핵심이다. 차이라면, 과거 주인공 국가였던 ‘갈리아 공국’이 아니라 ‘대서양 연방’에 소속된 부대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다.
▲ 다시 한번 연방과 제국의 전쟁이 다뤄진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스토리는 연방군 E소대 대장 ‘클로드 윌리스’가 적은 수기를 토대로 진행된다. 제국군의 압도적인 물량으로 인해 연방군은 전선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연방군은 주인공 ‘클로드’의 제안대로 제국 수도를 직접 타격하는 ‘노던 크로스’ 작전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주인공과 소수 정예 병력이 나서는 작전답게, 연방군은 파죽지세로 제국의 수도로 진격한다. 이대로 간다면 전쟁을 단숨에 끝내버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제국의 ‘발큐리아’가 길을 막으면서 전황은 순식간에 바뀌고 만다. 플레이어는 난국에 놓인 주인공이 되어, 전장에 혹한을 불러오는 마녀와 제국군에 대항해 필사의 전투를 펼쳐야만 한다.
▲ 주인공이 이끄는 'E소대'는 파죽지세로 전진해나가다가...(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전장을 뒤엎어버리는 존재 '발큐리아'와 마주하게 된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난국에 처한 주인공이 되어, 위기를 타파하자!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전략 전투의 즐거움, 새로운 시스템으로 더욱 강화
‘전장의 발큐리아 4’는 기존에 선보인 전투 시스템 ‘블리츠(BLiTZ)’를 채택해, 전략성이 강한 전투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기본적으로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며, 커맨드 포인트(CP)를 소모해 움직일 캐릭터를 고르고, 이후 캐릭터마다 다르게 부여된 액션 포인트(AP)를 소모해 이동과 공격 행동을 지시하게 된다.
▲ '커맨드 포인트'로 캐릭터를 지정하고...(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액션 포인트'로 아군 행동을 지시한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여기에 기존 전투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묘미를 높여줄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브레이브’ 시스템이다. ‘브레이브’는 빈사 상태 캐릭터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효과는 다양하다. ‘브레이브’를 이용해 잠시 일어나 주위 적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거나, 반대로 가장 근처에 있는 아군 캐릭터에게 뒷 일을 맡기며 특정 능력치를 크게 올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 마지막 순간, 여러분의 선택은?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새롭게 추가된 병과 ‘척탄병’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척탄병’은 사정거리가 긴 ‘척탄포’로 무장한 군인들로, 원거리에서 장애물 너머의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단순 공격 외에도 길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파괴하는데도 용이해 전장을 활보하는 아군을 다방면에서 지원할 수도 있다. 다만, 근접전에는 몹시 취약하다.
이 외에도, 날씨와 지형에 따라 다른 효과가 부여되는 전장, 전작에서 활용도가 떨어졌던 ‘전차’의 운용 코스트 감소 등 전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부분이 더해졌다.
▲ 새로운 병과 '척탄병' 외에도...(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다방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졌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얼어붙은 전장, 아군을 돕기 위해 ‘설상순양함’이 간다!
여태까지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가 보여준 전투는 소규모 국지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전투 대부분 보병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느낌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이번 ‘전장의 발큐리아 4’에서는 이를 타계하기 위해, 전에 없던 새로운 장비를 전장에 끌고 왔다.
그 주인공은 해군이 건조한 결전용 선상순양함 ‘센츄리온’이다. ‘센츄리온’은 연방군의 거대한 함선으로, 바다는 물론 얼어붙은 지상까지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내륙에서 전투를 펼치는 주인공 소대도 ‘센츄리온’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얼어붙은 땅을 가로지르는 함선 '센츄리온'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센츄리온’ 지원을 받고 싶다면 ‘쉽 오더’로 지시를 내려야만 한다. 가령 ‘레이더’를 요청하면 일정 범위 내의 보이지 않는 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구호부대’를 부르면 빈사 상태 캐릭터를 구조할 수도 있다. 원한다면 ‘포격’을 요청하여 일정 범위 내 적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강력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게임 중 얻는 자원으로 ‘함체 장비’ 개발을 진행하여 점차 늘려가게 된다. 특히 ‘강화’를 통해 각 전술 사용 회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 불리한 전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 직접 지시를 내려...(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다양한 지원을 받아보자!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