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PS4 광고를 보는 두 개의 시선
2018.07.20 17:3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최근 한 게임기 광고를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쟁이 터졌습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지난 13일 공개한 PS4 광고 영상 ‘PlayStation4 허락을 위한 분명한명분 ep.1’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광고는 게이머와 비게이머의 갈등을 남녀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혼수에 PS4를 포함시키기 위한 예비신랑과 이를 반대하는 예비신부의 입장 차이가 주제인데요, 돈 없는 환경에서 PS4 구입을 반대하는 예비신부를 게임 속 몬스터(드래곤)에, 이를 설득하려는 예비신랑을 플레이어에 각각 대입했습니다. 결국 플레이어는 브레스를 맞고 게임오버 당합니다.
해당 영상은 기혼 남성들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배우자 설득의 어려움이 잘 묘사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1주 만에 7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개그맨 김재우가 등장한 이전 광고에서도 소니는 “허락받는 것보다 용서받는 것이 더 쉽다”라며 유부남 게이머들을 겨냥한 내용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호평은 해당 광고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 만드신 분도 100% 게이머다, 게이머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 “재밌다, 어서 빨리 2편을!”, “광고를 이렇게 재미있게 본 적은 처음이다” 같은 칭찬 댓글들이 많이 달렸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사례다 보니 시청자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 적절한 합성과 게임 속 요소가 영상적인 재미를 잘 구현했다는 것이 먹혀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남녀 간 의식을 지나치게 고정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이전 광고에서도, 이번 광고에서도, 여성은 남편의 게임 취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PS4 구매를 반대하는 편으로 등장합니다. PS4 주 구매층이 성인 남성이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할이 분배된 것이긴 하지만, 최근 여성 콘솔 게이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예전에도 이것과 똑같은 내용의 웹CM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도 게임이라면 질색팔색하는 여자와 게임기 사려고 허락받는 남자 스탠스를 가진 발상의 광고를 또 만들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다른 유저는 “우리 집은 정반대로 내가(여자가) 게임 사려 하고 남편이 반대하는데”라며 광고에서 제시한 성 역할 구분이 마냥 보편적이지만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광고에 대한 칭찬이나 특정 장면 지적 외에도 광고 내용을 빌미삼아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댓글도 여럿 보였습니다. 원색적인 남녀 간 비난글을 보다 보니 개인적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게임에 이어 게임 광고에까지 성별 간 갈등이 번진 상황. 부디 소모적인 비난보다는 건전한 게임업계 문화 조성을 위한 올바른 토론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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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Milk2018-07-20 18:04
신고삭제처음 아바타 그림 부터가 메갈 워마드네
양파2018.07.20 17:56
신고삭제남녀 차이로 뭐 하는거 겁나 구리고 촌스러움...
HomeMilk2018.07.20 18:04
신고삭제처음 아바타 그림 부터가 메갈 워마드네
하V2018.07.20 18:46
신고삭제종화야 여성게이머가 많아졌다! 많아졌다! 노래불러봤자
현실은 남성게이머가 훨씬 더 많고,
여전히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 1,2위를 다투는게 게임하는 남자야
온라인 커뮤니티만 가봐도 남편 게임기 박살내는 아내들이 부지기수고
남편을 게임중독자 취급하는 아내가 산을 이룬단다
지금 대한민국 현실에 맞게 광고가 나오는건데 뭐가 그리 불만이니? 종화야
하V2018.07.20 18:49
신고삭제부디 소모적인 비난보다는 건전한 게임업계 문화 조성을 위한 올바른 토론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 저번에 몬헌기사 쓰면서 장작넣고 불판만든 애잖아?
잔잔한 강가에 돌 던져서 PC충 vs 플스충 싸움 만든 애가 양심도 없이 저런말을 하네 ㅋ
어그로성 기사 쓰지말고 너 부터 잘해라 종화야
어떤 문제든 찬반이 있는거야
뭔 대단한 발견을 했다고 이딴 어그로성 기사쓰면서 또 싸움붙이네 ㅋ
Nerik2018.07.20 19:32
신고삭제현실 반영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여지껏 나온 광고들 물품만 바꿔서 성별 반전 버전으로 나오면 주 소비자 반영이니까 라고 넘어갈 자신 있어요? 아내들이여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며 40~50만짜리 원피스나 블라우스, 티폿,명품 브랜드 지갑 같은거 파는 광고 나오고 초등학생 딸에게 따라해봐, 뭐뭐 브랜드 화장품 사주세요. 응 잘했어! 라는 광고가 나온다고 해도 김치녀,맘충 같은 말 일절 안나오고 그냥 소비자 반영이니까~ 라고 넘어갈 수 있냐고요.
주 소비자층을 제외한 소비자층이나 비소비자층을 배제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주 소비자층의 애환을 다루는 광고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거 없고 자기 연민에만 빠지면 저딴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싶네요.
마루2018.07.21 18:48
삭제된 내용입니다.
name2018.07.22 10:52
신고삭제남편이 돈 벌어와서 물건 사고 용서 받는거랑
아내가 남편 돈 벌어온거오 물건 사고 용서 받는거랑
과연 같을까요?
