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팀 GC 부산 RED, ‘블소' 국가대표로 나선다
2018.08.12 16:3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1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블소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결정전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토너먼트 2018 코리아’ 시즌 1, 2 우승을 휩쓸며 명실공히 올해 ‘블소’ 최고 실력자로 손꼽히는 GC 부산 RED가 국가대표 마크를 달았다.
12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블소’ 월드컵 ‘블소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국내 최고 실력자를 뽑는 한국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오는 9월 열리는 ‘블소 월드 챔피언십’은 전세계 ‘블소’ 실력자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작년의 경우 GC 부산 BLUE가 형제팀 GC 부산 RED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총 네 팀이 출전해 국가대표 자격을 놓고 겨뤘다. ‘블소 토너먼트 2018’ 시즌1, 2에서 모두 우승한 GC 부산 RED를 필두로, 두 시즌 FP(대회 점수) 상위 2~4위팀인 Anarchy(아나키), IDEPS(아이뎁스), KUDETA(쿠데타) 팀이 참가했다.
▲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GC 부산 RED 멤버들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결점이 없다’ GC 부산 RED 퍼펙트 승리
4팀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날 첫 경기는 GC 부산 RED와 KUDETA의 대전이 펼쳐졌다. 3 대 3 태그로 펼쳐진 1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KUDETA 채영훈과 GC 부산 RED 한준호가 경기 중반 아웃된 후, 2 대 2 대결에서 GC 부산 RED 최성진의 역사가 크게 활약하며 첫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개인전에서는 GC 부산 RED 손윤태의 암살자가 덫과 은신을 적절하게 활용해 상대를 압도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GC 부산 RED는 승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라인업 변화를 통해 상대방의 페이스를 흐트러뜨리며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갔다.
▲ 첫 경기를 펼친 GC 부산 RED와 KUDETA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승부는 3세트에서 결정됐다. 3 대 3 태그전으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GC 부산 RED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KUDETA 채영훈을 일치감치 아웃시켰고, 전병헌과 이수환의 체력도 절반 이상 빼냈다. 반면 GC 부산 RED 선수들의 체력은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이후 경기 시작 3분 30초만에 벌어진 난입전에서 KUDETA 전형헌이 아웃되고, 홀로 남은 이수환까지 아웃되며 GC 부산 레드는 3 대 0 퍼펙트 스코어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개인전은 물론 팀워크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GC 부산 RED는 해설진으로부터 ‘단점이 없다’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팀워크 대 개인 기량, IDEPS 기량의 승리
두 번째 경기는 Anarchy와 IDEPS가 치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Anarchy와 네임드 선수들로 이뤄져 있는 IDEPS 간의 경기 역시 치열하게 진행됐다. 1세트 3 대 3 태그전에서는 IDEPS ‘초대 무왕’ 김신겸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비록 교체가 필요한 장면에서 무리하게 버티다 위기를 맞는 등 다소 팀워크가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으나, 김신겸은 개인 기량만으로 Anarchy 선수 둘을 쓰러뜨렸다. Anarchy는 마지막 남은 차우빈이 김현규 역사의 도끼에 쓰러지며 첫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 Arnachy와 IDEPS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2세트는 개인전으로 펼쳐졌다. IDEPS에서는 김신겸이 주술사로, Anarchy에서는 김변우가 린검사로 각각 나섰다. 김신겸은 주술사의 장점을 살려 원거리에서 강력한 견제를 가했고, 김변우는 버티다 못해 근접전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그러나 김신겸은 바닥에 마법진을 깔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고, 결국 40여초만에 김신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블소 초대 무왕’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3세트는 다시 태그전으로 진행됐다. 김신겸의 활약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경기 시작 1분만에 Anarchy 차우빈을 빈사 상태로 만들며 초기 기세를 가져왔다. 그러나 Anarchy 역시 IDEPS 최대영을 2분차에 아웃시키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의 추는 3분차 IDEPS 김현규가 아웃되며 Anarchy 쪽으로 기울었다. 홀로 남은 김신겸이 애를 썼으나 3명의 공세를 받아내긴 어려웠다. 이어진 4세트도 똑같았다. Anarchy는 적절한 태그 타이밍을 잡아내며 IDEPS 팀원들을 한 명씩 잡아냈다. 말 그대로 팀워크의 승리였다.
