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엑자일 한국어판, 2배 볼륨업된 '고대에서 살아남기'
2018.05.08 19:34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 '코난 엑자일' 정식 출시 트레일러 (영상 출처: 펀컴 공식 유튜브)
고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생존게임 ‘코난 엑자일’ 한국어판이 오는 9일 PC, PS4로 출시된다. 지난 17년 1월 31일 스팀 앞서해보기로 출시됐던 ‘코난 엑자일’은 당시 최적화 문제와 잦은 버그, 발전없는 콘텐츠로 큰 비판을 받았지만, 꾸준한 버그 수정와 콘텐츠 추가로 정식 버전 출시에 이르러서는 지적된 문제가 다수 해결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로버트 E. 하워드의 판타지 소설 ‘코난 사가’를 배경으로 하는 ‘코난 엑자일’은, 범죄 혐의로 인해 맨몸으로 쫓겨난 ‘추방자’가 되어 거친 황무지에 던져진 플레이어가 오로지 살아남는 일에 전념하는 것을 주제로 한다. 도구는 커녕 제대로 된 의복도 제공되지 않는 야만인 생활로 시작되는 극한의 생존기가 플레이어의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며 생존게임 특유의 재미로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생존게임 기본기 강화,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기존 앞서해보기 버전에서는 단순히 배가 고프면 먹고, 남은 시간에 주변 자원을 캐서 집을 짓는 식으로 생존을 위해 취해야 할 선택지가 별 다를게 없었다. 때문에 탐험, 전쟁 등 생존 외적 재미를 찾아야만 했는데, 이번 정식 출시되는 ‘코난 엑자일’ 한국어판은 그 점을 보완하여 생존게임에 걸맞은 각종 콘텐츠가 추가됐다.
일단 늪, 화산 등 새로운 지형이 추가됐다. 앞서해보기 때보다 두 배 정도 커진 월드 맵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각 지형에 맞는 새로운 괴물, 무기와 방어구, 건물 자재가 추가되어 즐길거리도 두 배로 늘었다. 늪은 사막 남쪽 근처에, 화산은 설원 북쪽 근처에 위치한다. 생존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거나, 사람을 피해 불모지에 숨어사는 등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가 늘었다.
▲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몬스터 (사진 출처: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농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원하는 작물의 씨앗을 확보해야 한다. 씨앗은 낫을 사용해 필드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에서 얻을 수 있으며, 확보된 씨앗을 파종기로 옮기면 자라기 시작한다. 농사 콘텐츠 추가와 함께 비료 아이템이 추가돼 농작물을 기를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농사를 통해 안정적인 식량 보급이 가능해졌다. (출처 :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새로운 지역이 생기고 곡식 등 식재료가 추가됨에 따라 음식이나 물약 등 소비품 종류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에 휴식만 취해도 체력이 회복됐던 앞서해보기 버전과는 달리, 이제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음식이나 물약을 섭취해야 하는 변경점이 생겼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용도로만 사용되던 소비품을 생존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도록 바꿨기 때문에 식량 자원 수집이 매우 중요해졌다.
▲ 고기다 ! (사진 출처: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또 적대세력 시스템, ‘퍼지’가 추가됐다. 기존 앞서해보기 버전에서는 싱글 플레이 시 모험을 떠난게 아니고서야 플레이어가 공격 받을 요소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때문에 맘만 먹으면 안전하고 정형화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이는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기적으로 적대세력 NPC가 플레이어 거주지를 침공하게 됐다. 기존 앞서해보기 버전은 싱글 플레이를 하거나 PvE 서버에서 멀티 플레이 시 경계해야할 요소가 거의 없어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출시될 정식 버전에서는 적대세력 침공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항상 침공에 대비해야 한다. ‘퍼지’는 화면상에 게이지가 존재해 ‘퍼지’ 수치가 가득차면 쳐들어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맥락으로 PvP 서버에서 멀티 플레이 시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함과 동시에 적대세력 NPC가 침공해온다는 위험을 동시에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생존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적대세력 NPC는 플레이어가 로그아웃한 상태에도 시간이 되면 알아서 거주지를 공격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거주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침략에 맞설 수 있는 방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NPC가 쳐들어오는 '퍼지' 시스템 (사진 출처: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단순한 생존게임이 아닌, 생존형 RPG게임
‘코난 엑자일’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RPG 요소도 앞서해보기 버전보다 강화되어 출시된다. 먼저 기존 캐릭터 능력치와 별도로 ‘특전’ 시스템이 추가된다.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육성할 때 필요한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다. 생존에 10 포인트를 투자하면 날고기를 먹어도 병에 걸리지 되고, 민첩성에 50포인트를 투자하면 점프를 여러 번 할 수 있게되고, 힘에 40포인트를 투자하면 모든 공격이 25% 증가된 대미지를 주는 등 투자한 포인트가 많아질수록 특별한 능력이 발휘된다.
▲ 특별한 능력을 개방할 수 있는 '특전' 시스템 (사진 출처: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또한 단조로웠던 전투 시스템이 세밀하게 바뀌었다. 무기(검, 단검, 망치, 메이스, 창 등)들은 각자의 고유한 전투 스타일과 애니메이션을 가지게 되어, 단검에 적중된 대상은 피를 흘리고, 해머에 타격 당한 대상은 크게 후퇴하는 등 현실적인 전투를 맛볼 수 있다.
▲ 각 무기는 고유한 전투 스타일과 애니메이션을 가진다 (사진 출처: '코난 엑자일' 공식 웹사이트)
생존을 위한 콘텐츠와 RPG요소를 대거 추가하여 정식 출시되는 ‘코난 엑자일’은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색다른 생존게임을 즐겨보고 싶은 유저들에겐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