졸고있는돼지2018.07.20 20:35
신고삭제예로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쪽은 코어 게이머를 노리는 편이었고,
닌텐도 쪽은 게이머 인구 자체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 여성도 노리는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니,
남성 게이머를 초점에 두고 광고를 만드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요.
우리나라 게이머가 PC온라인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에 쏠려있어서
아직도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콘솔 시장을 무시하기 일수인데,
얼마 안되는 콘솔 유저 중 극히 일부인
여성 콘솔 유저를 타겟으로 잡을 필요는 딱히 없죠.
뭐, 위에서 했던 말 상관없이
농담으로 한 말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조금이라도 여성 차별의 요소다 싶으면 물고늘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Happlypart2018.07.20 23:58
신고삭제근데 저게 실제 사실이 맞는데?? ㅋㅋ 결혼하고나서 게임이 취미인 기혼남이 맘편하게 자기 취미 즐기는 거 거의 없든데.
시월2018.07.21 18:20
신고삭제차후 EP가 공개되면, 동그라미 네모 세모 엑스 중 여자가 한명인 것이 문제시 될 차례인가...
미친소2018.07.21 20:40
신고삭제유머로 받아들이냐
공격으로 받아들이냐
neoper****2018.07.21 20:57
신고삭제전 실제로 결혼한 친구가 플레이스테이션 가지고 싶어서
어린이날 몇 일전 부터 아들한테 ...
"엄마 플레이스테이션 사주세요!" 라고
반복식 조기 교육시키는거 봤습니다. ㅡ_ㅡ;;
Skizzy Lin2018.07.21 20:57
신고삭제본사도 저렇게는 안만들겠다
물론 내용 자체가 사회의 전반적인 일상의 분위기로 봤을때
아주 공감이 없지않아 가는 편은 있으나.....
솔직히 유치함;;;;;
일본만큼 신박하지가 않음
게으른젤리2018.07.23 12:38
신고삭제원래 현실은 불편한 법이죠
저는 운동화 하나, 물건 하나 살때도 와이프 눈치보는 유부남들을 너무 많이 봐서
혼수로 플스 살때 부인 눈치보는 남편 이야기가 공감이 가던데요..
ㅜㅜㅜ요즘 맞벌이가 늘고 있는 추세고 같이 돈 모아야하는 입장이다 보니 젊은 부부가 소비할때 서로 눈치보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여 게임기는 남성유저가 많으니까 남편쪽이 눈치보는거고......
레라2018.07.23 21:24
신고삭제그거야 게임 쪽에 남자 파워가 더 쎄니까 그렇지.
TV예능이나 드라마를 여자들이 더 많이 보니까 여자 파워가 더 쎈거 같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한들 아직까진 게임은 남자의 문화야.
여자분들께는 이게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여자 게이머들이 모두 이제 게임을 안한다...라고 해봤자 게임사들은 코웃음도 안침.
남자 게이머들이 모두 이제 게임을 안한다 라고 하면 그야 말로 '세상에 공기가 갑자기 사라지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수준의 쇼크임.
그 절대 다수를 노려서 광고를 만드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뭐가 또 그리 불편한데?
아예 야동까지 체위에 여성 상위만 하라고 해라... 쯧.
준2018.07.24 14:32
신고삭제현실반영하면 현실반영한다고 ㅈㄹ해대네 ㅋㅋㅋㅋㅋ 아직 만나고있는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들이 한창때 플스방에서 밤새고 하던 친구들임. 그 친구들중에서 현재 7명이 결혼했는데 7명중에 플스 산 친구가 1명임. 그 1명도 용서가 허락보다 쉽다는 말 때문에 마누라한테 선결제 후보고 해서 대판싸웠음. 요즘엔 대놓고 게임도 못사고 DL로 몰래몰래 사곤 함.
나머지 6명? 아무도 허락못받고 못샀음. 난 비혼족이라 내가 버는돈 내가 맘대로 쓰고사니까 플스건 스위치건 엑박이건 다 사서 해보고 그 친구들한테 졸라 뽐뿌질 넣는데 날 ○○ 부러워하면서도 한숨만 쉬는 꼬라지보니까 불쌍하더라 진심. 이게 비단 내 주위의 이야기만도 아니고 거의 일반적인 모습임.
그나마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남편한테 플스 사주는게 뭔가 ○○ 세련되고 쿨해보이는 여자인거같은 유행(?)같은게 조금은 있어서 예전보다는 나은거같긴하더라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현실은 시궁창임. 여자유저??? 살면서 딱 한번 봤다 진짜. 인터넷말고 현실에서. 내 대학교친구인데 대학교때부터도 마비노기같은거 ○○ 하더만 지금은 보니까 남편이랑 같이 엑박이랑 플스하더라. 그런애들은 진짜 환상종인거야. 애초에 여자들자체가 콘솔게임에 흥미가 없어. 시장을 개척해보라고?? 수요가 없는데 어떻게 공급을 하냐? 없는 수요 만들어내는게 무슨 애들장난인줄아나? ㅋㅋㅋ 저렇게 현실은 보지않고 되도안한 젠더감수성같은 개소리로 씨부려대니까 욕쳐먹는거다.
공중정원2018.07.24 20:48
신고삭제남/남 이나 여/여 간에 허락하는 내용으로 바꾸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