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송재경이 키 잡은 ‘아키에이지’, 새 항해 시작
2018.07.11 17:0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낳은 스타 개발자로 손꼽힌다. 그가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하고 처음 선보인 MMORPG ‘아키에이지’는 당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항해를 시작한지 5년, 배는 많이 낡았고 새로운 승객을 끌어들일만한 매력도 떨어졌다. 이에 잠시 배를 떠났던 송재경 대표가 다시 키를 잡았다. 올해 1월 ‘아키에이지’ PD로 복귀한 송재경 대표가 직접 기름칠을 하고, 광을 내어 중요한 항해에 나선 것이다.
그 시작으로 미지의 영역 ‘히라마’ 산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7월 5일 선보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업데이트 직후 ‘아키에이지’는 지난주보다 3단계 오른 46위에 자리하며 기존 하락세를 떨쳐냈다.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송재경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성이 보인다. 한 마디로 압축하면 ‘새 승객 모집’이다. 사실 ‘아키에이지’는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꾸준히 배에 오르는 단골은 있지만 새로운 승객은 타기 꺼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을 새 승객도 부담 없이 배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송재경 대표의 목표다. 이 점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요소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된 ‘찬란한 고대의 장비’다. ‘고대 장비’ 3티어라 할 수 있는 이 장비는 ‘빛나는 고대의 장비’를 ‘히라마 산맥’ 서부에서 얻을 수 있는 ‘고대의 각성 주문서’로 각성하면 손에 넣을 수 있다. 과금 없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드는 이 장비는 새로 ‘아키에이지’에 탑승한 승객도 항로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실제로 ‘아키에이지’는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늘었다. 송재경 복귀와 함께, 게임을 접었던 유저도 다시 승선할 기회가 열리며 옛 추억이 생각난 게이머의 귀환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새 승객 모집과 함께 지금까지 항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단골도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는 것이다. 단골과 새 승객, 원하는 것이 다른 둘을 모두 잡을 방법을 찾느냐, 못 찾느냐에 따라 항해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아키에이지'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프로야구 올스타전 직전인데, 분위기 못 살리는 야구 게임
이번 주 순위에서는 야구 게임 부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마음이 급한 게임은 ‘슬러거’다. 3주 연속 순위가 뚝뚝 떨어지며 이번 주에는 7단계 낮은 49위까지 몰렸다. 까딱 잘못하면 다음 주에는 50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다. 여기에 3주 연속 34위에 정체되어 있는 ‘마구마구’도 순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사실 프로야구에는 빅매치가 예고되어 있다. 오는 14일에 프로야구 인기선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온라인 야구게임 여럿이 올스터전을 앞두고 야구 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승부수를 던질 때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야구게임 중심이 넘어간 후에는 ‘마구마구’도, ‘슬러거’도 올스타전 직전이라는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장기 슬럼프에 빠진 온라인 야구 게임 상황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한 주였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강한 와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주보다 한 단계 내려간 6위에 그쳤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줄었는데 적은 내부에 있었다. 지난 5일에 진행된 라이브 서버 점검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약 6시간 동안 게임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정기 점검 후에도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해 이를 고치기 위한 긴급 점검까지 꺼냈다. ‘배틀그라운드’ 입장에서는 점검 때문에 정신 없던 한 주였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테일즈런너’가 2주 연속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17위까지 치고 올랐다. 지난 4일에 출발선을 끊은 여름 업데이트가 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동화나라’ 이전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시즌 2’로 새로운 콘텐츠를 찾던 유저들의 주위를 환기시킨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동화나라 시즌 2’ 업데이트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버블파이터’가 하락세를 박차고 올랐다. 이번 주에 무려 9단계나 오른 39위에 자리한 것이다. ‘버블파이터’에 힘을 준 주역은 지난 5일에 추가된 ‘좀비탈출’ 시즌 2다. 유저 20명이 함께 즐기는 ‘좀비탈출’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지난 시즌 1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 ‘레아’에 대한 떡밥도 숨어 있어 이를 풀어가는 맛도 쏠쏠하다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같은 팀 유저와 옷을 깔맞춤할 수 있는 PC방 이벤트가 붙으며 순위도 수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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