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연출도 액션도 환골탈태, 세븐나이츠 2 체험기
2018.11.17 12:21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세븐나이츠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지난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세븐나이츠 2'는 원작에서 3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1편을 즐겼던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SD였던 캐릭터가 늘씬한 미형의 캐릭터로 변한 점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전작과는 전혀 다른 장르를 지향한 MMORPG로 제작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세븐나이츠 2'는 1년간 조용히 재정비를 한 끝에 다시 한번 지스타 현장을 찾아왔다. 1년 전에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다소 떨어지는 몰입감이나 세밀하지 못한 연출, 다소 심심했던 전투와 연출을 보완해서 등장했다. 시연 버전은 3장의 스토리를 플레이하는 것이 전부였을 만큼 짧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게임의 높은 완성도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는 있었다.
▲ '세븐나이츠 2' 캐릭터 선택창 영상 (영상출처: 넷마블 공식 유튜브)
4명의 캐릭터를 한 번에 조작한다
전작인 '세븐나이츠'는 '수집형게임'이란 말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수많은 캐릭터와 캐릭터들이 펼치는 화려한 필살기 연출이 장점인 작품이다. 물론 20개에 달하는 수많은 콘텐츠와 방대하고 흥미로운 세계관도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높여줬다.
'세븐나이츠 2'는 전작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최대한 계승하기 위해 4인 캐릭터가 필드에서 함께 전투하는 시스템을 사용했다. 선택한 4명의 캐릭터가 전장에서 함께 이동하며 동시에 전투를 진행한다. 한 번에 조종할 수 있는 캐릭터는 한 명이지만 좌측 상단의 초상화를 누르면 조작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다. 지난 시연 때는 태그 전투로 진행되었지만 이번에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이 장점이다.
▲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8등신으로 바뀌어서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를 한 번에 4명까지 운용할 수 있는 만큼 준비된 캐릭터도 굉장히 많다. 기본적으로는 스토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전작처럼 스토리와 전혀 무관한 캐릭터가 참전하는 일은 없지만, 시연 버전에서만 19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각 캐릭터가 원작에서 보여줬던 기술들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풀 3D로 그래픽이 바뀌면서 안 그래도 화려했던 연출이 더욱 멋있게 바뀌었다.
▲ 화려해도 너무 화려한 궁극기 연출 (사진제공: 넷마블)
숨 막힐 정도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투
지난 시연 때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만 치우쳐 정작 게임은 제대로 즐길 수 없게 구성되어 있었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연은 보다 오픈 필드에서 즐기는 MMORPG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신경 썼다. 오픈 필드인 만큼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며 다른 유저가 사용하는 스킬 이펙트도 동시에 노출된다. 이 밖에도 성장이나 강화요소가 있는 캐릭터나 장지 등을 보고 있으면 '세븐나이츠'가 진짜 MMORPG로 탈바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오픈 필드 플레이라던가 (사진제공: 넷마블)
▲ 다수가 참가하는 보스 레이드 등 MMORPG의 요소와 콘텐츠가 풍부하다 (사진제공: 넷마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토리와 게임 진행 전반에 걸쳐 있는 화려한 연출에 있다. 이전 시연버전에선 캐릭터 연기와 입 모양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시연에선 모든 대사와 입 모양이 맞고, 카메라 구도부터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컷신 등 보여주는 데 있어서 보다 섬세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궁극기 사용 연출과 보스의 궁극기를 캔슬할 수 있는 제압기의 연출은 그야말로 백미. 더불어 캐릭터를 전환할 때도 실시간으로 카메라가 이동하는데, 끊김이 없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덕분에 각 캐릭터들의 기술과 스킬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감상하듯이 사용할 수 있다.
▲ 시네마틱 컷신이 매우 자연스러운 편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연출도 인상적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액션도 원작보다 훨씬 강화됐다. 4명의 캐릭터를 오가면서 기술을 사용하니 쉴새 없이 적에게 기술을 쏟아부을 수 있다. 한 캐릭터를 조종하는 동안 다른 3명의 캐릭터도 각자 기술을 사용하며 전투를 진행하다 보니 전투 흐름이 매우 유려한 편이다. 보스전에선 더욱 박진감 넘치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혼자서 4인 파티를 진두지휘한다는 느낌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깔끔한 그래픽이라던가 매력적인 캐릭터 외형, 보다 상승한 스토리 전달력 등은 이전 시연버전은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내용이었다.
▲ 4명의 캐릭터를 쉴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액션에 쉴 틈이 없다 (사진제공: 넷마블)
조금 산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작
그러나 게임 자체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플레이어 한 명이 4명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만큼 표현해야 하는 오브젝트와 기술 효과가 그야말로 난무한다. 여기에 오픈 필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 하다보니 화면 내에서 표현되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적을 공격했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 덕분에 타격감까지 덩달아 감소하는 문제가 생긴다. 심각한 경우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를 정도로 화면이 어지러운 경우도 생긴다.
화면에 표현되는 오브젝트가 많다 보니 당연히 최적화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시연용 기기임을 감안해도 엄청난 발열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기술을 사용할 경우 생기는 프레임 드랍도 눈에 띄었다. 시네마틱 컷신이 재생되는 와중에도 종종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고정 프레임을 유지 못 하는 등 전반적으로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보였다.
▲ 연출이 화려한 만큼 최적하 문제는 확실히 신경쓰이는 수준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액션과 연출만큼은 이미 동 세대 모바일을 뛰어넘어 PC게임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제작 전까지 몇 가지 단점만 보완한다면 분명 '세븐나이츠 2'는 전작보다 훨씬 흥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 연출과 액션만 봐도 '세븐나이츠 2'는 충분히 기대작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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