▲ 절제된 팀워크로 팀전을 승리로 이끈 Arnachy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최종 승부는 마지막 5세트 개인전에서 갈렸다. IDEPS에서는 역시 초대 무왕 김신겸이 나왔고, Anarchy에서는 김변우가 다시 나와 2세트 설욕에 도전했다. 김신겸은 2세트와 같이 초반 원거리 견제로 김변우 체력을 절반 가량 깎아냈다. 김변우 역시 번개베기를 시도하며 2세트와는 다른 반격을 보여줬으나, 김신겸의 컨트롤은 놀라웠다. 상대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며 슬금슬금 대미지를 준 끝에 결국 김신겸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와 동시에 IDEPS는 결승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반복된 시즌1 결승. GC 부산 RED 한국 대표로
결승전은 GC 부산 RED와 IDEPS의 7전 4선승제 경기로 펼쳐졌다. 이 둘은 지난 ‘블소 토너먼트 2018 코리아’ 시즌1 결승에서 붙었으나, 당시에는 GC 부산 RED가 4 대 2 승리를 거뒀다. 특히 당시 IDEPS는 결승에 1위로 진출한 팀이었기에 뼈아픈 패배였다. 따라서 이번 결승에서 IDEPS가 GC 부산 RED에 설욕하는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세트 3 대 3 태그전은 결승전인 만큼 신중하게 전개됐다. 경기 시작 4분이 지나도록 탐색전이 이어졌다. 그 와중 GC 부산 RED 손윤태가 IDEPS 최대영에게 뼈아픈 공격을 가하며 소모전이 시작되는가 했으나 양팀 모두 본격적인 접전을 회피하며 멀리서 맛만 보는 접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듯 IDEPS는 수세에 몰렸고, 결국 시간 종료 후 경기 포인트 채점을 통해 판정승을 거뒀다. IDEPS는 몇 번의 결정적인 순간을 기회로 살리지 못했고, 교체와 난입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세트 개인전은 GC 부산 RED 손윤태와 IDEPS 김현규의 접전이 펼쳐졌다. 둘 다 개인전 승률 80%를 넘는 실력자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경기 시작 15초 만에 손윤태의 암살자 특유 풀 콤보가 제대로 먹히며 단 한 번의 다운을 승리로 가져갔다. 손윤태는 KUDETA와의 경기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개인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최고의 역량을 뽐냈다.
▲ 결승전 2세트 개인전을 펼친 GC 부산 RED 손윤태와 IDEPS 김현규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마지막 3세트는 역시 3 대 3 태그전으로 펼쳐졌다. 태그전에 약점을 보이던 IDEPS는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 기세를 내줬다. 탐색전 도중 교체와 난입 카드를 먼저 소모했으며, 포인트 싸움에서도 열세에 몰렸다. 김신겸이 상대방의 교체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며 활약했으나, 소모된 체력 탓에 적극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결국 아웃되고 말았다. IDEPS 입장에서는 한 방 싸움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GC 부산 RED는 무리를 피하며 판정까지 경기를 몰고 간 끝에 전략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는 싱글 매치로 진행됐다. GC 부산 RED에서는 한준호가 주술사로, IDEPS에서는 최대영이 암살자를 들고 각각 나섰다. 한준호는 원거리에서 견제를 가하며 최대영을 압박했지만, 최대영은 ‘한 방’을 노리고 서서히 접근했다. 결국 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접근을 허락한 한준호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IDEPS는 한 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5세트 역시 싱글 매치가 이어졌다. GC 부산 RED에서는 최성진이 역사로, IDEPS에서는 김신겸이 주술사로 각각 등장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싱글 매치의 강자 김신겸의 활약이 이어졌다. 최성진의 접근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은 채,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철저하게 수를 읽힌 최성진은 김신겸의 털끝 하나 건드려보지 못하고 다운을 당했다.
승부는 6세트 태그전으로 이어졌다. 앞서 두 번의 태그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GC 부산 RED는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를 퍼부었다. GC 부산 RED 최성진은 기력 관리를 해 가며 경기를 조율하던 IDEPS 김현규를 순식간에 아웃시켰으며, 교체로 나온 김신겸 역시 위기에 몰렸다. IDEPS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최성진을 잘라냈지만, 이어진 김신겸의 아웃과 마지막 남은 최대영 역시 버티지 못하고 다운됨에 따라 결과는 공교롭게도 시즌1 결승전과 같은 스코어인 4 대 2로 GC 부산 RED의 승리로 끝났다.
▲ 팀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GC 부산 RED (사진: OGN 중계영상 갈무리)
이로써 GC 부산 RED는 오는 9월 중 열릴 ‘블소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된다. GC 부산 RED 손윤태 선수는 “입대를 앞두고 있어 올해가 마지막 월드 챔피언십이 될 것 같다”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펼칠 ‘블소 월드 챔피언십’ 상세 일정은 향후 공개된다.
▲ 올해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며 소감을 말하는 GC 부산 RED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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