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메이플, 배그에 밀려, 넥슨지티 가장 '서든어택' 위기
2018.05.16 18:0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서든어택’은 넥슨지티 가장이다. 2005년부터 회사를 책임져온 살림꾼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무기도 녹이 슬고, 전투력도 팔팔한 신병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이번 주에 ‘서든어택’은 인기가 줄어들고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주보다 3단계 낮은 7위에 그친 것이다. 이는 올해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낮으며, 4위와 5위를 왔다갔다했던 작년보다 저조하다.
이번 주 순위가 내려간 직접적인 이유는 다른 경쟁자보다 강렬한 한 방이 없어서다. 15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노 젓기’에 돌입한 ‘메이플스토리’나 신규 맵, 국내 주요 리그 결승전, 모바일 신작까지 주목도 높은 이슈 여러 가지를 파밍한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서든어택’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잘 나가던 가장이던 ‘서든어택’은 최근 지갑이 부쩍 가벼워졌다. 이를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은 매출 감소다. 지난 5월 15일에 공개된 넥슨지티 1분기 성적에 따르면 ‘서든어택’이 이끌고 가던 온라인게임 매출이 작년보다 42% 줄었다. 쉽게 말해 ‘서든어택’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는 넥슨지티 매출을 책임지던 가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점점 모바일게임에 내주고 있다.
2005년에 출격한 ‘서든어택’은 많은 역경을 이기며 2015년까지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순위 경쟁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2016년에는 강력한 경쟁자 ‘오버워치’ 등장에, 작년에는 글로벌 흥행작으로 한창 뜨고 있던 ‘배틀그라운드’에 밀려 ‘슈팅 1위’라는 자존심에 금이 갔다. 여기에 2016년에 나왔던 동생 ‘서든어택 2’마저 힘없이 사라지며 ‘서든어택’은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게 되었다. 외로운 가장 ‘서든어택’이 다시 한 번 노익장을 과시할 기회가 찾아올지 지켜볼 부분이다.
▲ '서든어택'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순위 파밍 포인트 잡았다, ‘R2’ 14단계 점프
‘R2’가 순위 파밍에 나섰다. 지난주보다 무려 14단계나 순위를 끌어 올리며 34위에 자리한 것이다. 이번 주에 ‘R2’는 PC방 이용량과 포털 검색량이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유저 마음을 잡아 끈 것은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오리지널 리부트 서버’ 이벤트다. 일반 서버보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성장이 빠른 서버에 경험치와 보상 혜택을 더 붙이며 속도를 높인 것이다. 특히 게임을 오래 쉬었던 유저 입장에서는 확실한 복귀 포인트가 생긴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러한 것에 힘입어 게임에 돌아오는 유저도 늘고, 이 점이 순위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2’는 이전에도 특별 서버를 활용한 인기 파밍에 능했다. 2014년에도 작업장, 오토 차단을 앞세운 신규 서버 ‘넵튠’으로 순위 복귀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16년에도 1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아벨루스’를 발판 삼아 18단계나 점프한 바 있다. 믿고 쓰는 ‘신규 서버’ 카드가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4주 동안 10위에 머물러 있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몸을 일으켰다. 지난주보다 한 단계 오른 9위에 자리했다. 최근 ‘블소’는 주변 분위기가 들썩들썩하다. 지난 9일에는 ‘언리얼 엔진 4’를 장착해 더 나은 비주얼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고, 16일에는 신규 직업 ‘투사’에 기존 직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직 요소 ‘직업 확장’을 공개했다. 외공과 내력을 모두 충실히 다져 다시 한 번 천하쟁패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어서 중위권은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스스톤’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황금 카드’ 2종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순위는 오히려 한 단계 낮아졌고, 올해 3월에 진행된 신규 던전 업데이트 후 별다른 이슈가 없는 ‘리니지 2’도 지난주보다 한 단계 내려와 26위에 머물렀다. 큰 상승도 하락도 없는 잔잔한 한 주였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클로저스’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초부터 직접적인 경쟁작 ‘소울워커’에 밀리며 큰 부침을 겪었던 ‘클로저스’는 지난 4월부터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주에는 50위에 턱걸이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연이어 새로운 캐릭터 승급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로저스’가 빠진 빈자리는 PC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GTA 5’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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