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이어 히오스까지, '젠지' HGC 2년 연속 우승
2018.11.04 14:21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젠지가 2년 연속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블리즈컨 생방송 영상 갈무리)
'블리즈컨'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경기는 언제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걸로 유명하다. 올해도 한국의 활약은 여전했다. '오버워치 월드컵'에 이어서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GC)'에서도 한국팀 '젠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블리즈컨 2018'에서 펼쳐진 2018 HGC 파이널 결승전에서 젠지가 오래된 라이벌 '디그니타스'를 3:0 으로 꺾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젠지'가 작년 우승팀인 'MVP 블랙'을 계승한 팀인 만큼 최초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한 셈이다.
1세트는 용의 둥지에서 치러졌다. 초반에 벌어진 큰 한 타에서 디그니타스가 용기사를 먼저 탑승하며 젠지 진영을 공격했다. 그러나 젠지가 이를 수비한 뒤 역습을 들어가며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후 '사케' 이중혁이 티란데로 저거 이렐을 저격하며 수적 우위를 차지한 젠지는 기세를 몰아서 용기사를 차지, 지속해서 디그니타스 진영을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차지한다.
거미 여왕의 무덤에서 치러진 2세트는 초반부터 젠지의 우세가 계속됐다. 중간중간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는 언제나 승리했고, 이 스노우볼은 경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커지게 됐다. 15분경에 디그니타스가 우두머리를 먼저 공략하며 강수를 두었으나 젠지가 이를 끊어내며 곧바로 핵까지 공격,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게 된다.
불지옥 신단에서 벌어진 3세트는 디그니타스의 치열한 반격이 눈에 띄는 순간이었다. 메디브와 누더기, 캐리건을 픽한 디그니타스는 벤픽에서 가져간 우위를 이용해 초반부터 젠지를 압박했다. 젠지는 한타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줄곧 경험치를 내주게 된다. 중간에 한 번 역전의 순간이 찾아오며 격차를 줄인 젠지였지만 디그니타스는 멈추지 않고 적을 한 명씩 끊어내며 오브젝트와 경험치 우위를 모두 선점한다.
그러나 18분경 응징자를 소환한 디그니타스가 경기를 끝낼 생각으로 젠지 진영 본진을 파고들면서 전황이 뒤집어 지기 시작했다. 젠지가 핵에너지 3%를 남겨두고 적을 몰살시키며 수비에 성공한 것이다. 틈을 놓치지 않은 젠지는 기세를 몰아 디그니타스 본진으로 돌격했고, 집요하게 핵을 공략한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게 됐다.
젠지는 미드시즌난투 우승과 함께 HGC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젠지는 최초의 2연속 글로벌 파이널 우승팀과 최초이자 유일한 HGC 3회 우승팀, 더불어 최초의 시즌 통합 우승팀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 최고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으로 우뚝 서게 됐다.
▲ 젠지가 승리를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 블리즈컨 생방송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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